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불량을 개선하기 위한 약물치료를 시작코자 할 경우 웬만하면 값싼 제산제들로 충분해 보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따라서 대부분의 소화불량 환자들이 덜컥 프로톤 펌프 저해제들(PPIs)로 약물치료에 착수하고 있는 탓에 엄청난 사회적 비용이 지출되는 원인으로 작용하기에 이른 현실에 재고가 필요하리라 사료된다는 것.
오늘날 프로톤 펌프 저해제들이 가장 빈도높게 사용되는 처방약의 하나로 손꼽히고 있는 것이 세계 각국 공통의 일반적인 현실임을 상기할 때 매우 주목되는 지적인 셈이다.
네덜란드 라드바우드대학 나이메헨 메디컬센터의 로버트 라헤이 박사팀(위장병학)은 의학저널 ‘란셋’誌(The Lancet) 17일자 최신호에 게재한 보고서에서 “대다수의 소화불량 환자들은 제산제나 H₂-수용체 길항제로 증상 개선에 충분한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며, 그렇지 못할 경우에 한해 추가로 프로톤 펌프 저해제를 사용하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신규 소화불량 환자들에게 제산제, H₂-수용체 길항제 및 프로톤 펌프 저해제를 상향식(step-up) 또는 하향식(step-down) 치료했을 때 나타난 효과와 비용효율성’.
보고서에서 라헤이 박사는 “물론 프로톤 펌프 저해제들과 H₂-수용체 길항제, 제산제 등이 모두 소화불량을 치료하는데 사용될 수 있겠지만, 일관된 약물치료 가이드라인조차 존재하지 못한 것이 문제점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게다가 소화불량의 제 증상 및 원인들과 관련해서도 일관된 정의가 설정되어 있지 못한 형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라헤이 박사팀은 가정의와 상담을 거쳐 소화불량을 신규로 진단받았던 18세 이상의 성인 664명을 대상으로 이번 연구를 진행했었다.
연구는 피험자들을 2개 그룹으로 무작위 분류한 뒤 각각 상향식(341명) 또는 하향식(323명) 약물치료를 행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여기서 ‘상향식 약물치료’란 먼저 제산제를 복용토록 한 후 증상 개선도에 따라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H₂-수용체 길항제, 프로톤 펌프 저해제의 순으로 약물을 전환하는 방식이었으며, ‘하향식 약물치료’는 우선 프로톤 펌프 저해제부터 복용토록 한 후 H₂-수용체 길항제, 제산제의 역순으로 진행된 것이었다.
또 연구팀은 제 증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날 경우에 한해 복용약물의 전환을 허용했으며, 약물전환에 따른 복용기간은 각각 4주 동안씩이었다.
그런데 6개월이 경과한 후 치료 성공률을 비교분석한 결과 상향식 약물치료群의 경우 72%(238명)로 나타나 하향식 약물치료群의 70%(219명)와 앞‧뒷집의 차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작용 또한 대부분이 경미한 설사, 변비, 구갈, 식욕부진 등의 증상에 머물렀으며, 발생률은 상향식 약물치료群이 28%(94명), 하향식 약물치료群이 29%(93명)으로 집계되어 두 그룹에서 우열을 가리기 어려웠다.
주목되는 것은 평균 치료비 항목! 즉, 상향식 약물치료群의 경우 228유로(299달러)에 그쳐 하향식 약물치료群의 245유로(322달러)를 적잖이 밑돈 것으로 드러난 대목이었다. 다만 프로톤 펌프 저해제들로 약물치료에 착수하더라도 제네릭 제품들을 사용한다면 비용차이를 좀 더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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