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머크, 알러지 사업부문 알레르고파마 매각
2007년來 총 400억 유로 규모 잇단 인수ㆍ처분계약 일환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0-02-21 06:22   수정 2020.02.21 06:33

독일 머크社가 함부르크 인근도시 라인벡에 소재한 자사의 알러지 사업부문 알레르고파마社(Allergopharma)를 같은 독일 제약기업 데르마팜 홀딩 SE社(Dermapharm)에 매각키로 합의하고 계약서에 서명을 마쳤다고 19일 공표했다.

오는 2/4분기 말경 세부적인 절차들이 마무리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양사의 합의계약은 공정거래당국의 승인 등 통상적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와 관련, 독일 머크는 지난 2007년 이래 총 400억 유로 상당의 규모에 이르는 인수 또는 매각을 성사시켰고, 이를 통해 회사를 선도적인 과학‧기술기업으로 완전히 변모시키는 성과를 거두어 왔다.

독일 머크는 이번에 알레르고팜을 추가로 처분함에 따라 다시 한번 자사의 경영전략을 성공적으로 이행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각종 난치성 질환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환자들의 충족되지 못한 의료상의 니즈에 부응할 혁신적인 신약을 개발하기 위한 헬스케어 사업부문에 한층 더 주력하는 기업으로 면모를 일신해 나가고 있다는 의미이다.

또한 데르마팜 측에 매각하게 된 것은 알레르고파마의 사업을 지속가능하게 강화해 나갈 수 있도록 해 줄 것이라는 맥락에서 볼 때 윈-윈 합의라는 분석이다.

알레르고팜은 건초열이나 알러지성 천식을 비롯한 1형 알러지 분야에서 알러지 유발항원에 특화된 면역요법제 선도기업의 한곳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각종 알러지 증상들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데 신뢰할 만한 파트너로서 품질높은 제품들로 환자들을 지원하는 사업을 전개한다는 야심을 충실하게 이행해 왔던 것.

알레르고팜 제품들은 전 세계 18개국에서 발매되어 왔다. 지난 2018년의 경우 알레르고팜은 8,800만 유로의 매출실적을 기록했다.

이번에 체결된 계약서의 내용을 보면 각종 치료제 및 진단용 제품 포트폴리오를 포함한 알레르고팜의 유럽 및 아시아 사업부문과 독일 함부르크 인근도시 라인벡 소재 생산공장을 데르마팜 측에 인계하는 내용이 눈에 띈다.

반면 알레르고팜 측이 아나필락시스 반응 치료제로 진행해 왔던 아드레날린 자가주사기 개발 프로젝트는 합의내용에 포함되지 않아 머크 측이 전권을 유지하게 된다.

이밖에도 머크 및 데르마팜 측은 합의를 도출함에 따라 양사간에 오고갈 구체적인 금액내역은 외부에 공개하지 않기로 의견을 같이했다.

한편 데르마팜은 자국 내에서 특허가 만료된 의약품을 제조하는 데 주력해 온 제약사이다.

지난 1991년 설립되어 뮌헨 인근도시 그륀발트에 본사를 두고 있다. 주력 제약공장은 라이프찌히 인근의 소도시 브레나에 소재해 있다.

총 250여종의 원료의약품과 식품 및 기능식품 원료 등을 발매하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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