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소세포 폐암 새 표적치료제 개발 가능성 제시

佛 생명공학사, 전임상서 ALDHs 효소 저해 주목

프랑스의 내성암 표적치료제 개발 전문 생명공학기업 어드밴스트 바이오디자인社(Advanced BioDesign)는 자사의 이중 저해제 DIMATE가 폐암에서 치료 표적의 하나로 알려진 알데히드 탈수소효소(ALDHs)들을 억제하는 데 고무적인 결과가 도출됐다고 12일 공표했다.

과학저널 ‘네이처’誌의 자매지인 ‘종양 유전자’誌(Oncogene)에 최근 게재된 이 연구결과에 따르면 고도에서 중등도에 이르는 시스플라틴 내성을 나타낸 폐암 이종이식 실험모델에서 DIMATE 병용요법이 종양을 억제하는 데 강력한 시너지 반응을 촉발시킨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DIMATE는 어드밴스트 바이오디자인 측이 개발한 선도 후보물질 ‘ABD-3001’의 다른 이름이다.

이 연구결과는 ‘비소세포 폐암에서 알데히드 탈수소효소 1 및 3를 이중저해했을 때 나타난 글루타치온 산화화원계의 기능적 변화 촉진 및 항암화학요법제 종양 민감성 향상효과’ 제목으로 게재됐다.

어드밴스트 바이오디자인 측에 따르면 이 같은 연구결과는 ‘ALDH1A3’ 및 ‘ALDH3A1’ 등의 ALDH 효소들을 치료 표적으로 하는 새로운 작용기전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이와 관련, 어드밴스트 바이오디자인 측은 비소세포 폐암에서 ALDH 효소들의 수치가 높게 발현되면 공격적인 항암화학요법제 내성작용이 나타나면서 환자들의 생존률이 감소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이 같은 메커니즘은 ‘ALDH1A3’ 및 ‘ALDH3A1’ 효소들이 알데히드와 반응성 산소종(ROS)과 같은 항암제들의 독성물질들을 제거시켜 암세포들이 항암화학요법제에 내성을 나타내도록 유도함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바꿔 말하면 DIMATE와 시스플라틴 등의 ROS 유도제 병용투여요법을 진행할 경우 낮은 용량으로도 괄목할 만한 항 종양반응을 촉발시킬 수 있는 데다 부작용 수반률은 낮게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는 의미라고 언급했다.

어드밴스트 바이오디자인社의 이스마일 세일랑 대표는 “이번 연구가 비소세포 폐암에서 현행 항암화학요법제들과 시너지 효과를 유도하는 새로운 작용기전의 실마리를 풀어준 것”이라며 의의를 강조했다.

그는 뒤이어 “이 같은 연구결과 외에도 우리는 폐암을 치료하기 위해 ALDH 저해제들을 사용할 경우의 중요한 개념증명(proof of concept)을 입증한 것”이라며 “단독사용하거나 ROS 유도 항암화학요법제들과 병용으로 폐암세포들을 보다 효율적으로 사멸케 하면서 환자 특이적 약물내성을 극복할 수 있을 것임을 뒷받침하는 전임상 증거자료를 제시한 것이기 때문”이라고 피력했다.

폐암에서 약물내성은 항암화학요법제로 치료를 진행했을 때 실패로 귀결되게 하는 주요한 원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어드밴스트 바이오디자인 측은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ROS 유도활성을 나타내는 표준 항암화학요법제들과 시너지 효과를 이끌어 내는 새로운 치료전략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어드밴스트 바이오디자인 측은 또 자사의 연구진이 앞서 진행했던 연구를 통해 DIMATE가 흑색종과 백혈병 줄기세포에도 적절한 치료대안의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임을 입증한 바 있음을 상기시켰다.

이에 따라 DIMATE와 같은 ALDH 저해제들이 암을 치료하는 데 폭넓고 유망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어드밴스트 바이오디자인 측은 전망했다.

어드밴스트 바이오디자인社의 밀레디즈 페레즈 최고 학술책임자는 “독일 쾰른대학 부속병원, 프랑스 마르세이유 소재 라 콘셉시옹대학 부속병원 등과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를 통해 얻어진 이 같은 결과를 보면 가장 빈도높게 발생하고 있는 폐암의 한 유형인 비소세포 폐암을 치료하는 새로운 표적치료제의 가능성을 제시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페레즈 최고 학술책임자는 “이제 DIMATE가 불응성 암들을 치료하기 위한 동종계열 최초 ALDH 저해제로 임상시험 단계에 진입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