바이엘 “내년 R&D 투자 더욱 확대한다”
9월 깜짝인사 이은 프레스 컨퍼런스서 공언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9-11-13 17:12   수정 2009.11.16 09:58

“오로지 혁신을 통해서만 우리는 지속가능한 성공을 담보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성장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바이엘 그룹의 베르너 베닝 회장이 11일 독일 레버쿠젠에서 가진 ‘지속가능성 전망’ 프레스 컨퍼런스 자리를 통해 밝힌 말이다. 따라서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 대다수 메이저 제약기업들이 R&D 투자 감축에 나서고 있는 현실과 아랑곳없이 바이엘은 내년에도 R&D 투자를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는 것.

그렇다면 바이엘이 올해 총 29억 유로 이상을 R&D에 아낌없이 투자해 이미 회사 역사상 최고액수 기록을 경신한 데다 독일 내 제약‧화학업계에서도 R&D에 가장 많은 금액을 지출한 기업으로 자리매김되었음을 상기할 때 상당히 주목되는 발언이다.

바이엘은 29억 유로의 올해 R&D 예산 가운데 대부분을 헬스케어 부문에 배정했었다.

게다가 이날 프레스 컨퍼런스는 바이엘 그룹이 지난 9월 15일 새로운 최고책임자(CEO)를 외부에서 영입하는 등 깜짝인사 수준의 임원진 개편인사 단행을 발표한 이후 마련된 자리여서 더욱 이목을 집중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발표에서 바이엘측은 베르너 베닝 회장이 내년 9월말까지 현직을 수행한 뒤 10월 1일부터 마리은 E. 데커스 신임회장에게 자리를 승계하게 될 것임을 공개했었다.

이날 35개국에서 모인 120여 저널리스트들 앞에서 이사회 일원이자 회사의 혁신, 기술 및 환경 부문을 총괄하는 임원 자격으로 베닝 회장과 함께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한 볼프랑 플리슈케 박사는 구체적인 액수는 언급하지 않으면서도 적어도 올해보다는 증액될 것임을 유력하게 시사했다.

한편 이날 컨퍼런스 석상에서 바이엘측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회사로서 윤리적인 기업의 이미지를 제고시켜 나갈 것임을 강조했다. 오는 2013년까지 제품생산 과정에서 에너지 효율성을 10% 끌어올리고, 매년 35만 미터톤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할 것이며, 염소(鹽素) 생산기술 개선을 통해 오는 2020년까지 25만 미터톤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추가로 줄이겠다는 등의 환경보호 플랜을 내놓은 것은 한 예.

이와 함께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 등과 손잡고 말라리아 퇴치와 새로운 살충제 개발을 위한 연구에도 혼신의 힘을 쏟을 계획임을 밝혔다. 베닝 회장은 회사 역사상 처음으로 공공보건 증진, 즉 말라리아 퇴치를 위해 현재 세계 최대 수준의 하나로 손꼽히고 있는 ‘서브스턴스 라이브러리’(substance library)를 개방하고 있음을 언급했다.

플리케 박사도 가족계획, 性 교육 개선, 피임제 접근권 보장 등을 위해 국제가족계획연맹(IPPF), 독일 세계인구재단(GFWP) 등과 긴밀한 협력을 지속해 나갈 것임을 설명했다.

같은 맥락에서 아프리카 지역에 창궐하고 있는 수면병과 샤가병, 결핵 등을 퇴치하기 위해 치료제를 무상공급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도 소개됐다.

내년 상반기 중 회사를 떠날 예정인 헬스케어 부문의 아트루트 J. 히긴스 회장은 “아직도 매년 900만명 이상의 새로운 결핵환자들이 발생하고 있을 뿐 아니라 200만명 가량이 이로 인해 사망하고 있다”는 말로 결핵이 AIDS보다 무서운 사망원인으로 꼽히고 있는 현실을 상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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