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브비, 파킨슨병 치료 벡터화 항체 개발 제휴
신경 퇴행성 질환 치료제 혈뇌장벽 통과 노하우 접목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9-02-25 11:45   

애브비社가 파킨슨병 및 기타 파킨슨병 관련 시누클레인병증(synucleinopathies) 치료제를 개발‧발매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미국 매사추세츠州 캠브리지에 소재한 중증 신경계 장애 임상단계 유전자 치료제 개발 전문 제약기업 보이저 테라퓨틱스社(Voyager Therapeutics)와 글로벌 독점적 전략적 제휴 및 옵션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공표한 것.

양사가 손을 잡은 것은 잘못 접힌 알파-시누클레인 단백질의 비정상적인 축적을 특징으로 나타내는 파킨슨병과 기타 시누클레인병증들을 치료하기 위해 병리학적으로 문제가 나타난 알파-시누클레인을 표적으로 작용하는 벡터화 항체들을 개발 및 발매하는 데 주안점이 두어진 가운데 성사됐다.

이와 관련, 현재 신경 퇴행성 질환들에 사용되는 생물의약품들은 충분한 양의 항체들이 혈뇌장벽을 통과해 전달되지 못한다는 한계가 지적되어 왔던 형편이다. 이 때문에 현행 생물의약품들은 다량의 항체들을 전신요법 주사제로 다빈도 투여해야 한다는 문제점을 수반해 왔다.

보이저 테라퓨틱스 측이 보유한 벡터화 항체 플랫폼 기술 및 접근방법은 1회 정맥 내 주사를 통해 치료용 항체들을 생산하도록 암호화된 유전자들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이 같은 한계를 우회할 수 있는 노하우이다.

이처럼 현행 생물의약품들의 한계를 우회할 수 있는 것은 보이어 테라퓨틱스 측이 보유한 노하우가 아데노 관련 바이러스(AAV) 캡시드(바이러스 핵산을 싸는 단백질 껍질)를 혈뇌장벽 침투체(penetrant)로 이용하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덕분에 현재 사용되고 있는 전신요법 항체 투여제들에 비해 다량의 치료용 항체들을 뇌 내부로 전달할 수 있게 된다는 의미이다.

애브비社 신경과학 연구‧개발 부문의 짐 서머스 부사장은 “우리가 보이저 테라퓨틱스 측과 제휴의 폭을 확대한 것은 벡터화 항체 플랫폼 기술이 혈뇌장벽을 통과해 생물의약품을 보다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뒤이어 “우리는 보이저 테라퓨틱스 측이 보유한 기술이 신경 퇴행성 질환 환자들을 위한 변혁적인(transformative) 치료제들의 개발을 촉진하는 촉매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마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보이저 테라퓨틱스社의 앤드리 튀렌 회장은 “우리가 보유한 플랫폼 기술이 질병 유발 유전자 발현을 저해하고, 손실 단백질의 발현을 증가시키거나, 벡터화를 통해 치료용 항체들의 발현을 가능케 하는 차별화된 아데노 관련 바이러스 유전자 치료제의 개발을 가능케 했다”고 밝혔다.

튀렌 회장은 “병리학적으로 문제가 나타난 알파-시누클레인을 표적으로 작용해 신경 퇴행성 질환이 진행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부분에 사세를 한층 집중할 수 있게 된 것에 고무되어 있다”며 “애브비는 이처럼 새로운 표적화 및 치료방식의 개발을 진행하는 데 이상적인 제휴선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킨슨병은 전 세계적으로 유병률이 두 번째로 높은 신경 퇴행성 질환의 일종으로 알려져 있다. 잘못 접힌 알파-시누클레인이 축적되어 단백질 침전이 형성되면서 진행성 신경퇴행으로 이어질 수 있고, 이것이 파킨슨병의 특징으로 인식되고 있다.

따라서 이 같은 과정을 저해하는 접근방법은 비단 파킨슨병 뿐 아니라 루이체 치매와 다계통 위축을 포함한 기타 시누클레인병증의 진행을 지연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양사간 합의에 따라 보이저 테라퓨틱스 측은 알파-시누클레인을 표적으로 작용하는 벡터화 항체들에 대한 연구와 전임상 단계 개발까지 진행을 맡기로 했다.

애브비 측은 이후 단계에서 벡터화 항체들을 선택해 임상개발 단계를 진행키로 했다.

아울러 보이저 테라퓨틱스 측은 임상 1상 시험을 진행하는 데 필요한 활동과 비용부담을 맡고, 임상 1상 단계가 종결되면 애브비 측이 벡터화 알파-시누클레인 항체 프로그램들을 선택해 사용권을 확보한 후 후속 임상개발 및 글로벌 마켓 발매를 진행하기로 했다.

보이저 테라퓨틱스 측은 6,500만 달러의 계약성사금을 우선 지급받기로 했으며, 전임상 및 임상 1상 선택권이 이행되었을 때 최대 2억4,500만 달러를 건네받기로 했다.

또한 개별 알파-시누클레인 벡터화 항체들이 허가를 취득했을 때 최대 7억2,800만 달러를 추가로 지급받을 수 있는 권한을 보장받았다. 여기에 글로벌 마켓 발매가 이루어졌을 때 매출액 단계별 로열티까지 지급받기로 했으며, 매출액 성과에 따라 최대 5억 달러를 받을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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