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지버섯 추출물이 항암제 약효 업그레이드
합성기 진행 억제‧암세포 자살 유도작용 향상시켜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8-03-05 14:11   수정 2008.03.05 14:14

‘구름버섯’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리는 ‘운지버섯’(coriolus versicolor)의 추출물이 일부 유방암 치료제들의 항암효과를 더욱 향상시켜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요지의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홍콩대학 생물학부 식품영양학과의 제니퍼 만-환 완 박사팀은 ‘국제 종양학誌’(International Journal of Oncology) 3월호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 논문의 제목은 ‘폴리사카로펩타이드가 사람의 유방암 세포 ZR-75-30에서 독소루비신과 에토포사이드의 항암활성 향상을 이끌어 내는 효과’.

연구팀은 “운지버섯에서 추출된 폴리사카로펩타이드(PSP; polysaccharopeptide) 성분이 유방암 치료제로 쓰이는 독소루비신(doxorubicin)과 에토포사이드(etoposide)의 세포독성(즉, 항암활성)을 끌어올려 주는 시너지 효과를 나타냄을 관찰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또 다른 유방암 치료제인 시타라빈(cytarabine)의 경우에는 그 같은 항암활성 플러스 효과가 눈에 띄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연구팀은 이전에 백혈병 세포주 ‘HL-60’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연구를 통해 폴리사카로펩타이드 성분이 세포주기와 세포괴사 의존성 경로를 거치면서 합성기(S-phase)를 타깃으로 작용하는 항암제들의 세포독성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었다.

암세포는 휴식기(G0-phase), 분열초기(G1-phase), 합성기(S-phase), 분열후기(G2-phase) 등 4개 단계를 거치면서 분열하게 된다.

완 박사는 “사람들로부터 채취한 유방암 세포주 ‘ZR-75-30’에 폴리사카로펩타이드를 투여한 결과 DNA 합성기가 지연되었음이 관찰되었는데, 이것은 폴리사카로펩타이드 성분이 합성기의 진행을 억제시키는 기전을 통해 독소루비신과 에토포사이드의 암세포 자살(apoptosis) 유도작용을 향상시켰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따라서 폴리사카로펩타이드 성분의 항암작용은 비단 백혈병에 국한되어 나타나는 것이 아니어서 유방암 환자들에게도 보조요법제의 하나로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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