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의약품감독국(EMA) 산하 안전성관리위원회(PRAC)는 항경련제 발프로산(또는 발프로에이트)을 복용하는 남성환자들을 위한 예방책(precautionary measures)을 강구하도록 12일 권고했다.
임신 前 3개월에 해당하는 기간 동안 남성환자들이 발프로산을 복용했을 경우 출생한 신생아들에게 신경계 발달장애가 나타날 위험성이 증가할 수 있는 만큼 이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를 마련해 두어야 할 필요성이 있어 보인다는 의미이다.
발프로산은 뇌전증과 양극성 장애, 그리고 일부 EU 회원국에서는 편두통을 치료하기 위한 용도로도 사용되고 있다.
이날 안전성관리위는 남성환자들이 발프로산 복용을 개시했을 때 뇌전증, 양극성 장애 또는 편두통 관리 등과 관련된 전문인들의 감독이 병행되도록 할 것을 권고했다.
또한 의사들의 경우 발프로산을 복용 중인 남성환자들에게 위험 가능성에 대해 고지하고, 환자 뿐 아니라 여성 파트너에게도 효과적인 피임을 고려해야 할 필요성에 대해 협의해 줄 것을 요망했다.
아울러 발프로산을 복용하는 남성환자들의 경우에는 임신을 계획 중일 때를 포함해서 변함없이 최적의 치료제로 사용하고 있는지 여부를 수시로 고려해 주도록 당부했다.
이 같은 결론을 도출하는 과정에서 안전성관리위는 발프로산을 발매하고 있는 제약사들에게 의무사항의 하나로 부과된 1건의 후향적 관찰연구를 통해 도출된 자료를 면밀하게 검토했다.
발프로산을 발매하는 제약사들은 앞서 임신기간 중 발프로산 복용에 대해서도 조사작업을 진행한 바 있다.
안전성관리위는 이와 함께 비임상 연구와 학술문헌, 환자 상담자료 및 임상 전문가 등 기타 각종 출처를 통해 확보된 자료를 대상으로 한 검토작업도 진행했다.
이 중 후향적 관찰연구는 덴마크, 노르웨이 및 스웨덴에서 확보된 다양한 등록 데이터베이스 자료를 사용해 이루어졌다.
관찰연구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안전성관리위는 남성환자들이 임신기간에 즈음해서 발프로산 또는 ‘라믹탈’(라모트리진)이나 ‘케프라’(레비티라세탐)을 복용한 경우에 나타난 출생결과에 초점을 맞췄다.
연구결과를 보면 임신 前 3개월 기간에 남성들이 발프로산을 복용한 경우에 출생한 신생아들에게서 신경계 발달장애 위험성이 증가할 수 있음이 시사됐다.(suggest)
여기서 ‘신경계 발달장애’란 자폐 스펙트럼 장애, 지적장애, 의사소통장애,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및 운동장애 등이 신생아들에게 나타나기 시작한 경우를 지칭한 것이다.
자료에 따르면 발프로산 부계(父系) 노출이 이루어졌을 때 신생아 100명당 5명 정도의 비율로 신경계 발달장애가 수반된 것으로 나타났다.
‘라믹탈’ 또는 ‘케프라’ 부계 노출이 이루어졌을 때는 신생아 100명당 3명 안팎의 비율로 신경계 발달장애가 수반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 연구에서 임신 前 3개월 이상 앞서 남성환자들이 발프로산 복용을 중단했을 때 신생아들에게 수반될 수 있는 위험성에 대한 분석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임신 前 3개월 기간에 남성환자들이 발프로산을 복용했을 때 신생아들에게 수반될 수 있는 위험 가능성은 앞서 확인되었던 발프로산 복용 여성들로부터 출생한 신생아들에게 나타날 수 있는 위험성에 비하면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임신기간 동안 모계(母系) 발프로산 노출이 이루어진 취학 前 소아 100명당 최대 30~40명의 비율로 발달 초기에 문제가 수반될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보행 및 언어발달 지연, 지적발달 장애, 언어‧기억력 장애 등이 여기에 해당하는 문제점들이다.
한편 이날 안전성관리위는 남성환자들을 대상으로 확보된 자료에 제한이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예를 들면 발프로산을 복용해야 했던 증상들과 추적조사 기간 등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안전성관리위는 이번 연구에서 시사된 장애 발생 위험성 증가가 발프로산 복용으로 인한 것이라는 상관성을 제시하지는 않았다.
구체적으로 어떤 유형의 신경계 발달장애가 소아들에게 나타날 위험성이 증가할 수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에는 이번 연구가 충분한 규모로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 안전성관리위는 환자와 의료인들에게 예방책 강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잠재적 신경계 발달장애 위험성과 예방책에 관한 내용이 발프로산 제품정보 개정과 교육자료에 반영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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