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베사’ 방광 내 표적방출 무재발ㆍ완전반응 90%
J&J 年 4회 투여 ‘TAR-210’ 임상 1상 최신결과 발표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4-05-08 10:51   

방광암은 현재 미국에서 연간 8만3,000여명이 진단받아 6번째로 빈도높게 발생하는 암으로 손꼽히고 있는 가운데 이 중 75~85% 정도가 비 근육 침습성 방광암(NMIBC)으로 분류되고 있다.

이와 관련, 존슨&존슨社가 ‘TAR-210’의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해 진행한 개방표지, 다기관, 멀티-코호트 임상 1상 시험의 최신결과를 5일 공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90%의 무재발 생존률과 90%의 완전반응을 나타냈다는 시험결과가 돋보이기 때문.

‘TAR-210’은 섬유모세포 성장인자 수용체(FGFR) 변이를 동반한 비 근육 침습성 방광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발베사’(얼다피티닙)가 방광 내에 지속적으로 국소방출되도록 설계된 방광 내 표적 방출 시스템이다.

‘발베사’는 국내시장에서도 발매되고 있는 경구용 방광암 표적치료제이다.

임상 1상 시험의 최신자료는 3~6일 미국 텍사스州 샌안토니오에서 열린 미국 비뇨기과협회(AUA) 연례 학술회의에서 5일 구두발표됐다.

이 시험에서 코호트 1 그룹은 근치적 방광 절제술을 거부했거나 부적합한 재발성, 바실러스 칼메트-게랭(BCG: Bacillus Calmette-Guerin) 불응성 고위험성 비 근육 침습성 방광암 환자들로 구성됐다.

코호트 3 그룹의 경우 저등급 제자리(in situ) 유두상 종양을 나타내는 재발성, 중등도 위험성 비 근육 침습성 방광암 환자들로 구성됐다.

첫 번째 시험결과는 지난해 10월 20~24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렸던 유럽 의료종양학회(ESMO) 연례 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

뒤이어 올해 4월 5~8일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유럽 비뇨기과의사협회(EAU) 연례 학술회의에서 중간분석 결과가 발표됐다.

‘TAR-210’의 임상 1상 시험 논문저자인 스페인 바르셀로나병원의 안토니 빌라세카 박사는 “고위험성 또는 중등도 위험성 비 근육 침습성 방광암을 치료하는 방법 측면에서 볼 때 지난 50여년 동안 별다른 진전이 이루어지지 못한 채 정체상태가 지속되어 왔다”면서 “오늘 발표된 시험결과를 보면 ‘TAR-210’이 치료대안 선택의 폭이 제한적인 환자들을 위해 유망한 방광암 국소 대체요법제로 각광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3월 22일 현재 자료 컷오프 시점에서 두 코호트 그룹 가운데 64명의 환자들이 ‘TAR-210’을 사용한 치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결과를 보면 코호트 1 그룹에 속한 고위험성 비 근육 침습성 방광암 환자들 가운데 21명에서 12개월 무재발(RF) 생존률이 90%에 달했음이 눈에 띄었다.

이와 함께 코호트 3 그룹에 속한 저등급 제자리 유두상 종양 동반 재발성, 중등도 위험성 비 근육 침습성 방광암 환자들 가운데 31명에서 90%의 완전반응률을 나타내 주목할 만해 보였다.

시험에서 가장 빈도높게 수반된 약물치료 관련 부작용을 보면 1/2급 하부요로 제 증상이 보고됐다.

하지만 용량을 제한토록 하는 독성이나 사망자가 발생한 사례들은 보고되지 않았다.

2명(3%)의 환자들이 저등급 요로 증상들이 약물치료 관련 부작용으로 수반됨에 따라 시험 참여를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또 다른 2명의 환자들에게서 신우신염과 패혈증을 동반했거나 요로감염증과 패혈증을 동반한 약물치료 관련 중증 부작용이 보고됐다.

존슨&존슨 이노버티브 메디슨社의 사빈 브루크먼-메이 항암제 후기개발 담당부사장은 “섬유모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유전적 변이가 비 근육 침습성 방광암에서 가장 빈도높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번에 발표된 결과는 ‘TAR-210’이 연간 4회 투여하는 방광 보존 및 BCG 무(無)접종 치료대안으로 내포하고 있는 잠재력을 한층 더 뒷받침하는 것이자 존슨&존슨이 치료방법 선택의 폭이 제한적인 상황에 직면한 환자들을 위한 새로운 치료제들의 개발을 탐색하는 데 사세를 집중하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경구용 정제인 ‘발베사정’(얼다피티닙)은 올해 1월 FGFR3 유전적 변이에 민감성을 나타내고, 앞서 최소한 한가지 전신요법제를 사용해 치료를 진행 중이거나 치료를 마친 후에도 종양이 악화된 성인 극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세포암종(mUC) 환자들을 위한 치료제로 FDA의 완전승인을 취득했다.

‘발베사정’은 프로그램 세포사멸 단백질-1(PD-1) 또는 프로그램 세포사멸 단백닐 리간드-1(PD-L1) 저해제의 사용이 적합하고, 사용한 전력이 없는 환자들을 위한 치료제로는 권고되지 않고 있다.

한편 방광 내 면역치료제 투여와 BCG 접종을 병행하거나 방광 내 항암화학요법제를 투여하는 요법이 현재 중등도 및 고도 위험성 비 근육 침습성 방광암 환자들을 위한 표준요법제로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환자들 가운데 30~40% 정도는 BCG에 별다른 반응을 나타내지 않으면서 종양이 재발하거나 더욱 악화되는 상황에 직면하고 있는 형편이다.

이 같은 고위험성 비 근육 침습성 방광암 환자들의 경우 근치적 방광 절제술이 주요한 치료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근치적 방광 절제술을 행할 때는 소변을 모으기 위한 요로전환술을 필요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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