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락소 '웰부트린' 제네릭 도전에 맞대응
서방형 제형 FDA 승인 시장 60% 유지 가능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3-09-01 18:44   수정 2003.09.02 00:44
글락소스미스클라인社가 항우울제 '웰부트린'(Wellbutrin)의 서방형 신제형인 '웰부트린 XR'이 FDA의 발매허가를 취득했다고 지난달 29일 발표했다.

FDA가 주요 우울장애를 적응증으로 18세 이상에 투여하는 약물로 '웰부트린 XR' 150㎎ 및 300㎎ 제형의 발매를 허용했다는 것.

'웰부트린 XR'이 당초 예상보다 앞당겨 FDA의 허가를 취득함에 따라 글락소측은 이달 중순경 미국 전역의 약국들에 이 약물을 공급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로써 '웰부트린 XR'은 발기부전 치료제 '레비트라'와 함께 글락소가 올해 발매하기 시작한 가장 중요한 2개 약물들의 하나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됐다.

글락소가 최근 간판급 약물인 항생제 '오구멘틴'이 특허만료에 직면한 데다 항우울제 '팍실'의 특허보호를 위한 법정싸움을 진행 중임에도 불구, 향후 수 년 동안 뚜렷한 후속신약을 내놓기 어려울 것으로 관측되어 왔음을 감안할 때 관심이 쏠리게 하기에 충분한 대목인 셈이다.

글락소측의 마케팅 전략에 정통한 한 내부소식통은 '웰부트린 XR'이 베스트-셀링 의약품으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웰부트린 XR'의 마케팅을 위해 대대적인 규모의 영업인력 지원이 강구되고 있을 정도라는 것.

'웰부트린 XR'이 1일 1회 복용하는 약물인 데다 부작용 수반률이 적을 것이라는 점도 다른 항우울제들에 비해 우위성을 확보한 대목이어서 더욱 기대감을 부풀게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일부 항우울제들은 性 기능 감퇴, 체중감소 등의 부작용을 수반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무엇보다 글락소측은 '웰부트린 XR'의 허가취득으로 제네릭 제형들의 도전에 맞서 강력한 수성(守城) 전략을 실행에 옮길 수 있게 되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글락소측은 1일 2~3회 복용하는 형태의 값싼 제네릭 약물들로 전환을 고려 중이었던 상당수의 의사들이 고가약물이라는 단점에도 불구, '웰부트린 XR'을 환자들에게 처방하는 방안을 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웰부트린'은 지난해 8억8,000만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렸던 대형품목. 그러나 1일 3회 복용하는 오리지널 제형의 경우 이미 특허가 만료된 데다 개량제형인 1일 2회 복용용 '웰부트린 SR'도 가까운 시일 내에 최소한 3개 제약기업들로부터 도전에 직면해 있는 상황이었다.

일부 전문가들은 '웰부트린 XR'이 향후 글락소 전체 매출의 5%, 이익의 9% 정도를 기여할 수 있으리라 추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윌리암 드 브로에 증권社의 네이비드 맬릭 애널리스트는 "서방형 제형의 허가로 향후 '웰부트린'은 몇 달 전에 비해 한층 유리한 고지를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피력했다. 뉴욕 소재 번스타인 증권社의 캐서린 아놀드 애널리스트는 "제네릭 제형들에 앞서 '웰부트린 XR'이 발매될 경우 글락소는 기존 '웰부트린' 시장의 60%까지 고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일라이 릴리社의 항우울제 '푸로작'의 경우 특허만료 이후 매출의 80% 이상이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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