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제 ‘버제니오’(아베마시클립)가 유방암 환자들의 평균 생존기간을 괄목할 만하게 연장시켜 준 것으로 나타났다.
일라이 릴리社는 내분비 요법제로 치료를 진행한 전력이 있는 호르몬 수용체 양성(HR+),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2-음성(HER2-) 진행성 또는 전이성 유방암 환자들 가운데 항암제 ‘버제니오’(아베마시클립)와 내분비 요법제 ‘파슬로덱스’(풀베스트란트) 병용요법을 진행한 그룹의 경우 ‘파슬로덱스’ 및 플라시보를 병용한 그룹에 비해 평균 생존기간이 9.4개월 연장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29일 공표했다.
즉, ‘버제니오’ 및 ‘파슬로덱스’ 병용그룹의 평균 생존기간이 46.7개월로 집계되어 ‘파슬로덱스’ 및 플라시보 병용그룹의 37.3개월을 상회했다는 것이다.
또한 임상 3상 ‘MONARCH 2 시험’에서 도출된 이 같은 결과는 폐경기 전이나 폐경기 중 또는 폐경기 후 환자그룹을 불문하고 일관되게 나타났다는 것이 일라이 릴리 측의 설명이다.
총 669명의 환자들을 충원해 착수되었던 이 시험에서 도출된 결과는 9월 27일~10월 1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유럽 의료종양학회(ESMO) 2019년 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
아울러 의학저널 ‘미국 의사회誌 종양학’에 ‘내분비 요법제로 치료했을 때 증상이 진행된 호르몬 수용체 양성, ERBB2-음성 유방암 환자들에게 아베마시클립 및 플루베스트란트 병용요법을 진행했을 때 총 생존기간에 미친 영향-MONARCH2 시험’ 제목의 보고서로 29일 게재됐다.
미국 뉴욕에 소재한 환자지원단체 전이성 유방암 네트워크(MBCN)의 셜리 머츠 회장은 “환자들이 진행성 유방암을 진단받았을 때 그들은 치료가 가능하지만 완치는 어렵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그들은 더 오랜 기간 생존을 가능케 해 줄 치료대안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머츠 회장은 “이번에 ‘MONARCH 2 시험’에서 도출된 결과를 보면 호르몬 수용체 양성,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2-음성 진행성 유방암 환자들의 총 생존기간이 괄목할 만하게 연장된 것으로 입증되어 환영할 만해 보인다”며 “이 같은 유형에 해당하는 유방암 환자들은 이제 자신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보다 오랜 시간을 확보할 수 있는 치료대안을 갖게 된 것”이라는 말로 의의를 강조했다.
실제로 이번 연구결과를 보면 앞서 내분비 요법제로 치료를 진행한 전력이 있지만, 종양이 빠르게 재발했거나 체내의 다른 부위로 전이된 원발성 내분비 저항성 환자들에게서 도출된 결과가 치료의향(ITT: intent-to-treat) 환자그룹과 궤를 같이했다.
마찬가지로 종양이 간이나 폐에 전이된 환자그룹에서도 동등한 수준의 결과가 관찰됐다.
바꿔 말하면 ‘MONARCH 2 시험’의 일차적 시험목표였던 무진행 생존기간과 이차적 시험목표였던 총 생존기간 등이 모두 통계적으로 괄목할 만하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는 의미이다.
생존기간 연장효과 이외에도 ‘버제니오’ 및 ‘파슬로덱스’ 병용그룹은 항암화학요법제로 치료에 착수하기까지 소요된 평균기간이 50.2개월로 나타나 ‘파슬로덱스’ 및 플라시보 대조그룹의 22.1개월과 비교했을 때 확연한 시간지연 효과를 내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버몬트대학 암센터에 재직 중이면서 ‘MONARCH 2 시험’을 총괄했던 피터 A. 카우프먼 교수는 “사이클린 의존형 인산화효소 4(CDK4) 및 CDK 6 저해제들이 최근 수 년 동안 암 전문의들이 호르몬 수용체 양성,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2-음성 진행성 유방암 환자들을 치료하는 방법을 바꾸게끔 했지만, 어떤 치료제들이 진행성 유방암 환자들의 생존기간을 괄목할 만하게 연장한다는 목표를 충족시켜 줄 수 있을 것인지 이해하는 일은 이제 막 착수된 단계일 뿐”이라고 피력했다.
그는 뒤이어 “이번에 ‘MONARCH 2 시험’에서 도출된 중요한 자료들이 ‘버제니오’의 효용성에 한층 무게를 싣게 했을 뿐 아니라 암 전문의들이 내분비 요법제로 치료한 후에도 증상이 진행된 환자들에 대한 치료를 최적화하기 위해 추가적인 정보를 확보할 수 있게 해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MONARCH 2 시험’에서 평균 47.7개월에 걸친 추적조사를 진행했을 때 도출된 결과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안전성 프로필 측면에서 새로운 안전성 징후는 관찰되지 않았다.
분석을 진행했을 때 ‘버제니오’를 사용해 치료를 진행한 환자그룹의 17%가 치료를 계속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플라시보 대조그룹의 4%를 훨씬 상회했다.
일라이 릴리社 항암제 부문의 모라 디클러 후기단계 개발 담당부사장은 “현재 호르몬 수용체 양성,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2-음성 진행성 유방암의 궁극적인 치료목표인 생존기간 연장이 여전히 주요한 도전요인의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우리는 ‘버제니오’와 ‘파슬로덱스’를 병용한 그룹에서 총 생존기간이 괄목할 만하게 연장되었음이 입증된 것에 상당히 고무되어 있다”고 말했다.
임상적으로 유의할 만한 이 같은 결과가 진행성 유방암의 진행을 억제하고 생존기간을 연장시켜 줄 수 있는 ‘버제니오’의 효능에 확신을 갖게 한다는 것.
이에 따라 진행성 유방암 환자들의 생존기간 연장에 도움을 줄 수 있기 위해 지속적으로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디클러 부사장은 덧붙였다.
한편 일라이 릴리 측은 이 같은 생존기간 연장효능 자료를 세계 각국의 보건당국에 제출할 예정이다.
현재 ‘버제니오’ 및 ‘파슬로덱스’ 병용요법은 50여개국에서 승인받아 환자치료에 사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