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엘 그룹이 매출과 순이익 모두 상당폭 뒷걸음질친 것으로 나타난 1/4분기 경영실적을 29일 내놓았다.
매출의 경우 78억9,500만 유로에 그쳐 지난해 같은 분기의 85억3,600만 유로에 비해 7.5% 감소했을 뿐 아니라 순이익의 경우 4억2,500만 유로로 나타나 7억6,200만 유로에 달했던 전년도와 비교하면 44.2%나 급감한 것으로 파악되었을 정도.
이 같은 부진은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 소재사업 부문(MaterialScience)의 매출이 34.9%나 줄어든 16억3,600만 유로에 머문 것이 크게 작용한 결과로 풀이되고 있다.
반면 제약사업 부문은 25억8,700만 유로의 실적으로 4.8% 확대된 것으로 집계되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제약사업 부문이 경제위기 속에서도 이처럼 견실한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베타세론’(또는 ‘베타페론’; 인터페론 베타-1b)과 항암제 ‘넥사바’(소라페닙), 경구피임제 ‘야스민’ 제품群(에치닐에스트라디올+드로스피레논) 등 핵심제품들의 성장세에 기인한 결과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로 ‘넥사바’는 1억3,700만 유로의 매출로 36%나 팽창한 고도성장을 과시했다. ‘베타세론’의 경우 3억100만 유로의 매출을 기록해 9.9% 확대가 눈에 띄었으며, ‘야스민’과 ‘야즈’, ‘야스민엘르’(Yasminelle) 등의 피임제群 또한 3억1,900만 유로로 7.4%의 매출성장률을 내보였다.
컨슈머 헬스(비처방약) 부문을 보면 12억5,600만 유로로 0.5% 감소해 제자리 수준은 유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제약사업 부문을 포함한 헬스케어 사업부 전체적으로는 38억4,300만 유로의 매출을 기록해 3.0%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베르너 베닝 회장은 “제약사업 부문의 경우 전체적으로 만족할만한(pleasing) 성장세를 지속했음이 눈에 띄었다”고 평가했다. 따라서 제약사업부를 포함한 전체 헬스케어 부문과 농업(CropScience) 부문은 올해 준수한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베닝 회장은 소재사업 부문의 경우에는 1/4분기 이후로 하락세가 더욱 가속화될 개연성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