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콜마USA 제2공장 준공식에서 윤상현 부회장을 비롯한 한국콜마 관계자들과 펜실베니아주 주요 인사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콜마그룹 윤상현 부회장(오른쪽에서 6번째), 콜마USA 허용철 대표이사 사장(오른쪽 4번째), 펜실베니아주 브리짓 코시에로스키 하원의원(왼쪽 2번째) ⓒ한국콜마
한국콜마가 미국 펜실베니아에 제2공장을 준공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현지에서 색조, 기초, 선케어 전 품목을 ODM 생산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며 관세 부담을 줄이고 북미 제조 허브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이다.
펜실베니아주 스콧 타운십(Scott Township)에서 지난 16일(현지시간) 열린 콜마USA 제2공장 준공식엔 콜마그룹 윤상현 부회장과 브리짓 코시에로스키 펜실베니아주 하원의원, 고객사 대표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윤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미국 제2공장은 단순한 공장이 아닌 새로운 비전과 협력의 출발점"이라며 "제2공장을 거점 삼아 다양한 밸류체인 파트너들과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며 북미 최대의 화장품 제조 허브(HUB)로서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 콜마USA 제2공장 전경 ⓒ한국콜마
제2공장은 연면적 1만7805㎡(약 5400평) 규모로, 연간 약 1억2000만개 제품 생산이 가능하다. 기존 뉴저지 1공장과 합치면 미국 내 생산능력은 연간 3억개에 달하며, 캐나다 법인을 포함할 경우 북미 전체 생산능력은 약 4억7000만개로 확대된다. 이는 북미 내 ODM 기업 가운데 최대 수준이다.
제품군도 대폭 확대됐다. 기존 1공장이 색조 화장품 생산에 집중된 데 반해, 제2공장은 기초 스킨케어와 선케어 제품에 특화됐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일반의약품(OTC) 인증을 획득해 자외선차단제 생산도 가능해졌으며, 최근 급증하는 K-선크림 수요에도 현지에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
생산 시스템은 한국 세종공장의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설계했다. 제조실, 충전실, 포장실 등 핵심 제조 인프라에 AI 기반 품질 모니터링과 공정 최적화 기술을 적용했고, 전체 공정의 80%를 자동화해 불량률을 최소화했다. 물류와 작업자 동선까지 세종공장과 동일한 기준을 적용해 생산 효율성과 안정성을 높였다.
한국콜마는 제2공장을 ‘관세 안전지대’로 삼아 미국 수출 시 발생할 수 있는 관세 부담을 줄이고, ‘Made in USA’를 선호하는 글로벌 고객사 수요에도 대응할 계획이다. 현지 브랜드는 물론 북미, 유럽, 남미 시장을 겨냥한 수출 거점으로도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미국 제2공장은 한국 화장품 기업이 미국 현지에 직접 생산 시설을 건립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관세 없이 미국에 진출하려는 K-뷰티는 물론, 북미와 유럽, 남미 시장을 겨냥한 글로벌 고객사의 다양한 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