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크&컴퍼니 코로나 경구제 바이러스 신속제거
‘라게브리오’(몰누피라비르) 복용 3ㆍ5ㆍ10일차 검출 0.0%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2-04-04 06:00   수정 2022.04.18 19:21
머크&컴퍼니社 및 미국 플로리다州 마이애미 소재 생명공학기업 리지백 바이오테라퓨틱스社(Ridgeback Biotherapeutics)는 ‘코로나19’ 치료 경구용 항바이러스제 ‘라게브리오’(몰누피라비르)의 효능을 평가한 자료가 오는 23~26일 포르투칼 리스본에서 열리는 2022년 유럽 임상 미생물학‧감염성 질환(ECCMID) 학술회의에서 발표된다고 1일 공표했다.

양사에 따르면 이번에 발표될 내용 가운데는 임상 3상 ‘MOVe-OUT 시험’에서 ‘라게브리오’를 사용해 5일 동안 치료를 복용한 기간과 복용 이후에 나타난 바이러스 제거효과를 평가한 최종분석 결과가 포함되어 있다.

‘MOVe-OUT 시험’은 경도에서 중증도에 이르는 ‘코로나19’에 감염되었던 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성이 높은 성인 외래(non-hospitalized) 환자들을 대상으로 ‘라게브리오 800mg 또는 플라시보를 1일 2회 5일 동안 복용토록 한 후 29일차까지 입원했거나 사망에 이른 환자들의 비율을 평가하는 내용으로 설계된 시험례이다.

시험에서 바이러스 감염력은 세계보건기구(WHO)가 백신을 생산할 때 권장하고 있는 표준세포를 의미하는 베로세포(Vero cells)에서 플라크 형성 분석을 진행해 평가했다.

사전에 규정한 이 시험의 평가항목을 보면 착수시점과 비교한 SARS-CoV-2 RNA 수치의 변화, 바이러스가 제거된 피험자들의 비율, 조정된 치료의향(mITT) 그룹에서 20일까지 감염성 SARS-CoV-2가 검출되지 않은 피험자들의 비율 등이 포함됐다.

시험을 진행한 결과 ‘라게브리오’를 복용한 환자그룹은 플라시보 대조그룹에 비해 감염성 바이러스가 보다 신속하게 제거된 것으로 나타났음이 눈에 띄었다.

예를 들면 착수단계에서 감염성 바이러스가 검출되었던 환자들을 대상으로 치료에 착수한 후 3일차에 평가했을 때 ‘라게브리오’를 복용한 그룹은 SARS-CoV-2 검출률이 0.0%(92명 중 0명)로 집계되어 플라시보 대조그룹의 21.8%(96명 중 20명)와 확연한 격차를 드러냈다.

마찬가지로 ‘라게브리오’를 복용한 그룹은 5일차에 평가했을 때도 바이러스 검출률이 0.0%(91명 중 0명)로 나타나 플라시보 대조그룹의 2.2%(89명 중 2명)와 차이를 내보였다.

10일차에 평가했을 때는 착수시점에서 감염성 바이러스가 검출되었던 두 그룹 모두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라게브리오’를 복용한 그룹은 3일차에서 10일차에 이르는 기간 동안 착수시점과 비교했을 때 평균적으로 SARS-CoV-2 RNA 수치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29일차까지 바이러스 RNA 제거율은 두 그룹이 대동소이하게 나타났다.

머크 리서치 래보라토리스社의 제이 그로블러 감염성 질환‧백신 담당부사장은 “임상 3상 시험에 참여한 경도에서 중등도에 이르는 ‘코로나19’ 환자들을 대상으로 탐색적인 분석을 진행한 결과 경구용 항바이러스제 ‘라게브리오’가 착수시점 당시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던 환자들에게서 SRAS-CoV-2를 플라시보에 비해 신속하게 제거해 준 것으로 나타나면서 치료착수 후 3일차, 5일 또는 10일차에 감염성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그로블러 부사장은 “이 같은 자료를 보면 ‘코로나19’ 판데믹을 해결하기 위한 대안의 하나로 ‘라게브리오’가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는 우리의 믿음에 한층 무게를 싣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지백 바이오테라퓨틱스社의 웬디 홀먼 대표는 “우리 리지백 바이오테라퓨틱스가 진행한 임상 2상 시험에서 도출된 자료와 일치하는 자료가 확보된 것에 대단히 고무되어 있다”면서 “추가로 확보된 이 자료가 경도에서 중증도에 이르는 ‘코로나19’ 환자들을 위한 치료대안으로 ‘라게브리오’의 과학적인 지식에 대한 토대를 한층 탄탄하게 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에 따라 리지백 바이오테라퓨틱스는 세계 각국에서 위험도가 높은 환자들을 돕겠다는 목표에 따라 ‘라게브리오’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한 시험을 계속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홀먼 대표는 덧붙였다.

한편 ‘MOVe-OUT 시험’ 이외에 ‘라게브리오’는 ‘VOVe-AHEAD 시험’에서 노출 후 예방(PEP) 효과에 대한 평가가 진행 중이다.

글로벌 다기관, 피험자 무작위 분류, 이중맹검법, 플라시보 대조시험으로 설계된 이 임상 3상 시험은 가정 내에서 ‘코로나19’의 확산을 예방하는 데 ‘라게브리오’가 나타내는 효능 및 안전성을 평가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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