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에르토리코 여성들에게서 나타나는 낮은 유방암 발병률의 이유를 알고 보니 이곳 여성들이 밥먹듯 먹는 요리의 일종인 소프리또(sofrito)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 버털로대학 보건대학 및 푸에르토리코대학 보건대학원 공동연구팀은 학술저널 ‘영양과 종양’誌(Nutrition and Cancer)에 지난달 게재한 ‘양파‧마늘 섭취와 유방암: 푸에르토리코에서 진행된 환자-대조군 연구사례’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푸에르토리코에서 양파 및 마늘 섭취와 유방암 발암률의 상관관계를 관찰돤 개체군 개반 연구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제 1저자로 이름을 올린 버펄로대학 보건대학의 가우리 드사이 연구원(역학)은 “양파와 마늘 뿐 아니라 소프리토를 자주 섭취하는 푸에르토리코 여성들의 식생활이 낮은 유방암 발암률과 관련이 있음을 알아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보고서에 따르면 양파와 마늘이 주재료로 사용되는 소프리또를 1일 1회 이상 섭취하는 여성들의 경우 이를 전혀 먹지 않는 여성들에 비해 유방암 발암률이 67%나 낮게 나타나 주목됐다.
드사이 연구원은 “다량의 양파와 마늘로 만든 소프리또를 많이 섭취하는 푸에르토리코 여성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연구사례는 상당히 이례적인 케이스”라는 말로 유방암 예방효과를 규명한 이번 연구사례의 중요성을 시사했다.
드사이 박사 연구원팀은 총 314명의 유방암 환자들과 346명의 건강한 여성 대조그룹을 대상으로 지난 2008년부터 2014년 기간에 진행되었던 한 유방암 관련 연구사례로부터 도출된 자료를 면밀하게 분석했었다.
이와 관련, 푸에르토리코는 이번 연구를 진행하는 데 최적의 장소였다고 드사이 박사는 지적했다.
이곳 여성들이 워낙 소프리또를 즐겨 먹기 때문에 미국 및 유럽의 여성들에 비해 평소 훨씬 더 많은 양의 양파와 마늘을 섭취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푸에르토리코에서 양파와 마늘은 비단 소프리또 뿐 아니라 스튜의 일종인 기소(guisos)와 콩밥(bean-and-rice-based dishes)를 통해서도 다량 섭취되고 있다.
드사이 연구원은 “푸에르토리코의 유방암 발암률이 미국 본토에 비해 낮게 나타나고 있는 현실도 이번 연구사례에 중요성을 부여할 수 있는 이유의 하나”라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식생활의 변화로 최근 푸에르토리코의 유방암 발암률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반면 푸에르토리코 이외의 미국 내 각 지역에서는 이 수치가 감소하고 있는 현실 또한 유념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드사이 연구원은 뒤이어 “양파와 마늘에 다량 함유되어 있는 플라보놀 성분과 오가노설파(organosulfar) 성분들이 유방암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피력했다.
마늘의 경우 S-알릴시스테인(S-allylcysteine), 디알릴 황화물(diallyl sulfide) 및 디알릴 이황화물(diallyl disulfide) 등이 다량 함유되어 있고, 양파는 알킬 시스테인 설폭사이드(alkyl cysteine sulphoxides) 성분의 보고라는 것이다.
공동연구자의 한사람인 같은 대학 린다 무 부교수(역학)는 “이 같은 성분들이 임상시험 뿐 아니라 동물실험에서도 항암활성을 발휘할 수 있음이 입증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