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州 샌라파엘에 소재한 희귀질환 치료제 전문 제약기업 바이오마린 파마슈티컬社(BioMarin Pharmaceutical)는 성장판이 열려 있는 5세 이상의 소아 연골 무형성증(또는 연골 형성부전증) 환자들의 선형 성장도(linear growth)를 높이는 주사제 ‘복스조고’(Voxzogo: 보소리타이드)가 FDA로부터 가속승인을 취득했다고 19일 공표했다.
‘복스조고’는 연간 성장속도(AGV) 개선효과를 근거로 이번에 가속승인(accelerated approval)을 취득한 것이다.
가속승인을 취득함에 따라 승인 지위가 지속적으로 유지될 수 있으려면 차후 확증시험에서 임상적 유익성을 확인하고 상세한 내용에 대한 기술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 같은 시판 후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바이오마린 파마슈티컬 측은 현재 진행 중인 개방표지 연장시험례들을 사용 가능한 자연적인 증상 진행(available natural history) 대조그룹과 비교평가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복스조고’는 2세부터 성장판이 닫히는 사춘기 이후까지 1일 1회 주사하는 연골 무형성증 치료제로 지난 8월 EU 집행위원회의 허가를 취득한 바 있다.
소아 연골 무형성증 치료제가 FDA로부터 발매를 승인받은 것은 ‘복스조고’가 처음이다.
연골 무형성증 환자들은 골 조직이 형성되는 데 필수적인 절차인 연골내골의 성장이 섬유모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3 유전자(FGFR3)의 기능 변이로 인해 부정적으로 조절되면서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C형 나트륨 이뇨 펩타이드(CNP) 유사체의 일종인 ‘복스조고’는 FGFR3의 신호전달 경로 하향에 긍정적인 조절자로 작용해 연골내골의 성장을 촉진하는 기전의 치료제이다.
바이오마린 파마슈티컬社의 장-자크 비에네메 대표는 “분자유전학 분야에 사세를 집중하고 있는 바이오마린 파마슈티컬에 뿌리를 둔 첫 번째 성과물의 하나(a medical first)라 할 수 있는 ‘복스조고’가 연골 무형성증의 기저원인을 표적으로 작용하는 약물”이라면서 “지난 10년 이상의 기간 동안 진행한 연구에 힘입어 ‘복스조고’가 나타내는 의학적인 진보를 뒷받침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소아 연골 무형성증 환자들을 위한 최초의 치료대안으로 ‘복스조고’의 가치를 인정해 준 FDA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복스조고’의 임상시험에 참여한 캘리포니아대학 로스앤젤레스캠퍼스(UCLA) 의과대학의 린다 폴그린 부교수는 “연골 무형성증이 소아기 동안 연골내골 성장이 손상되면서 와해된(disordered) 골격구조로 인해 평생토록 이어지는 유전성 질환의 일종”이라면서 “이번에 가속승인이 이루어진 것은 의사들이 5세 이상의 소아 연골 무형성증 환자의 가족들에게 연골 무형성증의 근본원인을 표적으로 작용하는 치료제를 최초로 공급할 수 있게 되었음을 의미하는 중요한 성과”라고 의의를 강조했다.
가속승인을 결정하면서 FDA는 ‘희귀 소아질환 신속심사 바우처’(PRV)를 바이오마린 파마슈티컬 측에 부여했다.
후속 신약개발을 진행하고 허가를 신청했을 때 ‘신속심사’ 대상으로 지정받는 대신 ‘희귀 소아질환 신속심사 바우처’를 활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의미이다.
‘희귀 소아질환 신속심사 바우처’ 프로그램은 희귀 소아질환 예방‧치료용 신약 또는 생물의약품의 활발한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이다.
미국시장에서 ‘복스조고’는 다음달 중‧후반경 발매에 들어갈 수 있을 전망이다.
바이오마린 파마슈티컬 측은 곧바로 ‘복스조고’의 판촉활동을 개시한다는 방침이다.
FDA는 1건의 글로벌 피험자 무작위 분류, 이중맹검법, 플라시보 대조 임상 3상 시험에서 도출된 결과를 근거로 이번에 가속승인을 결정한 것이다.
이 시험은 ‘복스조고’의 효능 및 안전성을 평가하고 개방표지 연장시험으로 이어진 시험례이다.
시험에는 5~14.9세의 소아 연골 무형성증 환자 121명이 피험자로 충원됐다.
착수시점에서 평균 연간 성장속도를 보면 플라시보 대조그룹은 4.06cm/년, ‘복스조고’ 투여그룹은 4.26cm/년으로 각각 나타났다.
그런데 52주차에 착수시점과 비교한 연간 성장속도의 변화도를 보면 플라시보 대조그룹은 -0.17cm/년으로 조사되어 ‘복스조고’ 투여그룹의 1.40cm/년에 비해 1.57cm/년에 달하는 통계적으로 괄목할 만한 연간 성장속도의 격차가 관찰됐다.
임상 3상 시험에서 52주에 걸친 이중맹검법, 플라시보 대조시험 기간이 경과한 후 당초 ‘복스조고’ 투여그룹에 포함되었던 58명의 피험자들이 개방표지 연장시험에 계속 참여했다.
이처럼 피험자 무작위 분류 후 2년에 걸친 추적조사의 대상에 포함되었던 피험자들의 경우 연간 성장속도의 향상효과가 유지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복스조고’는 현재 호주, 브라질 및 일본 등에서도 심사가 진행 중이어서 내년에 후속승인이 뒤따를 수 있을 전망이다.
01 | 글로벌 화장품 수출 2위 발돋움 … 올해 120... |
02 | 일본 남성 스킨케어, 기초 루틴 연령별 격차... |
03 | 릴리 ‘키순라’ 알쯔하이머 유익성 3년 이상 쭉~ |
04 | GLP-1, 당뇨 치료 넘어서 치매·천식까지 정조준 |
05 | 뷰웍스, 2분기 영업익 65억…정지영상 디텍터... |
06 | 창업 기업 ‘넘사벽’ 임상시험...체계적·전... |
07 | 지투지바이오, 공모가 상단 58,000원 확정..... |
08 | IPO 앞두고 신경계 R&D 강화…명인제약, '글... |
09 | 신테카바이오, 메타비아와 AI 기반 약물 재... |
10 | 릴리, 항체공장 매각...제약기업들,미국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