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엘진, 면역항암제 개발 전략적 제휴 2건 합의

오브시디언 테라퓨틱스 및 킨 테라퓨틱스와 계약체결

세엘진 코퍼레이션社가 면역항암제의 연구‧개발 및 발매를 진행하기 위한 2건의 전략적 제휴계약을 잇따라 체결했다.

이번 합의는 세엘진 코퍼레이션 측이 지난 3일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社(BMS)와 약 740억 달러 상당의 조건에 통합키로 합의한 바 있음을 상기할 때 이전부터 협상이 진행되어 왔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아울러 BMS는 세엘진 코퍼레이션 측이 이끌어낸 합의로 면역항암제 부문의 자산을 한층 강화하는 부수적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매사추세츠州 캠브리지에 소재한 약리작용(pharmacologic operating systems) 동반 세포치료제 개발 전문 생명공학기업 오브시디언 테라퓨틱스社(Obsidian Therapeutics)는 자사의 불안정화 영역(Destabilizing Domain) 기술을 적용한 새로운 세포치료제의 연구‧개발을 진행하기 위해 세엘진 코퍼레이션社와 전략적 제휴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공표했다.

불안정화 영역 기술이란 면역조절인자들의 발현을 조절해 유전자 변형 세포치료제에서 약물의 약효작용이 정확하게 발현되도록 유도함으로써 효능 및 안전성의 극대화를 도모하는 노하우를 말한다.

오브시디언 테라퓨틱스社와 세엘진 코퍼레이션社가 합의한 내용의 경우 불안정화 영역 기술을 기반으로 인터루킨-12(IL12) 및 CD40L 등 2개 면역조절인자들의 발현을 조절해 적응성 세포치료제의 약효를 증강시켜 치료효과를 정확하게 극대화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주안점을 둔 것이다.

양사의 합의로 세엘진 테라퓨틱스는 불안정화 영역 기술이 적용된 IL12 또는 CD40L을 항암 세포치료제로 개발하고 글로벌 마켓에서 발매할 수 있는 독점적 선택권을 보장받게 됐다. 세엘진 테라퓨틱스 측은 그 대가로 계약성사금과 함께 오브시디언 테라퓨틱스에 대한 주식투자, 미래의 추가적인 성과금 및 로열티 지급을 약속했다.

이와 별도로 미국 매사추세츠州 보스턴에 소재한 항암 면역대사계 치료제 개발 전문 생명공학기업 킨 테라퓨틱스社(Kyn Therapeutics)도 같은 날 세엘진 코퍼레이션社와 글로벌 전략적 제휴계약 체결에 합의했다고 공표했다.

양사는 킨 테라퓨틱스 측이 보유한 면역항암제 기술 및 파이프라인을 세엘진 코퍼레이션 측의 연구‧개발 및 상업화 역량과 결합시켜 충족되지 못한 의료상의 니즈가 높은 면역항암제 개발을 진행하기 위해 손을 잡은 것이다.

합의를 도출함에 따라 양사는 계약성사금 이외에 세엘진 코퍼레이션 측이 킨 테라퓨틱스에 대한 주식투자를 진행키로 했다. 그 대가로 세엘진 코퍼레이션은 킨 테라퓨틱스가 보유한 아릴(aryl) 하이드로카본 수용체 길항제 프로그램 및 카이뉴레닌(kynurenine) 분해효소 프로그램의 이용에 대한 독점적 선택권을 보장받았다.

오브시디언 테라퓨틱스社와 합의를 도출한 것과 관련, 세엘진 코퍼레이션社의 로버트 허시버그 사업개발‧글로벌 제휴 담당부회장은 “오브시디언 테라퓨틱스 측이 보유한 기술이 다수의 고형암에서 세포치료제의 약효 발현을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것이야말로 항암 키메라 항원 수용체 T세포(CAR-T) 치료제들의 적용분야 확대를 가능케 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뒤이어 “세엘진 코퍼레이션은 오브시디언 테라퓨틱스가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되는 혁신에 높은 가치를 부여하고 있다”며 “그런 오브디시언 테라퓨틱스와 협력해 강력하고 새로운 면역치료제가 환자들에게 공급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에 구축된 전략적 합의는 오브시디언 테라퓨틱스가 자사의 불안정화 영역 기술을 이용하기 위해 메이저 제약기업과 체결한 첫 번째 제휴계약이다.

오브시디언 테라퓨틱스의 기술은 새로운 세포치료제들의 정확한 약효조절을 가능케 할 뿐 아니라 세엘진 코퍼레이션이 보유한 세포 항암 면역치료제 포트폴리오에 한층 힘을 실어줄 수 있을 전망이다.

오브시디언 테라퓨틱스社의 마이클 길먼 회장은 “이번 합의가 오브시디언 테라퓨틱스의 제품개발에 주안점을 두고 우리가 보유한 혁신적인 기술을 진행시켜 임상단계로 나아가도록 하고, 우리의 플랫폼 기술 및 포트폴리오 확대를 촉진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세엘진 코퍼레이션과 손잡은 덕분에 항암제들의 개발 및 발매에 큰 보탬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한편 킨 테라퓨틱스社와 합의를 이끌어낸 것과 관련, 아릴 하이드로카본 수용체 및 카이뉴레닌 분해효소는 선척성 면역과 적응성 면역을 조절하는 다양한 세포대사 메커니즘을 통해 각종 종양에서 면역억제 작용의 유도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다.

면역관문 저해제와 같은 기존의 치료제들로 충분한 효과를 얻지 못한 환자들을 겨냥한 치료제 개발을 기대케 하는 대목.

킨 테라퓨틱스社의 마크 맨프레디 회장은 “세엘진 코퍼레이션의 연구‧개발 역량이 킨 테라퓨틱스가 진행 중인 연구‧개발 프로그램들에 전략적으로 밀접하게 부합되는 것”이라고 치켜세운 뒤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면역항암제 분야에서 개발을 진행해 온 킨 테라퓨틱스를 지분투자자이자 연구‧개발 전략 및 리더십을 뒷받침할 지원자로 손잡게 된 것을 환영해마지 않는다”고 밝혔다.

합의를 도출함에 따라 킨 테라퓨틱스 측은 8,000만 달러의 계약성사금과 함께 세엘진 코퍼레이션 측으로부터 주식투자를 유치할 수 있게 됐다.

세엘진 코퍼레이션 측의 경우 카이뉴레닌 분해효소와 아릴 하이드로카본 수용체 길항체 관련 연구‧개발 프로그램들의 글로벌 마켓 사용권을 선택할 수 있는 독점적 권한을 확보하게 됐다.

이와 함께 킨 테라퓨틱스 측이 임상 1b상 단계까지 연구‧개발을 진행하면 세엘진 코퍼레이션 측이 후속 연구‧개발과 발매를 선택할 수 있는 권한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성공적인 개발 및 발매가 이루어졌을 경우 킨 테라퓨틱스 측은 임상개발, 허가취득 및 매출액 달성에 따라 추가로 성과금을 지급받기로 했으며, 매출액 단계별 로열티 수수까지 보장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