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피-아벤티스社가 매출과 순이익이 모두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향상된 것으로 나타나는 등 상대적으로 양호한 지표들이 눈에 띄는 1/4분기 경영실적을 29일 발표했다.
이날 공개된 1/4분기 경영성적표에 따르면 사노피는 매출이 전년도 동기보다 2.5% 오른 71억700만 유로를 기록했으며, 순이익의 경우 15.7%나 증가한 21억7,800만 유로로 집계되는 호조를 보였다.
덕분에 이날 사노피의 주가는 4% 안팎의 증가세를 내보여 경영성적이 당초 기대에 부응했음을 시사했다. 사노피는 지난해 1/4분기의 경우 매출과 순이익이 동반하락하는 부진을 보인 바 있다.
올해 1/4분기에 매출이 늘어난 것은 항당뇨제 ‘란투스’(인슐린 글라진)과 항암제 ‘탁소텔’(도세탁셀), 항고혈압제 ‘아프로벨’(이르베사르탄) 등 핵심제품들이 강세를 과시한 데다 백신 부문도 오름세를 보인 것에 힘입은 결과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로 ‘란투스’는 7억4,700만 유로로 27.1% 확대된 실적으로 단연 주목됐으며, ‘아프로벨’도 3억1,400만 유로의 매출을 기록해 증가율이 11.1%에 달했다. ‘탁소텔’은 5억3,400만 유로로 8.3% 신장되었음이 눈길을 끌었다.
간판급 제품들로 자리매김되어 왔던 항혈소판제 ‘플라빅스’(클로피도그렐)와 ‘로베녹스’(에녹사파린)의 경우 각각 3.6% 늘어난 6억8,500만 유로, 1.3% 증가한 7억6,200만 유로를 기록하는 선전을 펼쳤다. 항알러지제 ‘알레그라’(펙소페나딘)는 2억5,100만 유로로 3.0% 신장됐다.
부문별로는 제약사업부가 64억8,000만 유로로 3.0% 팽창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백신 부문은 6억2,700만 유로로 9.1% 확대를 실현했다. OTC 부문은 3억7,800만 유로의 실적으로 2.3% 향상됐다.
제네릭 부문의 경우 9,300만 유로에 그쳐 금액 자체는 미흡한 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18.3%의 성장세로 미래를 기대케 했다. 사노피측이 최근 제네릭 메이커들을 잇따라 인수했던 것이 주효했기 때문으로 풀이되는 대목!
한편 이날 사노피측은 세계 최대의 백신 메이커인 사노피 파스퇴르社를 보유하고 있다는 장점을 살려 새로운 A형 H1N1 인플루엔자의 확산을 막기 위해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임을 천명했다. 크리스 비바커 회장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조할 백신의 유형을 결정하면 새로운 백신을 개발하는데 15주 정도가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