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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社가 넘쳐나는 가짜(counterfeit) '비아그라'(실데나필) 제품들을 상대로 첨단 테크노 전쟁의 개시를 선포하고 나섰다.
미국시장에 공급되는 '비아그라'의 모든 개별제품 포장단위 겉면에 특수 고주파 인식(RFID; 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 전자태그를 부착해 복용자들이 진품 유무를 쉽사리 식별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6일 발표한 것.
특히 고도(高度)·고가(高價)의 기술이 접목되어 복제가 매우 어려운 이 방식이 도입됨에 따라 가짜 '비아그라'의 유통을 원천봉쇄하고, 안전성을 크게 제고하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화이자측은 밝혔다.
메이저 제약기업들 가운데 진품 유무를 식별하기 위해 첨단 전자태그를 부착하는 방식을 도입한 것은 화이자가 처음이다. 그 만큼 '비아그라'가 가짜 메이커들로부터 집중적인 타깃으로 자리매김되어 왔음을 짐작케 하는 대목인 셈.
마이너리그격 제약기업들 중에서는 이에 앞서 퍼듀 파마社(Purdue)의 경우 진통제 '옥시콘틴'(OxyContin)에 이 같은 방식을 도입한 바 있다.
그러나 화이자측은 이 새로운 기술의 도입이 해외로부터 수입을 차단하기 위한 의도에서 채택된 것은 아니라고 부인했다. 이 같은 언급은 화이자측이 약가가 훨씬 저렴한 캐나다 등지에서 미국으로 각종 처방약을 합법적으로 수입하는 방식에 강력히 반대해 왔음을 의식해 나온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화이자社의 브라이언트 해스킨스 대변인은 "앞으로 '비아그라'는 컴퓨터 칩이 내장되어 있고, 눈에 잘 보이지 않을 만큼 매우 작은 전자태그가 개별 용기(容器) 또는 케이스의 제품라벨 하단부에 부착되어 공급될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약사를 비롯한 취급자들이 특수하게 고안된 전자스캐너를 인터넷상의 화이자 웹사이트에 뜨는 코드와 연결하면 쉽사리 진품인지 가짜인지 유무를 식별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해스킨스 대변인은 설명했다.
다만 해스킨스 대변인은 "이 기술이 제품의 자세한 유통경로를 추적조사하는(tracking and tracing) 기능은 아직 내장되어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 이유에 대해 해스킨스 대변인은 "유통 시스템 전반에 걸쳐 호환가능한 투자가 필요할 뿐 아니라 정보공유에 대한 동의가 전제조건으로 요구되기 때문"이라면서 "차후 추적조사 기능까지 추가하는 방식이 적극 검토될 수 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톰 맥필립스 부회장은 "새로운 기술을 도입한 것은 무엇보다 환자들의 안전성 향상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를 통해 앞으로 '비아그라'를 취급하거나 복용하는 약사와 환자들에게서 제품에 대한 깊은 신뢰감이 조성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