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미플루’ 조류 인플루엔자 사망률 감소 룰루~
증상 발생 후 6~8일 후 복용 착수해도 49%까지 ↓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0-10-14 00:50   수정 2010.10.14 07:21

항바이러스제 ‘타미플루’(오셀타미비어)가 조류 인플루엔자(AI) 감염환자들에게서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는 사망률을 감소시키는 데 상당히 효과적임을 입증한 조사결과가 공개됐다.

설령 증상이 처음 나타나기 시작한 후 6~8일 정도가 경과한 시점에서부터 뒤늦게 복용이 착수되었더라도 전체 연령대에서 약효의 차이가 별달리 눈에 띄지 않았을 정도라는 것.

미국 매사추세츠州 캠브리지에 소재한 아웃컴 사이언시스社(Outcome Sciences)의 낸시 A. 드라이어 박사가 총괄한 8개국 다국적 연구팀은 미국 감염성질환학회(IDSA)가 발간하는 학술저널 ‘감염성 질환誌’ 15일자 최신호에 공개를 앞둔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인플루엔자 A형(H5N1) 인체 감염에서 나타난 항바이러스제 치료의 효과: 글로벌 환자등록 분석’.

그렇다면 지난해부터 신종플루가 더욱 큰 현안으로 부각됨에 따라 조류 인플루엔자에 대한 관심도가 한풀 수그러들었음에도 불구, 언제든 재창궐해 판데믹 상황으로 진행될 개연성을 배제할 수 없는 현실임을 상기할 때 매우 주목되는 것이다.

실제로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조류 인플루엔자의 사망률은 59%에까지 이르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아웃컴 사이언시스社는 환자등록과 시판 후 조사, 삶의 질 개선을 위한 연구 등을 진행하고 있는 하버드대학 제휴 연구기관이다.

드라이어 박사는 “조류 인플루엔자가 인체에 감염되었음에도 불구, 치료하지 않고 방치했을 경우 사망률이 높게 나타날 뿐 아니라 감염 후 사망에 이르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소요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된 현실을 감안할 때 이번 조사결과는 상당히 주목되는 것”이라고 피력했다.

연구팀은 항바이러스제가 조류 인플루엔자 치료에 미치는 효용성을 평가하기 위해 지난 1997년부터 2009년에 이르는 기간 동안 아시아 각국을 비롯한 12개국에서 확보된 308건의 환자 등록자료를 면밀히 분석했었다.

308건의 발생사례들을 국가별로 살펴보면 아제르바이잔 7건, 홍콩 18건, 나이지리아 1건, 파키스탄 4건, 터키 11건, 이집트 82건, 인도네시아 99건, 방글라데시 1건, 캄보디아 6건, 중국 20건, 태국 12건, 베트남 47건 등이었다.

조사대상자들 가운데 87%에 달하는 150명은 ‘타미플루’만을 복용했으며, 134명은 아무런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하지 않은 이들이었다. 또 24명은 리바비린이나 리만티딘 등 다른 항바이러스제들을 복용한 부류였다.

환자들의 연령대는 16세 이하가 46%, 16~34세 사이가 39%, 35세 이상이 15% 등이었고, 전체의 45%가 남성환자들이었다.

분석작업을 진행한 결과 전체 조사대상자들로부터 도출된 보통생존률(crude survival)은 43.5%(즉, 총 사망률 56.5%)로 집계됐다.

그런데 ‘타미플루’ 또는 다른 항바이러스제들을 최소한 1회 이상 복용했던 환자群의 경우 생존률이 59%(173명 중 102명)에 달해 아무런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하지 않은 그룹의 24%를 크게 상회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조류 인플루엔자의 제 증상들이 처음 나타나기 시작한 후 2일 이내에 ‘타미플루’를 복용하기 시작한 그룹의 경우 생존률이 83%에 달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또 증상이 눈에 띄기 시작한 후 6~8일이 경과해서야 ‘타미플루’를 복용하기 시작했을 경우에도 뚜렷한 생존률 제고효과가 변함없이 관찰됐다.

다만 증상이 나타난 후 8일 이상이 경과한 뒤에야 ‘타미플루’를 복용하기 시작했을 때에는 통계적으로 유의할만한 효용성을 기대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평가됐다.

드라이어 박사는 “다변수 모델을 대상으로 분석작업을 진행한 결과 ‘타미플루’ 복용을 통해 사망률을 49%까지 감소시킬 수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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