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브비 척수손상 치료제 ‘희귀약’ ‘패스트 트랙’
모노클로날 항체 반발 유도분자 A 저해제 엘레자누맙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0-09-29 13:52   
애브비社는 자사가 척수손상 치료제로 개발을 진행 중인 약물인 엘레자누맙(elezanumab, ‘ABT-555’)이 FDA에 의해 ‘희귀의약품’ 및 ‘패스트 트랙’ 심사대상으로 지정받았다고 28일 공표했다.

엘레자누맙은 반발 유도분자 A(RGMa)와 선택적으로 결합하는 휴먼 면역글로불린 G1 동종(isotype)의 일종에 속하는 모노클로날 항체이다.

축삭돌기 증식 저해제의 일종인 RGMa는 신경재생 및 중추신경계 손상 이후 기능의 회복을 억제하는 데 중요한 인자로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엘레자누맙은 척수손상, 다발성 경화증 및 급성 허혈성 뇌졸중 치료제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모노클로날 항체 RGMa 저해제의 일종이다. 현재 척수손상 치료제로 임상 2상 단계의 시험이 진행 중이다.

애브비社의 마이클 골드 신경의학 개발 담당부회장은 “애브비가 환자들의 삶에 유의미한 차이를 가능케 하기 위한 치료제들을 선보이는 데 사세를 집중하고 있다”며 “척수손상을 평생토록 신체적으로나 정서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파괴적인 결과를 미칠 수 있는 증상”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FDA가 이번에 엘레자누맙을 척수손상 치료를 위한 ‘희귀의약품’ 및 ‘패스트 트랙’ 심사대상으로 지정한 것은 환자들을 위한 새로운 치료대안을 선보이기 위해 혁신적인 과학적 연구방법론에 사세를 집중하고 있는 애브비에 중요한 진일보가 내디뎌졌음을 의미하는 시그널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골드 부회장은 단언했다.

한편 애브비 측은 현재 재활 분야의 글로벌 선도주자 가운데 한곳으로 알려진 셜리 라리언 어빌리티랩(Shirley Ryan AbilityLab: 前 시카고 재활연구소) 및 매사추세츠州 렉싱턴 소재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 전문기업 MC10社와 긴밀한 협력을 진행하면서 20명의 척수손상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예비시험을 진행 중이다.

이 시험은 피부에 전극을 붙여 신경자극에 대한 근육의 반응을 감지하는 방법을 의미하는 표면 근전도(sEMG) 검사 등을 통해 바이오센서를 부착할 최적의 위치를 찾는 내용으로 진행되면서 엘레자누맙의 임상 2상 시험에 중요한 참조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전망이다.

이 시험은 2개월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애브비 측은 이와 별도로 전미 척수협회9USA) 및 북미 척수손상 컨소시엄(NASCIC) 등과도 협력하면서 척수손상에 대한 일반대중의 인식도를 높이고 환자들의 활발한 임상시험 참여를 계도하기 위한 활동 등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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