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브랜드 제품 4개가 ‘2025 북미 코스모프로프 라스베이거스'의 ‘2025 코스모프로프 & 코스모팩 어워드(Cosmoprof & Cosmopack Awards)’ 본상을 수상했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지난 15일(현지시간) 오후 6시 열린 시상식의 주인공은 K-뷰티였다.
전 세계 300여개 브랜드가 출품, 경쟁한 올해 어워드의 최종 수상작은 단 6개. 이 가운데 한국 제품이 4개나 이름을 올려 K-뷰티의 저력을 입증했다. 총 9개 한국 기업이 부문별 최종 후보에 선정돼 이미 주목을 받았다.
애경의 ‘AGE20’s 시그니처 에센스 팩트’는 메이크업&네일 부문에서 최종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파운데이션의 71%가 에센스로 구성돼 피부 보습과 커버, 자외선 차단까지 동시에 구현한다. 특히 세 가지 톤(베이지·화이트·골드)이 어우러진 ‘라떼아트’ 제형은 자연스러운 광채 피부 표현으로 현장 심사단의 호평을 받았다.
나노바이오시스템의 ‘Ré CELL-RO 브릿지 나노패치’는 스킨&바디케어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의료기기 기반 하이드로콜로이드 패치에 나노패턴을 적용해, 여드름 흉터 및 시술 후 피부 회복을 촉진한다. 무자극·투명한 디자인과 방수 기능까지 갖춘 고기능성 제품으로, 재생의학 기술을 뷰티에 접목한 혁신 사례로 꼽힌다.
아이큐어의 ‘아르테미시아 카밍 세럼’은 제형(Formulation) 부문 본상을 거머쥐었다. 한국산 쑥에서 추출한 식물성 PDRN 성분이 핵심으로, 콜라겐 생성과 진정 효과를 동시에 제공한다. 유화제를 사용하지 않은 반유화 공법과 13종 히알루론산 배합은 기존 제품과 차별화를 이뤄냈다는 평가다. 비건 인증과 친환경 공정까지 더해 지속가능성 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신광M&P가 개발한 ‘에어 미스트’ 는 패키징 디자인&소재 부문상을 수상했다. 공기를 압축 동력으로 활용해 액상 제품을 미세하게 분사하며, 액체 내 기포 유입을 차단하는 에어리스 펌프 기술이 특징이다. LPG 대신 압축공기를 사용하는 친환경 설계로 지속가능한 패키징 솔루션으로 인정받았다.
올해 어워드 최종 후보에 오른 한국 제품들도 바이어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심플스틱 ㈜은 ‘Dr. 2SF 사이언스 샴푸’로 헤어 부문에서 최종 후보에 올랐다. 퍼스트마켓 ㈜의 ‘아마홀릭 클라우드 헤어 크림 미스트’도 미스트처럼 분사돼 크림으로 변하는 제형의 차별성을 앞세워 눈길을 끌었다. 이 외에도 에코디엠랩, 히즈, 하우스오브비 등 최종후보에 오른 총 9개 제품은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한국뷰티산업무역협회 김성수 회장은 “이번 수상은 단순히 기능성 제품을 넘어, 기술력·디자인·친환경성까지 복합적인 경쟁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K-뷰티가 더 이상 한류 트렌드에 머물지 않고, 세계 뷰티 산업의 기준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한편 2025 북미 코스모프로프 라스베이거스는 17일까지 진행된다. K-뷰티 특별관(K-Beauty Special Area)과 한국 국가관을 통해 한국 뷰티 브랜드의 기술과 디자인이 세계 바이어와 소비자에게 직접 소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