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슈 ‘조플루자’ 1회 복용 가정 내 감염 32% ↓

일차적 시험목표 충족 임상 3상 결과 ‘NEJM’ 게재

로슈社는 인플루엔자 치료용 항바이러스제 ‘조플루자’(발록사비르 마르복실)의 임상 3상 ‘CENTERSTONE 시험’에서 도출된 상세한 분석결과가 의학 학술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NEJM)에 게재됐다고 25일 공표했다.

‘CENTERSTONE 시험’에서 인플루엔자에 감염된 환자들에게 ‘조플루자’를 1회 경구복용토록 한 결과 치료받지 않았던 가정 내 구성원들의 바이러스 감염률이 3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일차적 시험목표가 충족되었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증상 발생과 관련한 핵심적인 이차적 시험목표들도 충족되어 ‘조플루자’를 복용한 피험자 그룹의 경우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감소가 입증됐다.

다만 통계적으로 괄목할 만한 수준의 격차를 나타내지는 못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이밖에도 ‘조플루자’는 양호한 내약성을 내보였으며, 안전성 측면에서 새로운 문제점의 징후는 확인되지 않았다.

‘CENTERSTONE 시험’은 가정 내에서 인플루엔자 감염을 감소시키기 위해 처음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 후 48시간 이내에 ‘조플루자’를 1회 복용토록 하면서 진행되었던 글로벌 임상 3상 시험례이다.

이 시험에는 세계 각국의 272개 의료기관에서 4,000여명이 피험자들이 참여했다.

피험자들은 중합효소 연쇄반응(PCR) 검사 또는 신속 인플루엔자 진단검사에서 감염을 진단받았던 5~64세 연령대 건강한 성인들이었다.

로슈社의 레비 개러웨이 최고 의학책임자 겸 글로벌 제품개발 담당대표는 “임상 3상 ‘CENTERSTONE 시험’이 가정 내에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을 감소시키는 항바이러스 효과가 입증된 첫 번째 시험례라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 같은 결과가 공중보건을 위해 광범위하게 미칠 수 있는 의미를 내포한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에 시험결과가 게재된 것은 사회 전체적으로 볼 때 인플루엔자로 인한 부담을 완화시킬 수 있는 대안들에 대한 현존하는 사회적인 필요성을 우리에게 일깨워 주는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CENTERSTONE 시험’에서 도출된 결과는 FDA와 유럽 의약품감독국(EMA)을 포함한 각국의 보건당국들에 제출됐다.

인플루엔자는 건강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심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인플루엔자 관련 합병증이 수반될 위험성이 높은 사람들에게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매년 계절성 인플루엔자가 세계 각국에서 10억명 이상의 사람들에게 감염되고 있는 데다 이로 인해 수 백만 명이 이원하고 있고, 최대 65만여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될 정도.

전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사례들의 3분의 1 정도는 가정 내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직장인 성인들의 75% 정도가 가정 내 감염자로 인한 인플루엔자 감염 때문에 2일 정도 결근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추정될 정도.

게다가 인플루엔자 감염자들의 대부분은 증상이 나타나더라도 출근을 강행하고 있는 형편이다.

팬데믹 상황에서 인플루엔자는 의료 시스템의 전반적인 기능에 심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비단 겨울 뿐 아니라 다른 계절에도 ‘코로나19’를 포함한 다수의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증이 동시에 확산된 바 있는 만큼 인플루엔자의 확산을 치료하고 예방하는 데 효과적인 대안을 확보하는 일은 과거 어느 때보다 중요한 일로 평가되고 있다.

한편 ‘CENTERSTONE 시험’은 미국 보건부(HHS) 산하 질병예방대응본부(ASPR) 직속 생물의학첨단연구개발국(BARDA)으로부터 비용의 전부 또는 일부를 지원받은 가운데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