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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파도가 밀려온다. 기술과 가능성을 실은 다섯 척의 바이오헬스케어 스타트업이 인천 바다에서 항해를 시작했다.
인천광역시와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가 주도하는 투자 유치 플랫폼 '빅웨이브(BiiG Wave)'가 2025년 지원 대상 바이오테크 스타트업 5곳을 선정하고 본격적인 지원에 나섰다. 16일 서울 코엑스에서 '빅웨이브 미디어데이·상반기 IR' 행사가 열렸다. 빅웨이브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조성된 '인천빅웨이브모펀드'를 기반으로, 유망 기술 스타트업에 맞춤형 교육과 투자 기회를 제공하는 공공 주도의 플랫폼이다.
이번 프로그램 운영은 혁신기술 특화 액셀러레이터인 TBZ파트너스가 맡았다. 선정된 5개 바이오테크 스타트업은 △빌리루빈 활용 신약 개발 '빌릭스' △조직침투력 개선 항체 플랫폼 '앱파인더테라퓨틱스' △임플란트 주위염 치료제 개발 '엠엑스바이오' △AI 심전도 분석 기반 조기진단 솔루션 '딥카디오' △융복합 의료기기 CDMO '바스플렉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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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 이한섭 대표는 환영사에서 "빅웨이브는 투자 연계 프로그램을 넘어, 스타트업이 세계 시장으로 도약할 수 있는 진정한 스케일업 플랫폼으로 발전하고 있다"면서 "올해는 싱가포르, 일본, 중국 등 글로벌 국가를 대상으로 한 IR을 본격 추진하고, 9월 APEC 행사에 맞춰 해외 투자기관과의 연계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투자자 여러분의 과감한 결정과 관심이, 유망 스타트업들에게 성장의 날개를 달아줄 수 있을 것"이라며 "인천이 혁신 기업들이 모이는 '기회의 도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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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릭스, 세계 최초 '페길화 빌리루빈' 플랫폼으로 신약 도전
빌릭스가 빌리루빈을 기반으로 한 세계 최초의 나노 약물 플랫폼 '브릭셀(Brixelle)'을 앞세워, 허혈 재관류 손상(IRI) 등 미충족 의료 수요가 큰 난치질환 치료제 시장 공략에 나섰다.
브릭셀은 항산화 및 면역조절 기능이 뛰어난 빌리루빈에 PEG(폴리에틸렌글리콜)를 결합해 안정성과 생체 이용률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나노입자 약물이다. 염증 부위를 표적해 80시간 이상 체내에 머무르며 강력한 치료 효과를 발휘하고, IRI와 같이 기존 치료제들이 임상에 실패한 영역에서도 복합 기전을 통해 유의미한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브릭셀은 현재 호주에서 임상 1상을 마치고 국내 2a상 진입을 준비 중이다. 항암제 전달, 의료기기 코팅, 화장품 원료 등 다양한 분야로 기술 확장도 추진 중이다.
빌릭스 김명립 대표는 "빌리루빈은 인체 내에서 강력한 항산화 및 면역조절 작용을 하지만 약물화가 거의 불가능했던 물질"이라며 "빌릭스는 이를 안정적인 나노입자 형태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고, 이를 통해 다양한 적응증과 산업 분야에서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빌릭스는 시리즈 B-2 투자 라운드를 진행 중이며, 누적 투자 유치액은 286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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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파인더, 항체 소형화 플랫폼 '침투력·반감기' 동시 해결
앱파인더테라퓨틱스가 항체 치료제의 고질적인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차세대 플랫폼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앱파인더테라퓨틱스 핵심 기술 'PepFc'는 기존 IgG 항체의 Fc 영역을 소형 펩타이드로 대체해 분자 크기를 대폭 줄이면서도, 혈중 반감기를 유지해 치료 효율을 높이는 구조적 혁신 기술이다. 암 조직 등으로의 낮은 침투력과 Fc 수용체(FcR) 매개 부작용이라는 기존 항체의 한계를 동시에 개선할 수 있다.
또 다른 기술인 'AbFinder'는 자체 인간 항체 라이브러리를 기반으로 고난도 질병 표적에 대한 신규 항체를 효율적으로 발굴하고 최적화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앱파인더는 두 기술을 결합해 항체 발굴부터 소형화까지 신약 개발 전 과정을 통합 수행하고 있다.
앱파인더 한성구 대표는 "PepFc와 AbFinder 플랫폼을 결합해, 신약 개발의 전 주기를 빠르고 유연하게 설계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며 "특히 PepFc는 단일 펩타이드 기반으로 생산이 쉽고, 대량 생산 체계로의 전환도 수월해 상업화 측면에서도 큰 강점이 있다"고 밝혔다.
앱파인더테라퓨틱스는 시드(Seed) 투자 유치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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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엑스바이오, '비수술 임플란트 주위염 치료제' 국내 최초 도전
엠엑스바이오가 국내 최초로 임플란트 주위염을 비수술적 방식으로 치료할 수 있는 전문의약품 개발에 성공하며 시장 진입을 앞두고 있다.
