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개발 위한 R&D 투자..밑빠진 독에 물붓기?
R&D 생산성 9년來 최저 새로운 방법론 필요성 강조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8-12-28 10:33   수정 2018.12.28 10:34

글로벌 ‘톱 12’ 제약기업들의 연구‧개발 투자수익률(ROI)이 갈수록 떨어지면서 밑빠진 독에 물붓기라는 말을 새삼 떠올리게 하고 있다.

지난 2010년까지만 하더라도 10.1%에 달했던 것이 2018년에는 1.9%로 곤두박질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

영국의 글로벌 회계‧컨설팅기관 딜로이트社 부속 딜로이트 헬스 솔루션센터는 최근 공개한 ‘R&D 생산성 문제의 해결’(Unlocking R&D productivity)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1.9%라면 딜로이트가 9년 전인 지난 2010년부터 매년 주요 제약사들의 R&D 생산성 분석을 집계하기 시작한 이래 최저치에 해당하는 것이다.

실제로 보고서에 따르면 ‘톱 12’ 제약사들의 R&D 생산성은 ▲2010년 10.1% ▲2011년 7.6% ▲2012년 7.3% ▲2013년 4.8% ▲2014년 5.5% ▲2015년 4.2% ▲2016년 4.2% ▲2017년 3.7% ▲2018년 1.9% 등으로 집계되어 하향세를 향해 일방통행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하나의 신약(asset)을 시장에 내놓을 수 있기까지 소요된 비용을 보면 지난 2010년 당시 11억8,800만 달러에 달했던 것이 2018년에는 21억6,800만 달러로 2배 가까이 훌쩍 뛰어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같은 기간에 신약 1개당 최대 예상 매출실적은 8억1,600만 달러에 달했던 것이 4억700만 달러로 반토막 이하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아울러 막바지 단계의 R&D가 진행 중인 파이프라인을 보면 항암제의 비중이 크게 높아져 지난 2017년에는 18%를 차지했던 것이 2018년에는 39%로 괄목할 만하게 뛰어올랐음이 눈에 띄었다.

한편 ‘톱 12’ 대기업(large cap) 제약사들과 달리 규모는 작지만 특정 분야에 특화된(more specialised) 4개 제약사들의 경우 올해 투자수익률이 9.3%에 달한 것으로 나타나 주목되게 했다.

다만 9.3%는 2017년의 12.5%에 비하면 뒷걸음친 수치에 해당하는 것이었다.

특화된 제약사들은 또 하나의 신약을 선보이기까지 28억500만 달러를 비용을 투자한 가운데 신약 1개당 최대 매출실적은 11억6,5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어 대기업 부럽잖은 면모를 과시했다.

11억6,500만 달러라면 지난 2013년의 9억5,200만 달러에 비해 적잖이 늘어난 금액이다.

보고서는 “제약업계의 R&D 투자수익률이 9년來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도전에 직면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도 “디지털 전환의 도입으로 R&D 생산성 문제를 해결하고 획기적인 차세대 성과물들(next generation of scientific breakthroughs)이 도출되어 나오면서 최근 눈에 띄는 추세를 돌려놓을 수 있을 것”이라며 새로운 R&D 방법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예를 들면 자동화 공정과 자연어 처리(NLP: natural language processing) 및 기타 인지기술 등의 사용증가를 통해 반복적인 작업의 속도와 정확성, 품질 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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