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J, A형 인플루엔자 항바이러스제 개발 “스톱”
피모디비르, 임상 3상 중간분석 결과 기대 못 미쳐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0-09-03 12:19   
존슨&존슨社의 계열사인 얀센 파마슈티컬 컴퍼니社는 A형 인플루엔자 감염증 치료용 항바이러스제로 진행해 왔던 피모디비르(pimodivir)의 개발을 중단키로 하는 전략적 결정을 도출했다고 2일 공표했다.

이 같은 내용은 코로나와 인플루엔자가 동시에 창궐하는 상황을 일컫는 이른바 ‘더블데믹’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고조됨에 따라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에 대한 관심도가 부쩍 높아진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안타까움이 앞서게 하는 것이다.

얀센 파마슈티컬 측에 따르면 이번 결정은 입원한 A형 인플루엔자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피모디비르의 임상 3상 시험과 관련, 사전에 예정되었던 중간분석을 진행한 결과를 근거로 나온 것이다.

중간분석 결과 피모디비르와 현행 표준요법제(SOC)를 병행한 환자그룹과 현행 표준요법을 단독으로 진행한 환자그룹 사이에 효과 측면에서 추가적인 성과를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는 결론이 도출되었기 때문.

이에 따라 입원한 A형 인플루엔자 환자들을 충원해 진행해 왔던 임상시험 뿐 아니라 A형 인플루엔자에 감염된 외래환자들을 대상으로 동시에 진행되어 왔던 임상 3상 시험까지 모두 중단될 것이라고 얀센 파마슈티컬 측은 설명했다.

얀센 리서치&디벨롭먼트社의 제임스 머슨 글로벌 감염성 질환 치료제 부문 대표는 “호흡기 감염증 위험성이 높은 환자들을 위해 혁신적이고 새로운 치료대안을 개발한다는 데 우리의 목표를 두었지만, 유감스럽게도 이번에 확보된 자료를 보면 피모디비르가 현행 표준요법제를 상회하는 효과를 나타내지 못할 것으로 판단됐다”고 말했다.

그는 뒤이어 “얀센 파마슈티컬은 호흡기 감염증 환자들을 치료하는 데 심도깊은 유산으로 보유해 왔다”면서 “앞으로 변함없이 환자들을 위해 전환적인 의료혁신을 창출할 임상개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데 사세를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2건의 임상 3상 시험은 현행 표준요법제와 함께 피모디비르를 투여하면서 효능 및 안전성을 평가하는 내용으로 설계되었던 것이다.

2건의 시험은 각각 A형 인플루엔자에 감염된 청소년, 성인 및 고령층 입원환자들과 각종 합병증이 수반될 위험성이 높은 A형 인플루엔자에 감염된 청소년, 성인 및 고령층 외래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되어 왔다.

현재 얀센 파마슈티컬 측은 임상시험 피험자들과 관련 의료인, 보건당국 등에 이번 결정내용을 통지하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결정은 얀센 파마슈티컬 측이 연구비를 지원해 왔던 미국 보건부(HHS) 산하 질병예방대응본부(ASPR) 직속 생물의학첨단연구개발국(BARDA)과 협의를 진행한 끝에 도출했다.

얀센 파마슈티컬 측은 지난 2014년 미국 매사추세츠州 캠브리지에 소재한 제약기업 버텍스 파마슈티컬스社(Vertex Pharmaceuticals)와 피모디비르의 글로벌 개발, 제조 및 발매를 전담키로 하는 내용의 독점적 라이센스 제휴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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