엠엑스바이오 주력 제품 '페리메디'는 미노사이클린과 메트로니다졸을 조합한 복합항생제 연고다. 기존 단일제의 한계를 극복하고 광범위 병원균에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임플란트 주위염은 신경이 없어 통증 없이 진행되고, 염증 속도도 빠르지만, 현재까지 뚜렷한 약물 치료제가 없어 시술이나 수술에 의존해왔다. 페리메디는 이러한 미충족 의료 수요를 정조준한 비수술 치료제다.
지난해 9월 완료한 임상 3상에서 치주낭 깊이 및 골소실량 감소 등 모든 주요 지표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개선 효과를 입증했다. 현재 식약처 품목허가가 진행 중이며, 페리메디 출시 시점은 2025년 말로 예상된다.
엠엑스바이오 이재현 대표는 "임플란트 주위염은 통증이 없어 환자 본인이 인지하지 못한 채 빠르게 진행되는 질환으로, 치료 시기를 놓치기 쉽고 기존에는 수술 외에 뚜렷한 약물 치료 옵션이 없었다"며 "페리메디는 두 가지 항생제를 복합해 염증의 원인이 되는 다양한 균주를 효과적으로 제거하면서도, 연고 형태로 비수술적 치료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임상 3상을 통해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한 만큼, 이미 구축한 치과 전문 유통망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시장 출시 이후 빠른 처방 확산과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엠엑스바이오는 시리즈 B 투자 라운드를 진행 중이며, 누적 투자금은 약 8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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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카디오, '정상 심전도'에서도 부정맥 예측…AI 기반 심장진단 기술로 주목
딥카디오는 2020년 심장내과 전문의와 인공지능 박사들이 공동 창업한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으로, AI 기반 심장질환 조기진단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주력 제품 'SmartECG-AF'는 10초간 측정한 정상 심전도(ECG)에서도 미세한 전기적 변화를 감지해 '발작성 심방세동' 위험을 90% 이상의 정확도로 예측할 수 있다. 이는 세계 최초로 정상 리듬 상태에서도 심방세동 발생 가능성을 제시한 기술로, 국내 식약처 품목허가와 혁신의료기기 지정을 동시에 받은 바 있다.
딥카디오 최원익 대표는 "심방세동은 환자가 인지하지 못한 채 진행되다 뇌졸중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 발견이 매우 중요하다"며 "우리는 정상 심전도 속에서도 질병 가능성을 찾아내는 새로운 진단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의료 접근성이 낮은 지역에서도 고도화된 심장 진단이 가능해지도록 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딥카디오는 SmartECG-AF를 기반으로 심장의 생물학적 나이, 심부전 위험도, 관상동맥질환 예측 등으로 진단 영역을 확장하고 있으며, 현재 서해5도 병원선 등 의료취약지에서 실제 진료에 활용되고 있다.
딥카디오는 시리즈 B 투자 라운드를 진행 중이다. 지난 2022년 시리즈 A에서 40억원을 유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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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플렉스, 정밀 튜브 압출 기술로 의료기기 CDMO 시장 공략
의료기기 CDMO 전문기업 바스플렉스가 초정밀 압출 기술을 기반으로 국내외 의료기기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바스플렉스는 카테터 등 고부가 의료기기 부품을 자체 설계·생산하는 기술 기반 기업으로, 금형 설계부터 사출·조립까지 전 공정을 내부 클린룸에서 수행하는 수직계열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특히 꺾임 방지 편조(Braiding), 조종성 강화 코일링(Coiling) 등 카테터 핵심 기술을 모두 내재화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드문 정밀 튜브 압출 역량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최근에는 자동주사기(Auto Injector) 등 융복합 의료기기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며 고도화된 CDMO 서비스로의 전환을 가속하고 있다.
바스플렉스 강척구 대표는 "국내에서 초정밀 압출과 편조·코일링 기술을 모두 구현할 수 있는 기업은 매우 드물다"며 "바스플렉스는 설계 초기 단계부터 고객사와 협업해 개발 속도와 품질 정밀도를 동시에 충족시키는 CDMO로 차별화를 이루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빅웨이브 지원 대상 바이오테크 외에도 딥테크 분야에서는 기술성과 시장성을 동시에 갖춘 5개 유망 스타트업이 함께 선정됐다. 선정 기업은 △CCTV 기반 방문객 데이터 분석 AI 솔루션을 개발한 '메이아이(mAsh)’ △수소 충전장비 및 연료전지 발전기를 개발하는 '비티이’ △EV 및 EV 충전 인프라 통합 플랫폼 '모두의충전’을 운영하는 '스칼라데이터’ △물류 상하차 자동화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피드플로어’ △양자통신 및 센싱 솔루션을 개발 중인 '지큐티코리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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