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社가 미생물군집(microbiome) 기반 치료제 분야의 한 선도기업과 파트너십 관계를 구축해 궁금증이 일게 하고 있다.
미국 매사추세츠州 캠브리지에 소재한 생명공학기업 세레스 테라퓨틱스社(Seres Therapeutics)와 3년간 협력연구를 진행키로 합의했음을 지난 11일 공표한 것.
양사의 협력은 면역 항암제들의 효능을 증강시키기 위해 미생물군집의 메커니즘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여기서 도출된 성과를 아스트라제네카 측이 보유한 신약후보물질들에 접목해 시너지 효과를 모색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 가운데 성사된 것이다.
이와 관련, 세레스 테라퓨틱스 측은 지금까지 확보된 전임상 및 임상 초기단계의 성과들에 미루어 볼 때 위장관 내부의 미생물군집 조성이 면역 관문 저해제 계열의 면역 항암제들이 나타내는 임상적 반응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뿐 아니라 미생물군집에 변화를 유도해 약효를 향상시킬 수도 있을 것임이 시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이 같은 자료들은 면역 관문 저해제들이 나타내는 반응을 예측하기 위해 미생물군집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면역요법제의 효능을 증강시킨 미생물군집 기반 치료제들의 가능성을 규명하는 데 목적을 둔 연구·개발이 지속되어야 할 것임을 강력하게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세레스 테라퓨틱스 측은 강조했다.
제휴가 성사됨에 따라 양사는 어떤 환자들에게 어느 면역 항암제가 최선의 반응을 나타낼 수 있을 것인지 예측하기 위한 미생물군집 기반 방법론 평가연구를 진행키로 했다.
이와 함께 개발이 진행 중인 미생물군집 기반 치료제 ‘SER-401’을 아스트라제네카 측이 보유한 신약후보물질들과 복합해 다양한 암을 겨냥한 항암제 개발도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세레스 테라퓨틱스 측이 보유한 미생물군집 약물개발 역량을 아스트라제네카 측이 자랑하는 폭넓은 항암제 제조 노하우에 적용해 보조요법제로 사용할 경우 임상적 반응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미생물군집 기반 치료제의 개발 또한 모색될 수 있을 전망이다.
세레스 테라퓨틱스社의 에릭 샤프 회장은 “항암제 분야의 글로벌 선도업체 가운데 한곳인 아스트라제네카社와 제휴관계를 구축하고 미생물군집 기반 항암제의 개발을 진행하게 된 것을 환영해마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뒤이어 “양사의 협력과 현재 전이성 흑색종을 대상으로 임상 1b상 단계가 진행되고 있는 ‘SER-401’을 통해 면역 항암제의 약효를 증강시킨 미생물군집 기반 치료제에 대한 이해도를 괄목할 만하게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아스트라제네카社의 장-샤를르 소리아 항암제 연구·개발 담당부사장 또한 “우리가 세레스 테라퓨틱스社와 구축한 새로운 협력관계가 미생물군집과 항암제에 나타내는 면역계의 반응 사이의 상호작용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기회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말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소리아 부사장은 “면역치료제 분야에서 최근 이루어진 괄목할 만한 진일보에도 불구, 우리는 여전히 빙산의 일각만을 알아냈을 뿐”이라며 “현재 사용 중인 치료제들로 효과를 볼 수 없는 환자들이 여전히 너무나 많은 만큼 새롭고 혁신적인 치료대안을 찾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양사간 합의에 따라 아스트라제네카 측은 앞으로 2년 동안 2,000만 달러의 계약성사금을 세레스 테라퓨틱스社에 분할지급키로 했다.
첫 번째 지급은 양사의 제휴관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점에서 이루어지게 된다.
아스트라제네카 측은 아울러 세레스 테라퓨틱스社가 진행할 연구활동에 비용을 지원키로 했다.
세레스 테라퓨틱스 측의 경우 미생물군집 기반 치료제 후보물질들에 대한 전권을 유지하되, 아스트라제네카 측이 협의를 거쳐 선택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합의됐다.
한편 ‘SER-401’은 경구용 미생물군집 기반 치료제 후보물질의 일종이다. 면역 항암제에 괄목할 만한 반응을 나타낸 환자들과 유사한 체내 미생물군집 특징을 나타낸 건강한 이들로부터 채취해 신약후보물질화한 기대주이다.
미생물군집 기반 면역 항암제 개발에 나선 아스트라제네카社의 행보를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