룬드벡, 아일랜드 대표 제약사 ‘엘란’ 인수說
올초 화이자 이어 M&A 루머 거듭 고개들어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9-03-27 10:10   수정 2009.03.30 21:54

유럽의 ‘신흥 BT 강국’으로 부상한 아일랜드를 대표하는 제약기업 엘란 코퍼레이션社(Elan)가 올초 화이자社에 의해 인수될 것이라는 루머가 한때 고개를 든 데 이어 이번에는 덴마크 룬드벡社가 M&A說의 새로운 주인공으로 등장했다.

덴마크와 아일랜드의 여러 신문들이 일제히 그 같은 가능성을 보도하고 나선 것.

이와 관련, 엘란의 주식은 26일 더블린 증권거래소에서 오후 한때 11%나 치솟은 5.44유로에 거래되면서 뜨거운 관심株로 부각됐다. 5일 연속으로 상승장을 보이면서 이 기간 동안에만 주가가 43%나 치솟았을 정도.

이에 따라 엘란社의 시가총액은 25억8,000만 유로 수준으로 확대됐다. 엘란의 주가는 지난 2008년 한해 동안 72%나 뒷걸음질치면서 약세를 면치 못했었다.

런던에 소재한 한 증권사의 애널리스트는 “룬드벡이 한 주당 8유로의 조건으로 엘란측에 인수를 제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실제로 최근 엘란의 주가동향을 보면 항간의 추측이 전혀 사실무근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피력했다.

그러고 보면 엘란측은 지난 1월 소수지분 투자에서부터 전략적 제휴, 인수 또는 매각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은 가운데 미래를 위한 전략적 대안을 심사숙고하고 있음을 공개했었다. 또 룬드벡은 공교롭게도 엘란측의 발표가 나온 직후 M&A에 대한 관심을 대외적으로 표명하고 나선 바 있다.

그러나 최근에 불거진 루머와 관련, 양사의 관계자들은 구체적인 입장표명을 유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엘란측은 2월 들어서는 간판품목인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타이사브리’(나탈리주맙)의 지분 일부를 매각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임을 공개하기도 했었다. 채무를 경감하고, 현재 와이어스社와 손잡고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는 알쯔하이머 치료용 신약후보물질 바피뉴주맙(bapineuzumab)의 R&D 자금을 충당하기 위한 의도!

한편 엘란은 2000년대 초에 분식회계와 내부자 거래 의혹 등으로 시련기를 거치면서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단행해야 했었다. 이 후 강한 연구력을 등에 업고 재기에 성공함에 따라 2007년에는 미국의 메이저 BT 메이커 바이오젠 Idec社를 인수할 후보자로 이름이 거론된 바도 있다.

국가적 경제위기 상황에 직면한 아일랜드의 현실이 이 나라를 대표하는 제약기업에도 짙은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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