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피, 3/4분기 순이익 향상 불구 매출 감소
백신 사업부 호조‧항당뇨제 ‘란투스’ 분투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8-11-03 15:58   수정 2008.11.04 11:38

‘글로벌 넘버 3’ 사노피-아벤티스社가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분기에 비해 2.1% 향상된 19억2,300만 유로(24억 달러), 매출의 경우 2.4% 감소한 68억5,300만 유로(약 88억 달러)를 각각 기록한 것으로 나타난 3/4분기 경영실적을 지난달 31일 공개했다.

특히 이날 사노피측이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항당뇨제 ‘란투스’(인슐린 글라진)와 백신 사업부문의 분투가 눈에 띄었다.

그럼에도 불구, 매출이 오히려 소폭이나마 뒷걸음질친 것은 환율변동에 따른 영향과 함께 지난 3월 테바 파마슈티컬 인더스트리스社(Teva)와 공급계약이 종료되면서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코팍손’(글라티라머)의 북미시장 발매가 중단된 것 등이 상당히 영향을 미친 결과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로 ‘란투스’는 3/4분기 매출이 6억1,200만 유로(7억8,000만 달러)에 달해 29.1%나 향상된 실적을 과시했다. 항응고제 ‘로베녹스’(에녹사파린)도 성장률은 8.5%로 ‘란투스’에 미치지 못했지만, 6억3,500만 달러의 매출실적으로 간판품목임을 재확인시켰다.

항혈소판제 ‘플라빅스’(클로피도그렐) 또한 유럽시장에서 제네릭 제형들의 도전에 직면한 가운데서도 6억3,000만 유로(8억300만 달러)로 5.7% 신장을 기록했다. 제약사업 부문을 총괄하고 있는 앙스페테 스페크 회장은 “제네릭 제형들의 영향이 아직은 본격화하지 못한 상태”라면서도 “앞으로 전체 시장의 20% 정도를 잠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주요 제품들의 실적을 살펴보면 항암제 ‘탁소텔’(도세탁셀)이 13.2% 증가한 5억500만 유로, 항고혈압제 ‘아프로벨’(이르베사르탄)이 14.6% 늘어난 2억9,800만 유로, 골다공증 치료제 ‘악토넬’(리세드로네이트)이 11.8% 팽창된 8,500만 유로를 각각 기록했다.

‘코팍손’ 역시 매출액 자체는 19.0% 향상된 1억 유로의 실적을 나타냈다.

덕분에 사노피가 보유한 ‘톱 15’ 제품들의 전체 매출은 7.3% 증가한 39억5,700만 유로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직장결장암 치료제 ‘엘록사틴’(옥살리플라틴)은 6.9% 감소한 3억2,500만 유로, 항알러지제 ‘알레그라’(펙소페나딘)가 4.1% 뒷걸음질친 1억3,900만 유로, 항고혈압제 ‘트리테이스’(또는 ‘알타세’; 라미프릴)가 26.1% 떨어진 1억2,200만 유로 등으로 집계되어 부진을 보였다.

유럽시장에서 지난달 말 발매가 사실상 중단되는 수순에 들어간 비만 치료제 ‘아콤플리아’(리모나반트)의 경우 2,700만 유로(3,400만 달러)로 확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백신 부문은 9.4%나 확대된 9억4,700만 유로(12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신장률에 관한 한, 4.9% 성장에 그친 제약 부문을 오히려 추월하는 호조를 구가했다. 제약 부문의 전체 매출실적은 59억600만 유로(75억 달러).

한편 이날 사노피측은 올해의 주당순이익 향상 예상치를 당초 제시했던 8%에서 9%(5.17유로)로 소폭 상향조정했다. 사노피측은 또 그 동안 R&D를 진행해 왔던 금연 치료제 수리나반트(surinabant)와 항당뇨제 신약후보물질 ‘AVE2268’의 개발을 중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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