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라이 릴리, RIPK1 저해제 개발 전략적 제휴

자가면역성ㆍ염증성 질환 및 신경퇴행성 질환 신약개발 포석

일라이 릴리社가 미국 캘리포니아州 샌프란시스코에 소재한 혈액질환, 암 및 희귀 면역질환 치료용 저분자량 약물 발굴‧개발 특화 생명공학기업 리젤 파마슈티컬스社(Rigel Pharmaceuticals)와 글로벌 독점 라이센스 합의 및 전략적 제휴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공표했다.

양사는 리젤 파마슈티컬스 측이 보유한 수용체 상호작용 세린/트레오닌 단백질 인산화효소 1(RIPK1) 저해제의 일종인 ‘R552’의 개발‧발매를 공동으로 진행하기 위해 손을 맞잡은 것이다.

‘R552’는 다양한 자가면역성 질환 및 염증성 질환 치료제로 개발이 진행 중인 기대주이다.

양사간 합의에 따라 일라이 릴리 측은 뇌 침투 RIPK1 저해제들의 중추신경계 질환 임상개발 부분을 전체적으로 주도해 나가기로 했다.

리젤 파마슈티컬스 측이 보유한 선도 RIPK1 저해제 ‘R552’는 현재 임상 1상 시험이 종료된 가운데 양사간 제휴에 따라 올해 임상 2상 시험이 착수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리젤 파마슈티컬스 측은 자사가 보유한 선도 중추신경계 침투 RIPK1 저해제 후보물질들의 전임상 단계 개발을 진행 중이다.

합의를 도출함에 따라 일라이 릴리 측은 1억2,500만 달러의 계약성사금을 리젤 파마슈티컬스社에 현금으로 지급키로 했다.

리젤 파마슈티컬스 측은 또한 개발, 허가절차 및 발매 전반에 걸쳐 최대 8억3,500만 달러의 성과금을 지급받을 수 있는 권한을 확보했다. 아울러 한자릿수 중반에서 10%대 후반에 이르는 단계열 로열티 수수 권한까지 보장받았다.

일라이 릴리 측의 경우 ‘R552’의 글로벌 마켓 발매에 소요되는 비용을 100% 부담키로 했다.

리젤 파마슈티컬스 측은 미국시장에서 ‘R552’의 공동발매를 진행할 수 있는 권한을 확보했다. 일라이 릴리 측은 각종 중추신경계 적응증과 관련해 뇌 침투 RIPK1 저해제들의 임상개발 및 발매 전 과정을 단독으로 진행키로 했다.

이와 관련, ‘RIPK1’은 세포자멸괴사(necroptosis)를 포함해 광범위한 범위에 걸친 핵심적임 염증성 세포과정에 관여하는 중요한 신호전달 단백질의 일종으로 알려져 있다.

세포자멸괴사 과정에서 세포들이 파열되면 세포 내 조성물들이 확산되어 면역반응을 촉발하고 염증을 개선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RIPK1’을 억제하는 것은 다양한 자가면역성 질환, 염증성 질환 및 신경퇴행성 질환들을 치료하는 새로운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실제로 ‘R552’는 전임상 단계의 연구에서 ‘RIPK1’을 매개해 염증과 조직손상을 유도한 쥐과 동물모델에서 관절과 피부의 염증발생을 예방한 것으로 입증됐다.

일라이 릴리社의 아자이 니룰라 면역학 부문 부사장은 “일라이 릴리의 면역학 부문 전략은 자가면역성 질환 환자들을 위한 동종계열 최선의 의약품 개발을 가능케 할 새로운 표적들을 추적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서 “우리는 ‘RIPK1’ 저해제들이 유망한 방법의 하나가 될 수 있을 뿐 아니라 ‘R552’가 우리의 면역학 파이프라인에 추가될 수 있을 것이라는 데 많은 기대를 갖고 있는 만큼 리젤 파마슈티컬스 측과 임상개발의 진전을 위해 긴밀한 협력을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리젤 파마슈티컬스社의 라울 로드리게즈 대표는 “일라이 릴리 측과 이처럼 전략적인 제휴관계를 구축한 것에 대단히 고무되어 있다”며 “덕분에 일라이 릴리 측이 보유한 상당한 수준의 인적‧물적자원과 전문적인 노하우를 제공받아 다양한 적응증을 대상으로 우리가 ‘RIPK1’ 저해제들의 개발을 진행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특히 면역학과 중추신경계 질환 분야에서 폭넓은 노하우를 보유한 일라이 릴리야말로 ‘RIPK1’ 저해제 프로그램의 임상적‧상업적 성공을 이끌어 내는 데 이상적인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로드리게즈 대표는 단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