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 ‘제이피르카’ BTK 저해제 마켓리더 예약
1세대 BTK 선두주자 ‘임브루비카’ 2028년 하향 커브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4-01-19 12:19   

주요 7개국에서 현재 브루톤 티로신 인산화효소(BTK) 저해제들이 60억 달러 정도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오는 2032년에 이르면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CLL) 치료제로 50억 달러에 육박하는 매출액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일라이 릴리社의 ‘제이피르카’(Jaypirca: 피르토브루티닙)이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치료용 BTK 저해제 시장에서 마켓리더로 올라서게 될 것으로 예측됐다.

오는 2032년이면 30억 달러 안팎의 매출액을 기록하면서 60%에 가까운 마켓셰어를 ‘제이피르카’가 점유할 것으로 보인다는 관측이다.

여기서 주요 7개국은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및 일본 등을 지칭한 것이다.

영국 런던에 소재한 비즈니스 정보 서비스업체 글로벌데이터社는 18일 이 같은 전망을 공개했다.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1세대 BTK 저해제이자 지난 2013년부터 마켓리더의 위치를 유지해 왔던 애브비社/존슨&존슨社의 ‘임브루비카’(이브루티닙)는 오는 2028년 미국에서, 디음해에는 유럽 ‘빅 5’(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및 스페인) 국가에서 시장독점권이 만료됨에 따라 매출에 영향이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더욱이 ‘임브루비카’는 바이든 정부에서 제약사와 의료보장(Medicare) 사이의 약가협상 프로그램에 따라 오는 2026년 미국 내 약가삭감을 필요로 하는 목록에 올라 있는 유일한 항암제임을 글로벌데이터는 상기시켰다.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2세대 BTK 저해제인 아스트라제네카社의 ‘칼퀀스’(아칼라브루티닙)이 오는 2032년에 10억 달러를 상회하는 매출액과 21.7%의 마켓셰어를 점유하면서 2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견됐다.

뒤이어 중국의 연구 중심 항암제 전문 생명공학기업 바이진선저우社(BeiGene: 百濟神州)의 BTK 저해제 ‘브루킨사’(Brukinsa: 자누브루티닙)가 전체 BTK 저해제 시장에서 7억7,400만 달러의 매출액과 약 15.8%의 마켓셰어를 점유하면서 3위에 랭크될 것으로 추정됐다.

글로벌데이터社의 비스와짓 포더 항암제‧혈액질환 치료제 담당 애널리스트는 “차후 ‘제이피르카’의 역할이 확대될 것”이라면서 “현재 16건의 임상 1~3상 시험 건들이 진행 중인 데다 이를 통해 각종 악성 혈액종양에 사용할 1차 약제 및 후속단계 약제로 잠재성이 평가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덕분에 ‘제이피르카’가 키메라 항원 수용체(CAR)-T세포 치료제 사용 후 유지요법제, CAR-T세포 치료제를 사용했지만 실패한 경우, CAR-T세포 치료제 사용에 앞선 단계의 가교(bridging) 치료제, 이중 특이성 또는 3중 특이성 항체 등의 기타 표적 면역치료제들과 병용하는 용도 등으로 사용될 수 있을 거싱라고 포더 애널리스트는 덧붙였다.

글로벌데이터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총 6개의 BTK 저해제들이 항암제로 사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총 400건에 가까운 임상 1~3상 시험 건들이 세계 각국에서 진행 중이고, 여기에 37개의 BTK 저해제들이 사용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포더 애널리스트는 “2세대 BTK 저해제인 ‘임브루비카’가 1세대 BTK 저해제들에 비해 비교우위를 확보하면서 전체 BTK 저해제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마켓셰어를 점유해 왔다”면서 “2세대 BTK 저해제들인 ‘제이피르카’와 ‘브루킨사’, ‘칼퀀스’, 그리고 길리어드 사이언스社/오노약품의 ‘베렉스브루’(Velexbru: 티라브루티닙) 등이 표적 이외에 미치는 영향과 심장독성을 감소시켜 준다는 장점에 힘입어 환자들이 장기간 동안 사용하고, 이를 통해 더 좋은 효능을 누릴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이 중 ‘제이피르카’는 미만성(彌慢性) 거대 B세포 림프종, 소포성(小胞性) 림프종, 변연부(邊緣部) B세포 림프종 등의 적응증 추가가 이루어지면 시장에서 한층 더 강화된 지위를 누릴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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