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델비’+‘키트루다’ 유방암 진행ㆍ사망 35% ↓
PD-L1 양성 전이성 삼중 음성 유방암 표준 1차藥 기대케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5-06-05 09:55   

동종계열 최초 항체-약물 결합체 ‘트로델비’(사시투주맙 고비테칸-hziy)와 프로그램 세포사멸 단백질 수용체-1(PD-1) 저해제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를 병용하는 요법이 삼중 음성 유방암 환자들에게서 종양이 진행되었거나 피험자가 사망에 이를 위험성을 괄목할 만하게 감소시켜 준 것으로 나타났다.

길리어드 사이언스社는 프로그램 세포사멸 단백질 리간드-1(PD-L1) 양성 전이성 삼중 음성 유방암(TNBC) 환자들을 위한 1차 약제로 ‘트로델비’와 ‘키트루다’를 병용한 피험자 그룹이 기존의 표준요법제인 ‘키트루다’와 항암화학요법제를 병용한 대조그룹에 비해 종양이 진행되었거나 피험자가 사망에 이른 비율이 35% 낮게 나타났다고 지난달 31일 공표했다.

‘트로델비’와 ‘키트루다’를 병용한 피험자 그룹은 이와 함께 평균 무진행 생존기간(PFS)이 11.2개월로 집계되어 ‘키트루다’와 항암화학요법제를 병용한 대조그룹의 7.8개월을 상회했다고 길리어드 사이언스 측은 설명했다.

이 같은 내용이 수록된 자료는 5월 30일부터 6월 3일까지 미국 일리노이州 시카고에서 열린 제 61차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 연례 학술회의에서 31일 구두발표됐다.

임상 3상 ‘ASCENT-04 시험’을 총괄한 뉴욕 소재 다나-파버 암연구소의 새라 톨라니 박사는 “이 같은 시험결과가 PD-L1 양성 전이성 삼중 음성 유방암 환자들을 위해 이루어진 중요한 진전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PD-L1 양성 전이성 삼중 음성 유방암 환자들을 위한 1차 약제 선택의 폭이 여전히 제한적인 형편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톨라니 박사는 뒤이어 “시험에서 ‘트로델비’와 ‘키트루다’ 병용요법을 진행한 결과 무진행 생존기간이 유의미하게 향상된 데다 총 생존 기간 또한 유망한(promising) 추이를 내보였다”며 “이 같은 시험결과는 ‘트로델비’와 ‘키트루다’의 병용요법이 이처럼 공격적인 종양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환자들을 위한 새로운 1차 약제 표준요법제가 될 수 있을 것임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길리어드 사이언스社의 디트마르 베르거 최고 의학책임자는 “임상 3상 ‘ASCENT-04 시험’에서 도출된 결과를 보면 보다 이른 치료단계에서 ‘트로델비’를 사용해 유방암 환자들을 위한 치료방법을 바꿔놓고자 하는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열망이 배경에 존재한다”면서 “최근 보고된 1차 약제 단독요법제 시험에서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주요 결과들이 나타났던 것과 함께 이번에 공개된 자료가 전이성 삼중 음성 유방암 환자들을 위한 1차 약제로 단독요법제 및 면역치료제와 병용요법제로 ‘트로델비’가 내포하고 있는 유용성에 대한 우리의 믿음을 한층 더 무게를 싣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트로델비’와 ‘키트루다’를 병용하는 요법의 유익성이 환자들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허가를 신청하는 방안에 대해 FDA와 적극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베르거 최고 의학책임자는 덧붙였다.

‘트로델비’와 ‘키트루다’ 병용요법을 진행했을 때 평균 무진행 생존기간이 11.2개월에 달해 ‘키트루다’와 항암화학요법제를 병용한 대조그룹의 7.8개월을 상회하면서 일차적 시험목표가 충족된 것으로 나타난 부분은 평균 14개월에 걸친 추적조사에서 도출된 부분이다.

이와 함께 ‘트로델비’와 ‘키트루다’를 병용한 피험자 그룹은 통계적으로 볼 때 고도로 괄목할 만한 데다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개선이 관찰되어 종양이 진행되었거나 피험자가 사망에 이른 비율이 ‘키트루다’와 항암화학요법제를 병용한 대조그룹에 비해 35%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게다가 이 같은 무진행 생존기간 유익성은 사전에 정한 핵심적인 전체 개별 피험자 하위그룹에서 일반적으로 일관되게 나타났다.

‘트로델비’와 ‘키트루다’를 병용한 피험자 그룹은 마찬가지로 수치상 총 반응률이 더 높게 나타나 완전반응률이 13%에 달했다.

반면 ‘키트루다’와 항암화학요법제를 병용한 대조그룹은 이 수치가 8%에 머물러 53%의 격차를 내보였다.

반응지속기간의 경우 ‘트로델비’와 ‘키트루다’를 병용한 피험자 그룹에서 훨씬 더 오랜 기간 동안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트로델비’와 ‘키트루다’를 병용한 피험자 그룹의 반응지속기간이 16.5개월에 달해 ‘키트루다’와 항암화학요법제를 병용한 대조글부의 9.2개월을 크게 상회했다는 의미이다.

이처럼 고무적인 총 생존기간 연장 추이가 관찰됐지만, 무진행 생존기간 일차 분석시점에서는 자료가 아직 산출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총 생존기간을 산출하기 위한 추적조사는 현재도 진행 중이며, 핵심적인 이차적 시험목표의 하나로 모니터링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예정이다.

‘ASCENT-04 시험’에서 확보된 ‘트로델비’와 ‘키트루다’ 병용요법의 안전성 프로필을 보면 개별 약물들과 관련해서 지금까지 알려진 안전성 프로필과 궤를 같이했다.

안전성 측면을 보면 ‘트로델비’와 ‘키트루다’ 병용요법에서 새로운 문제점의 징후들이 확인되지 않았고, 이 같은 병용요법이 개별 약물들의 안전성 프로필을 악화시키지 않은 것으로 평가됐다.

피험자들의 10% 이상에서 가장 빈도높게 수반된 3급 이상 약물치료 관련 부작용을 보면 ‘트로델비’와 ‘키트루다’를 병용한 피험자 그룹에서 호중구 감소증과 설사가, ‘키트루다’와 항암화학요법제를 병용한 대조그룹에서 호중구 감소증, 빈혈 및 혈소판 감소증 등이 보고됐다.

부작용으로 인해 중도에 약물치료를 중단한 비율을 보더라도 ‘트로델비’와 ‘키트루다’를 병용한 피험자 그룹은 12%에 그쳐 ‘키트루다’와 항암화학요법제를 병용한 대조그룹의 31%를 크게 하회했다.

‘ASCENT-04 시험’에 앞서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지난달 23일 ‘ASCENT-03 시험’에서 도출된 주료한 결과를 공개한 바 있다.

이에 따르면 PD-1/PD-L1 저해제들의 사용이 적합하지 않은 전이성 삼중 음성 유방암 환자들을 위한 1차 약제로 사용했을 때 ‘트로델비’ 단독요법이 나타낸 무진행 생존기간이 항암화학요법제에 비해 통계적으로 볼 때 고도로 괄목한 데다 임상적으로 유의미하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ASCENT-03 시험’에서 확보된 상세한 결과는 임박한 의학 학술회의 석상에서 발표되고, 보건당국들과 협의를 진행토록 한다는 것이 길이드 사이언스 측의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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