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중 크레아티닌(creatinine) 수치가 낮은 이들의 경우 2형 당뇨병이 발생할 위험성이 증가하는 것으로 사료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골격근육량과 2형 당뇨병의 상관성을 관찰한 연구사례는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오사카시립대학 의학대학원의 토모시즈 하야시 박사팀(예방의학‧환경보건학)은 미국 당뇨협회(ADA)가 발간하는 학술저널 ‘당뇨병 치료’誌(Diabetes Care) 15일자 최신호에 발표한 ‘낮은 혈중 크레아티닌 수치가 2형 당뇨병의 새로운 위험요인’ 논문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와 관련, 크레아티닌 체내에서 에너지로 사용된 단백질의 노폐물이자 근육대사물질을 말한다. 따라서 크레아티닌 수치는 신장이 혈중독소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제거했는지를 나타낼 뿐 아니라 전체 근육량을 나타내는 직접적인 지표로 인식되고 있다.
하야시 박사팀은 간사이(關西) 지방에서 진행 중인 심대사 질환 위험요인 관찰연구에 참여하고 있는 총 8,570명의 남성들을 대상으로 추적조사를 진행했었다. 피험자들은 40~55세 사이의 연령대에 속했으며, 처음 연구에 참여할 당시에는 당뇨병 환자가 전무했다.
추적조사 과정에서 공복시 혈당 수치가 126mg/dL 이상을 나타내거나, 경구용 혈당강하제 복용 또는 인슐린 투여가 착수되었을 경우 연구팀은 해당 피험자들을 당뇨병 환자로 분류했다.
그리고 4년에 걸친 추적조사 기간 동안 연구팀은 총 877명의 2형 당뇨병 환자들이 발생했음을 관찰할 수 있었다.
하야시 박사는 “혈중 크레아티닌 수치가 0.40~0.60mg/dL 사이에 해당한 피험자 그룹의 경우 0.71~0.80mg/dL에 속한 그룹에 비해 2형 당뇨병 발생률이 1.91배로 2배 가까이 높게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낮은 혈중 크레아티닌 수치는 2형 당뇨병이 발생할 위험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사료된다고 하야시 박사는 결론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