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슈, 美 CAR-T 치료제 개발 전문 제약사 인수

세포치료제 후보물질ㆍ플랫폼 기술 보유 포세이다 테라퓨틱스

로슈社가 미국 캘리포니아州 샌디에이고에 소재한 공여자 유래 키메라 항원 수용체(CAR) T세포 치료제 개발 전문 제약기업 포세이다 테라퓨틱스社(Poseida Therapeutics)를 인수키로 합의했다고 26일 공표했다.

포세이다 테라퓨틱스社는 악성 혈액종양, 각종 고형암 및 자가면역성 질환 등의 일부 치료제 영역에서 전임상 또는 임상 단계 규격품(off-the-shelf) CAR-T세포 치료제들의 R&D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온 제약사이다.

이와 함께 포세이다 테라퓨틱스社는 제조역량과 기술 플랫폼 또한 보유해 왔다.

앞서 양사는 악성 혈액종양 환자들의 의료상의 니즈에 대응할 규격품 CAR-T세포 치료제들을 개발하는 데 초점을 맞춘 가운데 지난 2022년 제휴‧라이센스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포세이다 테라퓨틱스, 로슈 및 제넨테크 등은 증강된 효능과 호의적인 안전성을 내포한 차세대 규격품 CAR-T세포 치료제들을 공급해 좀 더 많은 수의 환자들에게 접근성이 확보될 수 있도록 하고, 상용화 사용량을 늘릴 수 있도록 한다는 공동의 비전을 공유하고 있는 제약사들이다.

로슈社의 레비 개러웨이 최고 의학책임자 겸 글로벌 제품개발 담당대표는 “이처럼 흥미로운 기업인수가 성사됨에 따라 우리가 동종이계 세포치료제 부문의 진보를 가속화하는 동시에 포세이다 테라퓨틱스 측과 성공적으로 이어온 기존의 파트너 관계를 더욱 활발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개러웨이 대표는 뒤이어 “우리는 초기 임상자료들을 접하고 상당히 고무되어 있다”며 “이번 인수가 종양, 면역성 질환 및 신경계 질환 분야에서 잠재적 동종계열 최초 및 동종계열 최선의 세포치료제들의 개발을 촉진하는 데 함께 협력해 왔던 기반 위에서 성사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포세이다 테라퓨틱스 측이 보유한 파이프라인 가운데는 B세포 성숙화 항원(BCMA)을 표적으로 작용하는 동종이계 CAR-T 세포 치료제 선도 프로그램 ‘P-BCMA-ALL01’, 임상 1상 단계의 개발이 진행 중인 B세포 악성종양 표적 동종이계 이중 CAR-T세포 치료제 후보물질 ‘P-CD19CD20-ALL01’, 임상 1단계의 고형암 대응 동종이계 CAR-T세포 치료제 프로그램 ‘P-MUC1C-ALL01’, 전임상 단계의 유전자 치료제 등이 포함되어 있다.

양사가 합의를 도출함에 따라 로슈는 포세이다 테라퓨틱스 측이 발행한 보통주 전체를 인수하기 위한 (주식) 공개매수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인수조건은 한 주당 현금 9.0달러와 한 주당 현금 4.0달러의 성과금을 지급받을 수 있는 매매 불가능한(non-tradeable) 조건부 가격청구권(CVR) 1매로 구성되어 있다.

이는 지분가치로 보면 약 10억 달러, 총 거래가치로는 최대 15억 달러 상당에 해당하는 조건이다.

인수가격은 11월 25일 포세이다 테라퓨틱스 주식 마감가격에 약 215%의 프리미엄이 더해진 수준의 것이다.

인수합의는 양사 이사회로부터 전원일치 허가를 받았다.

한편 인수합의에 따른 후속절차는 내년 1/4분기 중으로 마무리될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