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보메틱스’+‘티쎈트릭’ 전립선암 임상 3상 공개
종양 진행ㆍ피험자 사망 35% ↓..호르몬 요법제群에 우위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4-01-29 10:05   

전이성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카보메틱스’(카보잔티닙)과 ‘티쎈트릭’(아테졸리주맙) 병용요법을 진행한 결과 종양이 진행되었거나 환자가 사망에 이른 비율이 3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캘리포니아州 샌프란시스코 인근도시 앨러미다에 소재한 유전체 기반 신약개발 전문 제약기업 엑셀릭시스社(Exelixis)는 본임상 3상 ‘CONTACT-02 시험’에서 도출된 상세한 결과가 25~27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미국 임상종양학회 2024년 비뇨생식기 암 심포지엄(ASCO GU)에서 발표됐다고 25일 공표했다.

‘CONTACT-02 시험’은 앞서 신규 호르몬 요법제(NHT) 사용해 치료한 후에도 종양이 악화되었고 측정 가능한 골반 외 연조직 질환을 동반한 전이성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카보메틱스’와 ‘티쎈트릭’ 병용요법을 진행하면서 2차 신규 호르몬 요법제 대조그룹과 비교평가한 시험례이다.

‘CONTACT-02 시험’을 총괄한 유타대학 헌츠먼 암연구소의 니자즈 아가르왈 임상연구 담당부소장은 “앞서 신규 호르몬 요법제를 사용해 치료를 진행했을 때 종양이 악화되었고 측정 가능한 연조직 질환을 동반한 전이성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 환자들의 경우 전체 진행성 전립선암 환자들 가운데 치료결과가 가장 좋지 않은 데다 치료대안 선택의 폭이 제한적인 형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뒤이어 “임상 3상 ‘CONTACT-02 시험’이 전이성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티로신 인산화효소 저해제와 면역 관문 저해제 병용요법을 진행했을 때 무진행 생존기간과 총 생존기간이 통계적으로 괄목할 만하게 개선되는 추세를 나타냈음을 평가하기 위해 이루어진 유일한 임상 3상 시험례”라며 “시험결과가 고무적인 만큼 ‘카보메틱스’와 ‘티쎈트릭’을 병용하는 요법이 환자들을 위한 치료대안으로 폭넓게 선택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해 8월 공개되었던 ‘CONTACT-02 시험’의 부분결과를 보면 맹검사외방사선학위원회(BIRC)가 평가한 무진행 생존기간이 통계적으로 괄목할 만하게 개선된 것으로 입증되면서 일차적 시험목표가 충족된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무진행 생존기간 분석은 치료의향(intent-to-treat) 환자그룹 400명을 처음 무작위 분류한 후 임상시험 프로토콜에 따라 진행됐다.

그 결과 전체 환자그룹에서 유사한 결과가 관찰됐다.

이번 미국 임상종양학회 비뇨생식기 암 심포지엄에서 발표된 상세한 내용을 보면 치료의향 환자그룹을 대상으로 평균 14.3개월에 걸친 추적조사가 진행됐다.

추적조사에서 평균 무진행 생존기간을 보면 ‘카보메틱스’와 ‘티쎈트릭’을 병용한 환자그룹에서 6.3개월이 도출되어 2차 신규 호르몬 요법제 대조그룹의 4.2개월을 상회한 것으로 분석됐다.

마찬가지로 치료의향 환자그룹을 대상으로 평균 12.0개월 동안 추적조사를 진행한 결과를 보면 ‘카보메틱스’와 ‘티쎈트릭’을 병용한 환자그룹에서 16.7개월의 평균 총 생존기간이 도출되어 2차 신규 호르몬 요법제 대조그룹의 14.6개월을 상회했다.

아울러 총 생존기간의 개선 추이가 관찰됐지만, 분석시점에서 아직 자료가 완전하게 산출되지 않았던 데다 통계적으로 괄목할 만한 격차 요건이 충족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시험은 총 생존기간을 재차 분석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총 생존기간에 대한 추가분석은 올해 안으로 이루어지게 된다.

약물치료 관련 부작용이 수반된 비율을 보면 ‘카보메틱스’ 및 ‘티쎈트릭’ 병용그룹의 97%에서 보고된 가운데 2차 신규 호르몬 요법제 대조그룹의 경우에도 87%에서 나타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3/4급 부작용이 수반된 비율을 보면 두 그룹에서 각각 48%와 23%로 집계됐다.

5급 약물치료 관련 부작용은 ‘카보메틱스’ 및 ‘티쎈트릭’ 병용그룹에서 8%, 2차 신규 호르몬 요법제 대조그룹에서 12%로 산출됐다.

약물치료의 중단으로 이어진 부작용이 수반된 비율을 보면 ‘카보메틱스’ 및 ‘티쎈트릭’ 병용그룹에서 13%, 2차 신규 호르몬 요법제 대조그룹에서 2%로 평가됐다.

엑셀릭시스社의 에이미 피터슨 제품개발‧의학업무 담당부사장 겸 최고 의학책임자는 “신규 호르몬 요법제를 사용했을 때 종양이 악화된 후에는 치료대안 선택의 폭이 제한적인 형편이어서 종양의 진행속도를 지연시킬 수 있고, 내약성 프로필이 수용할 만하면서 특수의료기관을 찾아 다른 치료제들을 사용할 의향이 없는 환자들에게도 폭넓게 사용될 수 있는 치료요법이 필요함을 인지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COMET-01 시험’에서 관찰된 징후를 근거로 ‘CONTACT-02 시험’을 진행키로 결정한 것은 진행성 전립선암 환자들을 위해 표준요법을 개선하기 위해 우리가 사세를 집중하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처럼 중요한 시험결과를 FDA와 협의하고, 올해 안으로 총 생존기간에 대한 차기분석을 진행하는 데 힘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피터슨 부사장은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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