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개발사 美 노바백스..토사구팽?
구조조정 일환 정규직ㆍ계약직 포함 12% 연내감원 발표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4-02-02 06:00   수정 2024.02.02 06:04

토끼사냥이 끝났으니 사냥개를 잡아먹는다?

미국 메릴랜드州 게이더스버그에 소재한 첨단 단백질 기반 백신 개발 전문 생명공학기업 노바백스社는 화이자社/바이오엔테크社, 모더나 테라퓨틱스社, 존슨&존슨社 및 아스트라제네카社의 뒤를 이어 5번째로 ‘코로나19’ 백신 ‘뉴백소비드’를 선보였던 곳이다.

하지만 노바백스社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한풀 꺾인 지난해 큰 폭의 연구‧개발비 및 일반 판매‧관리비 절감을 포함한 구조조정(transformation)에 착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노바백스는 31일 2023 회계연도 3/4분기(9월말 기준) 경영실적 발표회 석상에서도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2024년 한해 동안 연구‧개발비와 일반 판‧관비 지출액이 7억5,000만 달러 이하가 되도록 조정하겠다는 계획을 공표했다.

이 같은 노력은 회사의 재무 프로필을 강화하고, 자사의 차별화된 ‘코로나19’ 백신을 우선순위 시장들에 공급하는 데 초점을 맞추면서 ‘코로나19’+인플루엔자 복합백신의 개발을 가속화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공개된 것이다.

노바백스社는 회사의 성공적인 경영을 위해 필수적인 부문들에 대한 평가를 지속하고 있다면서 추가적인 구조조정 계획을 이날 공개했다.

사세를 줄이고 지출을 절감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겠다는 것이 공개된 내용의 요지이다.

이날 노바백스 측은 “전일제 근무 정규직과 계약직을 포함해 현재 세계 각국에서 회사에 몸담고 있는 재직자들의 12% 정도를 감원키로 하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감원이 종결되면 전체 재직자 수는 2023년 1/4분기 말과 비교했을 때 30% 정도 줄어들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노바백스 측은 설명했다.

노바백스社의 존 C. 제이콥스 대표는 “우리의 소임이 최일선에서 세계 각국의 공공보건을 보호하는 데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새로운 노바백스는 한결 슬림해진 가운데 보다 민첩한 경영이 이루어지는 기업이 되도록 설계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뒤이어 “우리는 사업 진행방법을 재정립하고, 회사의 목표를 달성하면서 재무성과를 강화하기 위해 요망되는 중요한 활동을 진행하는 데 오롯이 목표를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노바백스는 1월 마지막 주에 들어서도 추가로 구조조정을 단행했고, ‘코로나19’ 시즌에 대비하기 위한 준비태세를 확립하면서 ‘코로나19’+인플루엔자 혼합백신의 임상 3상 시험에 착수하기 위해 비용을 지출했다.

노바백스 측은 이 같은 활동을 통해 핵심적인 역량 위주로 경영의 우선순위를 조정했으며, 미래의 성공적인 경영을 위해 영업 부문을 최적화했다.

제이콥스 대표는 “이번 시즌에 체득한 내용을 토대로 시장에서 기회를 포착하기 위한 이해도를 높이는 데 변함없이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면서 “상세한 내용은 임박한 4/4분기 및 2023 회계연도 전체 경영실적 발표회에서 공유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지금 당장은 구조조정에 따른 변화를 실행에 옮기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제이콥스 대표는 설명했다.

제이콥스 대표는 “노바백스를 떠날 재직자들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그 동안의 노고에 감사의 뜻을 표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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