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코로나 백신 4천만 도스 저소득國 공급
글로벌 이니셔티브 ‘코백스’와 합의..1분기 중 공급 착수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1-01-26 10:26   

화이자社 및 독일 생명공학기업 바이오엔테크社(BioNTech SE)는 코백스(COVAX)가 최대 4,000만 도스 분량의 ‘코로나19’ 백신을 구매키로 합의했다고 22일 공표했다.

구매 분량의 공급은 2021년 한해 동안 이루어질 것이라고 이날 양사는 설명했다.

다만 이날 구체적인 합의금액은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다.

코백스는 소득 수준과 관계없이 전체 국가들이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공평한 접근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 및 세계보건기구(WHO)가 공동으로 설립한 글로벌 이니셔티브의 하나이다.

AMC(Advanced Market Commitment) 자금조달 메커니즘을 포함하는 코백스는 92개 하위 및 중하위 소득국가들이 고소득 국가들과 동시에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접근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이에 따른 첫 번째 백신 공급은 협상과 공급합의의 이행에 따라 1/4분기 중으로 착수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화이자 및 바이오엔테크 양사는 92개 하위 및 중하위 소득국가들에 공급될 ‘코로나19’ 백신을 코백스 측에 비영리 가격으로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화이자社의 앨버트 불라 회장은 “화이자는 모든 사람들이 보살핌을 받아야 할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면서 “그것이 바로 화이자 및 바이오엔테크 양사가 ‘코로나19’ 백신 개발 프로그램을 이제 막 착수한 당시부터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이 백신에 대한 공평한 접근성이 확립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사세를 집중해 왔던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뒤이어 “우리는 코백스와 사명감을 공유하고 있다”며 “그런 코백스와 함께 개발도상국가들도 나머지 다른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동등한 접근성이 확보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는 것은 자부심을 느끼게 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불라 회장은 “이를 통해 우리는 지금의 글로벌 판데믹 상황이 종식되는 데 한 걸음 더 성큼 다가서게 되면서 과학이 승리할 것이라는 믿음은 모든 이들에게 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바이오엔테크社의 우구르 사힌 대표는 “SARS-CoV-2는 국경을 차별하지 않기 때문에 글로벌 판데믹 상황이 포괄적인 해결책과 전 세계적인 협력을 필요로 한다”면서 “코백스는 진정한 글로벌 구상의 하나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사힌 대표는 “다수의 하위 및 중하위 소득국가들에 ‘BNT162b2’를 공급해 세계 각국의 취약한 사람들을 보호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세계보건기구(WHO)의 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백신을 긴급하고 공정하게 공급하는 일은 단지 도덕적인 명령이 아니라 전략적이고 경제적인 명령이기도 하다”면서 “이번에 화이자 및 바이오엔테크 양사와 합의를 도출함에 따라 코백스가 생명을 구하고, 의료 시스템을 안정화시키면서 글로벌 경제의 회복을 촉진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말로 높은 기대감을 표시했다.

코백스의 조달‧공급 부문을 총괄하고 있는 세계백신면역연합(GAVI)의 세스 버클리 대표는 “오늘이 코백스가 백신 접종에 대한 접근성을 확보한 일 이외에 또 하나의 개가를 올린 날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제 우리는 1/4분기 중으로 생명을 구할 ‘코로나19’ 백신의 첫 번째 공급이 이루어질 수 있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화이자 및 바이오엔테크 양사는 코백스 측과 도출한 합의 이외에 개발도상국가들에 대한 지원을 보다 폭넓게 전개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세계 각국의 의료 관계기관들과 협력하면서 노하우 및 물적‧인적자원을 제공하는 데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통해 양사는 ‘코로나19’ 백신의 공급‧배분을 위해 필요한 보다 폭넓은 의미의 지원을 제공해 의료 시스템을 강화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고 있다.

새로운 파일럿 프로그램을 진행해 저소득 국가들에서 백신을 수송하고 보관하는 데 수반되는 문제점들이 해결될 수 있도록 힘을 기울이고 있는 것.

난민들과 기타 취약자들에게 백신이 공급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국제기구들과 협력하는 데도 사세를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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