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계열사, 릴리‧노바티스와 AI 기반 연구제휴

인공지능 기반 저분자 치료제 발굴 다중표적 전략적 협력

영국 런던에 소재한 디지털 생명공학기업 아이소모픽 랩스社(Isomorphic Labs)는 인공지능(AI)의 힘을 이용해 약물발굴을 재정립하겠다는 사명을 안고 설립된 알파벳社(구글의 지주회사)의 자회사이다.

그런 아이소모픽 랩스社가 일라이 릴리社 및 노바티스社와 연이어 다중표적 연구제휴 계약을 체결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아이소모픽 랩스社는 일라이 릴리社와 전략적 연구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공표했다.

아이소모픽 랩스社가 제약기업과 파트너 관계를 구축한 사례는 일라이 릴리社가 최초이다.

같은 날, 아이소모픽 랩스社는 외부에 공개되지 않은 3개 표적들에 대응하는 저분자 치료제들의 발굴을 진행하기 위해 노바티스社와 전략적 연구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표했다.

일라이 릴리 측과 합의를 도출함에 따라 아이소모픽 랩스는 다중표적들에 대응하는 저분자 치료제들의 발굴을 진행키로 하면서 4,500만 달러의 계약성사금을 받기로 했다.

아이소모픽 랩스 측은 추후 성공 기반 성과금으로 최대 17억 달러를 지급받을 수 있는 권한을 확보했다.

17억 달러의 금액에 계약성사금과 최대 한자릿수 초반의 단계열 로열티는 포함되어 있지 않다.

아이소모픽 랩스社의 설립자인 데미스 허사비스 대표는 “우리가 일라이 릴리 측과 파트너 관계를 구축하면서 우리가 독자보유한 기술 플랫폼인 차세대 알파폴드(AlphaFold)를 이용하고, 일라이 릴리 측 개발 프로그램에 컴퓨터의 힘을 대규모로 적용할 수 있게 된 것을 환영해 마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뒤이어 “양사가 획기적인(groundbreaking) 약물설계 방법의 진행과 첨단과학에 대한 이해를 공유하는 데 초점을 맞추기로 한 만큼 이번에 성사된 제휴가 각별하고 주목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바티스와 전략적 연구협력 계약을 체결한 것과 관련, 허사비스 대표는 “아이소모픽 랩스와 노바티스가 환자들의 삶을 개선하고 연장하기 위해 의학을 재정립한다는 공동의 목표를 공유하고 있다”면서 “아이소모픽 랩스의 첨단 인공지능과 기술 플랫폼(차세대 아나폴드 모델 포함), 대규모 컴퓨터의 힘에 대한 접근성 등을 노바티스 측에 제공하면서 통합적인 방식으로 공동작업을 개시할 수 있게 된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노바티스가 혁신적인 의약품을 창출하는 데 견고한 저력을 보유하고 있는 리더기업의 한곳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노바티스社 생물의학연구소(NIBR)의 피오나 마셜 소장은 “아나폴드와 같은 첨단 인공지능 기술이 신약 발굴방법의 전환을 가능케 하고, 생명을 구할 의약품을 환자들에게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을 가속화시켜 줄 수 있는 잠재력을 내포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마셜 소장은 또 “인공지능에서부터 데이터 사이언스, 의약화학 및 질병영역에서 구축한 심도깊은 전문성에 이르기까지 노바티스 고유의 강점을 이용하면서 인공지능 기반 약물발굴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실현해 나갈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아이소모픽 랩스 측 조직과 함께 미지의 개척지를 탐색해 나가게 된 것을 기쁘게 받아들인다”고 덧붙였다.

아이소모픽 랩스는 알파벳社의 자회사이지만, 높은 자율성을 보장받은 가운데 경영이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을 약물발굴에 적용하는 데 물적‧인적자원과 사세를 집중하고 있다.

이를 통해 아이소모픽 랩스는 인공지능 우선의 원칙을 내세우면서 전체적인 약물발굴 과정을 재정립하고, 생명공학적 현상에 대한 강력하고 새로운 예측‧생성모델을 구축해 약효의 발현을 예측하고 신규조성물을 설계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아이소모픽 랩스는 아나폴드를 성공적으로 구축하고 구글 딥마인드社(Google DeepMind: 알파벳의 인공지능 프로그램 개발 자회사)와 협력하면서 차세대 아나폴드를 개발하는 데도 괄목할 만한 진전을 거듭해 왔다.

이 같은 차세대 아나폴드와 획기적인 인공지능 모델을 통합하면서 아이소모픽 랩스는 약물표적들의 기저 생물학적 작용기전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새로운 약물설계를 합리적으로 진행하는 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아이소모픽 랩스와 손잡은 일라이 릴리 및 노바티스가 차후 어떤 성과를 수확할 수 있을 것인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