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제 ‘브루킨사’ 美ㆍEU 적응증 추가 신청 접수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및 변연부 림프종 치료용도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2-02-23 10:28   
중국의 연구 중심 항암제 전문 생명공학기업 바이진선저우社(BeiGene: 百濟神州)는 자사의 브루톤스(Bruton’s) 티로신 인산화효소(BTK) 저해제 계열 림프종 치료제 ‘브루킨사’(Brukinsa: 자누브루티닙)의 적응증 추가 신청 건이 FDA에 의해 접수됐다고 22일 공표했다.

성인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CLL) 또는 소림프구성 림프종(SLL) 환자들을 위한 치료제로 사용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으로 제출되었던 ‘브루킨사’의 적응증 추가 신청서가 FDA에 의해 받아들여졌다는 것.

처방약 유저피법(PDUFA)에 따라 FDA는 오는 10월 22일까지 승인 유무에 대한 결론을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바이진선저우 측은 이와 함께 유럽 의약품감독국(EMA)이 ‘브루킨사’의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CLL) 및 변연부(邊緣部) 림프종(MZL) 적응증 추가 신청 건을 접수했다고 같은 날 공표했다.

바이진선저우社 혈액암 치료제 부문의 제인 황 최고 의학책임자는 “FDA가 ‘브루킨사’의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적응증 추가 신청 건을 접수한 것을 환영해 마지 않는다”면서 “이것은 ‘브루킨사’의 글로벌 등록 프로그램에서 중요한 성과가 도출되었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제인 황 최고 의학책임자는 뒤이어 “재발성 또는 불응성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ALPINE 시험’에서 ‘임브루비카’(이브루티닙)에 비해 총 생존기간의 우위, 그리고 치료전력이 없는 환자들을 충원해 이루어진 ‘SEQUOIA 시험’에서 항암화학면역요법제에 비해 무진행 생존기간의 우위가 관찰된 ‘브루킨사’가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의 치료효과를 개선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입증된 것”이라면서 “FDA와 긴밀한 협의를 진행해 이처럼 중요한 치료대안이 미국 내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환자들에게 공급될 수 있도록 힘을 기울여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브루킨사’의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소림프구성 림프종 적응증 추가 신청서는 B세포 악성종양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던 2건의 본임상 3상 피험자 무작위 분류 시험 건과 8건의 보완(supportive) 시험에서 도출된 자료를 근거로 제출된 바 있다.

이 중 임상 3상 ‘ALPINE 시험’은 재발성 또는 불응성 환자들을 대상으로 ‘브루킨사’와 ‘임브루비카’를 비교평가한 시험례이고, ‘SEQUOIA 시험’은 치료전력이 없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브루킨사’ 단독요법과 ‘맙테라’(리툭시맙) 및 벤다무스틴 병용요법을 비교평가한 시험례이다.

‘SEQUOIA 시험’에는 17p 유전자 결손을 나타내 위험도가 높은 환자들이 충원된 후 무작위 분류를 진행하지 않고 ‘브루킨사’ 단독요법의 효능을 평가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ALPINE 시험’ 및 ‘SEQUOIA 시험’은 미국, 호주, 뉴질랜드, 유럽 각국 및 중국을 포함한 17개국에서 피험자들을 충원한 후 이루어졌다.

두 시험에서 확보된 결과는 지난해 6월 9~17일 열렸던 유럽 혈액학협회(EHA) 가상(假想) 학술회의와 12월 5~8일 역시 디지털 공간에서 개최되었던 제 62차 미국 혈액학회(ASH) 연례 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ALPINE 시험’ 및 ‘SEQUOIA 시험’을 총괄한 매사추세츠州 보스턴 소재 다나-파버 암연구소의 제니퍼 R. 브라운 악성혈액종양센터 소장은 “앞서 허가를 취득했던 BTK 저해제들이 일부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환자들의 치료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능케 했지만, 전체 환자들이 괄목할 만한 임상적 반응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는 데다 일부 환자들은 현재 승인된 BTK 저해 치료제들에 내약성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라면서 “두 시험에서 입증된 것처럼 ‘브루킨사’가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환자들에게서 ‘임브루비카’ 및 항암화학면역요법제에 비해 양호한 내약성과 낮은 심방세동 수반률, 강력한 효능이 나타난 만큼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변연부 림프종 적응증 추가 신청서는 단일그룹 시험으로 이루어진 임상 2상 ‘MAGNOLIA 시험’ 및 임상 1/2상 ‘BGB-3111-AU-003 시험’에서 도출된 효능결과를 근거로 제출되었던 것이다.

이 중 ‘MAGNOLIA 시험’은 최소한 한차레 항-CD20 기반 요법제를 사용해 치료를 진행한 전력이 있는 재발성 또는 불응성 변연부 림프종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두 시험에는 미국, 유럽, 호주, 뉴질랜드 및 중국 등 9개국에서 피험자 충원이 이루어졌다.

시험결과는 지난해 12월 5~8일 디지털 공간에서 진행된 제 62차 미국 혈액학회(ASH) 연례 학술대회에서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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