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락소 백신 ‘싱그릭스’+‘아렉스비’ 따로 또 같이!

동시접종 非열등성 입증..내원 ↓+접종률 ↑ 포석 허가신청 예정

글락소스미스클라인社는 50세 이상의 성인들을 대상으로 자사의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RSV) 항원보강 백신 ‘아렉스비’와 재조합 항원보강 대상포진 예방백신 ‘싱그릭스’를 동시접종했을 때 나타나는 면역원성, 반응원성 및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해 진행한 임상 3상 시험에서 도출된 긍정적인 자료를 18일 공개했다.

이 자료는 18~20일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열린 유럽 노인의학회(EuGMS) 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

‘싱그릭스’는 50세 이상의 성인들에게서 대상포진을 예방하는 용도로 허가를 취득한 백신이다.

‘아렉스비’의 경우 60세 이상의 성인들에게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RSV)에 의한 하기도 감염증(LRTD)을 예방하는 용도와 RSV에 의한 LRTD 감염 위험성이 높은 50~59세 연령대 성인들에게 사용하는 용도로 승인받아 접종이 이루어지고 있는 백신이다.

도출된 자료를 보면 두 백신을 동시접종했을 때와 개별적으로 접종했을 때 면역반응의 비 열등성이 입증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동시접종했을 때 양호한 내약성이 나타났으며, 수용할 수 있을 만한 수준의 반응원성 및 안전성 프로필을 내보였다.

동시접종 또는 개별접종한 두 그룹에서 가장 빈도높게 수반된 부작용을 보면 주사부위 반응, 피로 및 근육통 등이 보고됐다.

부작용이 지속된 기간의 경우 두 그룹에서 별다른 차이가 눈에 띄지 않았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社의 렌 프리드랜드 학술업무‧공중보건 담당부회장은 “우리의 RSV 백신과 대상포진 백신을 동시접종한 결과 도출된 자료를 공유할 수 있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성인들을 대상으로 한 예방접종이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커다란 유익성을 안겨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성인들의 예방접종률이 불충분하게 나타나고 있는 형편”이라고 지적했다.

동시접종 시험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은 내원건수 및 약국 방문건수를 낮추면서도 궁극적으로는 RSV와 대상포진을 예방하고, 성인들의 예방접종률 향상에 걸림돌을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취지에서 자체 보유한 과학지식과 기술을 이용했다고 프리드랜드 부회장은 설명했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 측은 이번에 공개된 시험결과를 가까운 장래에 동료 전문가 그룹 평가 의학 학술지에 제출할 예정이다.

아울러 FDA와 유럽 의약품감독국(EMA)를 비롯한 각국의 보건당국들에 허가신청서를 제출할 때 근거자료로 동봉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RSV와 대상포진은 연령대가 높은 성인들의 건강에 심대한 위험을 미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게다가 이 같은 위험성은 나이가 들수록 면역계가 약화됨에 따라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면역력 약화자들이나 천식,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 등의 기저질환을 나타내는 이들은 RSV와 대상포진에 감염될 위험성이 증가할 수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 중 RSV 감염증은 다빈도 감염성 호흡기 바이러스의 일종으로 감염되었을 경우 중증 호흡기 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에서만 매년 17만7,000여명의 65세 이상 성인들이 RSV 감염으로 인해 입원하고 있는 데다 이로 인해 1만4,000여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될 정도.

대상포진 또한 감염되면 심한 통증과 수포성 발진이 수 주 동안 지속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두를 유발하는 바이러스와 동일한 수두 바이러스(VZV)의 재활성화로 인해 발생하게 된다.

미국 성인들의 99%에서 체내에 대상포진 유발 바이러스가 존재하지만, 전체 성인들에게서 대상포진이 나타나고 있지는 않다.

매년 미국에서 100만명 정도의 대상포진 감염환자들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