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리, 인슐린 낮추고 혈당 내리고...
당뇨병 발생 위험인자 걸러내는 ‘필터’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7-10-31 13:41   수정 2007.11.14 16:43
체리가 2형 당뇨병 발병의 핵심 위험인자로 손꼽히는 인슐린과 공복시 혈당 수치를 끌어내리는 데 매우 효과적일 것임을 시사한 동물실험 결과가 나왔다.

게다가 체리는 콜레스테롤 수치와 중성지방 수치를 짧은 시일 내에 감소시키는 효능도 발휘했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동물실험 논문은 미국 미시간대학 의대의 스티븐 F. 볼링 박사팀(심장외과)에 의해 작성된 것이다. 볼링 박사팀은 이 논문을 지난 4월 28일부터 5월 2일까지 워싱턴DC에서 열렸던 실험생물학회 연례 학술회의에서 발표한 데 이어 한 학술저널에 제출해 조만간 발간을 앞두고 있는 상태이다.

볼링 박사는 “체리가 안토시아닌(anthocyanins)을 비롯한 각종 항산화 성분들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혈당과 인슐린 수치를 낮춰줄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안토시아닌은 체리 특유의 짙은 붉은색을 띄게 하는 성분이기도 하다.

한편 볼링 박사팀은 실험용 쥐들을 3개 그룹으로 무작위 분류한 뒤 각각 1%‧10%의 체리가 배합된 사료 또는 칼로리와 탄수화물 함유량이 동일하되, 체리가 들어 있지 않은 사료를 90일 동안 공급하는 방식의 실험을 진행했었다.

실험에 사용된 체리는 동결건조 형태 또는 주스용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 품종인 타트 체리(tart cherries)를 분말로 만든 상태의 것이 사용됐다.

연구를 진행한 결과 체리를 섭취했던 그룹의 경우 산화(酸化) 손상을 나타내는 혈중 지표인자의 수치가 크게 감소했을 뿐 아니라 항산화 활성은 눈에 띄게 증가했음이 관찰됐다. 체리 섭취를 통해 당뇨병 전조증상이나 대사증후군의 발생 위험성을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임을 유력하게 시사하는 대목인 셈.

이에 대해 볼링 박사는 “체리가 각종 항산화 물질을 가장 풍부하게 섬유한 보고(寶庫)의 하나로 알려져 왔음을 상기할 때 새삼스럽게 놀랄만한 일은 못된다”고 평가했다.

특히 볼링 박사는 “이번에 도출된 결론에 미루어 볼 때 빠른 시일 내에 후속 임상시험이 착수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다만 임상시험이 착수될 경우 사람과 실험용 쥐들은 안토시아닌 성분의 체내 흡수기전 등에 적잖은 차이가 있음이 감안되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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