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크&컴퍼니 분사 오가논..여성건강 제약사 인수
자궁내막증ㆍ난소증후군 신약개발 진행 포렌도 파마와 합의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1-11-12 06:15   수정 2021.11.12 06:46

머크&컴퍼니社서 분사된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오가논社가 핀란드의 여성건강 전문 제약기업 포렌도 파마社(Forendo Pharma)를 인수키로 합의했다고 11일 공표했다.

포렌도 파마社는 여성건강을 위한 새로운 치료제들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 온 제약사이다.

새로운 조직 특이적 방법론을 통해 내분비계 치료제들을 개발하는 데 심혈을 기울여 왔다.

현재 포렌도 파마 측이 보유한 선도물질은 동종계열 최초의 경구용 17β-수산화스테로이드 탈수소효소 1형(HSD17B1) 저해제 ‘FOR-6219’이다.

‘FOR-6219’는 자궁내막증성 병변에 나타내는 효과를 평가하기 위한 초기단계의 임상개발이 진행 중인 자궁내막증 치료제 후보물질이다.

자궁내막증은 생식연령대 여성 10명 가운데 최대 1명 정도의 비율로 빈도높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만성질환의 일종으로 복통을 유발할 뿐 아니라 불임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가논社의 케빈 앨리 대표는 “오가논이 여성들의 헬스케어에 깊숙이 개입해 충족되지 못한 여성들의 니즈에 근거한 질병 분야들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면서 “자궁내막증은 우리의 최고 우선순위 영역에 속하는 증상의 하나”라고 강조했다.

그는 뒤이어 “우리가 포렌도 파마를 인수키로 합의한 것은 여성들의 충족되지 못한 의료상의 니즈에 부응해 영향력이 강한 치료대안들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는 데 사세를 집중하고 있음을 방증하는 또 하나의 예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FOR-6219’는 전임상 단계의 연구로 자궁내막증성 병변 탈체(脫體: ex vivo) 모델에서 저역가 에스트론을 고역가 에스트라디올로 전환하지 않도록 저해하는 것으로 시사됐다.

‘탈체’란 치료 목적으로 장기 또는 조직을 체외로 꺼냈다가 다시 원위치로 돌려놓는 것을 지칭하는 개념이다.

‘FOR-6219’는 전신의 호르몬 수치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표적 조직들에 국소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볼 때 현재 사용 중인 치료제들과는 차별화된 장점이 눈에 띈다.

이처럼 잠재적으로 선택적인 활성은 자궁내막증을 치료하는 장기(長期) 요법제로 각광받을 수 있을 것임을 시사하는 부분이다.

현재까지 자궁내막증 치료용도로 허가를 취득한 장기요법제는 부재한 형편이다.

‘FOR-6219’는 임상 2상 개발단계에 진입한 상태이다.

이밖에도 포렌도 파마의 파이프라인에는 전임상 단계의 다낭성 난소증후군(PCOS) 프로그램이 포함되어 있다.

다낭성 난소증후군은 대사계 장애, 안드로겐 과잉증 및 불임과 관련이 있어 가장 빈도높게 나타나는 여성건강 증상의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아직까지 다낭성 난소증후군 치료제가 허가를 취득한 전례가 부재한 형편이어서 오가논의 우선적인 질환영역에 포함될 전망이다.

포렌도 파마社의 리스토 라민타우스타 대표는 “중‧후기 임상시험을 통해 우리가 보유한 혁신적인 신약후보물질들의 개발을 가속화하고, 허가를 취득할 경우 세계 각국의 자궁내막증 및 다낭성 난소증후군 환자들에게 활발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해 줄 대규모 기업에 편입될 수 있게 된 것은 포렌도 파마에 커다란 기회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말로 이번에 도출한 합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라민타우스타 대표는 또 “전임상 자료에 미루어 볼 때 우리의 새로운 치료 메커니즘들이 아직까지 환자들의 치료대안 선택의 폭이 제한적인 치료영역들에 장래의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걸게 한다”고 덧붙였다.

양사간 합의에 따라 오가논 측은 7,500만 달러의 계약성사금을 지급키로 했다. 아울러 포렌도 파마 측의 채무액 약 900만 달러를 떠안기로 했다.

포렌도 파마 측은 이와 함께 차후 개발 및 인‧허가와 관련한 성과가 도출되었을 때 최대 2억7,000만 달러를 지급받기로 했으며, 매출성과와 관련해서 최대 6억 달러를 받기로 했다.

포렌도 파마 측이 총 9억5,400만 달러를 지급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의미이다.

양사간 합의에 따른 후속절차들은 다음달 중으로 마무리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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