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보트, 벨기에 메이저 제약사 인수戰 가세
솔베이 매입 위해 UCB‧나이코메드와 경합 관측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9-09-24 11:28   수정 2009.09.29 10:12

애보트 래보라토리스社가 벨기에 종합화학업체 솔베이社(Solvay)의 제약사업 부문을 인수하기 위해 M&A戰에 가세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오는 25일 양사 관계자들이 회동을 갖고 합의안 도출을 모색할 예정이어서 일약 강력한 후보자로 떠올랐다는 것.

이 같은 사실은 미국의 한 권위있는 경제신문이 내부사정에 정통한 소식통들의 언급을 근거로 23일 전한 것이다. 그러나 애보트측이 제시한 구체적인 인수조건은 알려지지 않았다.

솔베이社는 항알러지제 ‘지르텍’(세리티진)으로 익숙한 UCB社와 함께 벨기에의 양대 제약기업으로 꼽히는 메이저 업체. 지난해 27억 유로의 매출을 기록해 그룹 전체 실적에서 28%의 몫을 점유한 바 있다.

또 솔베이社는 중성지방 저하제 ‘트라이코’(페노피브레이트) 및 ‘트라이리픽스’(서방형 페노피브레이트)와 관련해 애보트社와 마케팅 제휴관계를 유지해 왔다.

그 같은 연유로 애보트는 당초부터 솔베이 인수에 깊은 관심을 보여왔다는 후문이다. 일부 소식통들에 따르면 애보트측이 이전에 한차례 인수조건을 제시한 바 있을 정도라는 것.

이와 관련, 현재 솔베이社는 같은 벨기에의 UCB社와 스위스 나이코메드社(Nycomed)도 인수에 깊은 관심을 내보이고 있는 상태이다. 사노피-아벤티스社는 지난 봄 한 주당 85유로, 총 40억 유로 수준의 조건을 타진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었다.

나이코메드社의 경우 40~50억 유로(59억~74억 달러) 수준의 조건을 제시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반면 UCB社의 경우에는 솔베이측과 대주주 가문의 지분보유 중복 등의 문제가 없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만약 애보트측이 나이코메드에 상응하는 수준에서 조건을 제시하고 인수에 합의할 경우 지난 2001년 69억 달러의 조건으로 바스프社로부터 크놀 파마슈티컬스社(Knoll)를 매입한 이래 애보트 사상 최대 규모의 M&A 사례로 기록될 수 있을 전망이다.

애보트는 또 지난달 의료기기업체 이밸브社(Evalve)와 비지오젠社(Visiogen)를 각각 4억 달러대 조건으로 인수했는가 하면 머크&컴퍼니社의 동물약 부문을 매입하는 데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는 후문이다.

한편 정작 해당기업들은 이 같은 관측과 관련해 구체적인 입장표명을 삼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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