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대형 ODM, 2분기도 '훨훨' 비상
한국콜마·코스맥스 사상 최대 실적 예상…코스메카도 북미 회복에 반등 시동
박수연 기자 waterkite@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5-07-17 06:00   수정 2025.07.17 06:01

한국콜마와 코스맥스가 2분기에도 나란히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할 전망이다. 썬케어 수출 확대, 미국·동남아 법인의 고성장세가 전체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1분기 부진했던 코스메카코리아도 반등에 성공하며 회복 흐름에 올라탔다.


한국콜마, 미국·국내 동반 호조에 분기 최대 실적

한국콜마는 남매의 경영권 다툼에도 불구하고  2분기에도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는 물론 미국을 포함한 해외 법인들도 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하나증권 박은정 연구원은 한국콜마의 2분기 연결 매출이 7400억원(YoY +12%), 영업이익이 810억원(+13%)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K-뷰티의 전방위적 수출 확대에 힘입어 높은 기저에도 국내 법인이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며 "기존 고객사의 물량 확대와 신규 고객사 유입으로 미국 법인 역시 분기 기준 최고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16일 분석했다.

신한투자증권 박현진 연구원은 지역별 실적으로 국내 15% 이상, 미국 85% 이상, 중국 6%의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선(SUN)제품의 수출 수요가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미국 제2공장이 6월 중순부터 가동되면서 올해 미국 연결 매출이 9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법인은 1분기 흑자 전환에 이어 2분기에도 수익성을 유지한 것으로 추정된다.

박은정 연구원은 한국콜마의 올해 연간 실적이 매출 2조8000억원(+12%), 영업이익 2700억원(+37%)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했다. "K-뷰티의 글로벌 확장과 상위 ODM사로의 수주 집중이 맞물리며 구조적 성장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13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코스맥스, 동남아법인 고성장…선케어 효과 뚜렷

글로벌 1위 ODM사인 코스맥스도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법인의 견조한 성장과 함께, 동남아 법인의 빠른 회복이 전체 실적을 끌어올리고 있다.

박은정 연구원은 코스맥스의 2분기 실적을 연결 매출 6500억원(YoY +18%), 영업이익 629억원(+35%)으로 전망했다. 그는 "높은 기저에도 불구하고 국내 법인이 최대 실적을 경신 중이며, 동남아 법인이 실적 개선을 주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현진 연구원은 "한국 법인이 미국·일본향 간접수출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고, 공장 증설로 늘어난 생산능력이 수주 증가에 대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선제품 수주가 4월부터 본격적으로 증가하면서 수익성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역별 실적으로는 한국 25%, 중국 6% 내외, 인도네시아 25% 이상, 태국 100% 내외로 성장한 반면, 미국은 15% 역성장이 추정됐다. 인도네시아·태국은 선제품 수주 급증으로 이익 상승에 기여하고 있고, 중국은 신규 고객사 유입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미국 법인은 하반기 분기 손익분기점 달성이 예상된다.

교보증권 권우정 연구원은 "코스맥스 미국 법인은 2분기 역성장을 기록했지만, 하반기부터 손익분기점 달성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지난해 유입된 신규 인디 브랜드의 물량이 하반기부터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은정 연구원은 코스맥스의 연간 실적을 매출 2조5000억원(+17%), 영업이익 2400억원(+35%)으로 전망하며, “하반기에는 중국 시장 회복과 북미 법인 흑자 전환이 맞물려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코스메카, 북미 회복·신제품으로 하반기 반등 기대

1분기 실적이 부진했던 코스메카코리아도 2분기에는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할 가능성이 커졌다. 국내외 실적이 모두 회복세로 돌아선 가운데, 북미의 강한 반등세가 눈에 띈다.

박은정 연구원은 "코스메카코리아가 긴 부진을 마무리하고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국내는 산업 호조에 따른 전반적인 물량 증가가 있었고, 미국은 핵심 고객사의 재고 조정이 마무리되며 회복세로 전환됐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에 따르면 2분기 국내와 미국 법인 모두 인센티브가 지급될 만큼 하반기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미래에셋증권 배송이 연구원은 2분기 국내 실적을 전년동기 대비 매출(-1%)과 영업이익(-20%)이 모두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며, "전년 동기 고기저와 비교해 선방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주력 고객사의 재고 확충과 신제품 생산 증가에 따른 결과다. 다만 이익 감소는 일회성 상여금 지급 영향으로 분석된다.

미국은 9%의 매출 증가와 35%의 영업이익 반등이 예상됐다. 고객사 재고 소진이 마무리됐고, 해당 고객사가 채널 확장을 본격화하면서 주문이 빠르게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배송이 연구원은 "코스메카코리아는 강력한 고객사 포트폴리오에도 불구하고 히트 SKU 부재로 경쟁사 대비 부진했지만, 하반기엔 실적 회복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제품, 신규 고객사, 신규 제형이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박은정 연구원은 올해 코스메카코리아의 연간 매출을 5500억원(+5%), 영업이익을 680억원(+13%)으로 예측하며 “중장기적으로 최악의 국면은 벗어났고, 상저하고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봤다. 목표주가는 7만8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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