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한방 협진 통해 환자 중심의 맞춤형 진료체계 구축
광주 우리요양병원 오동현 원장
이종운 기자 news@yakup.co.kr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0-08-28 08:58   수정 2020.09.01 09:44
우리요양병원은 환자와 직원 모두가 행복한 병원이라는 미션으로 노인 환자분을 위해 노력하는 병원이다. 진료과 및 구성은 내과, 외과, 가정의학과, 한의사, 야간 당직의 등 총 6명의 의사와 간호사, 간호조무사, 임상병리사, 방사선사, 물리치료사, 요양보호사 등 전문인력으로 구성되어 있다. 

총 5개의 병동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병동 5실 10병상, 2병동 7실 55병상, 3병동 10실 55병상, 5병동 10실 55병상, 6병동 10실 55병상, 총 42실 230병상이 가동 중이며, 2병동에는 집중 관리가 필요한 환자를 모시는 집중치료실을 운영 중이다. 

우리요양병원은 집중치료실에서 환자의 치료와 회복을 돕기 위해 의료기관 전용 공기정화 살균장치 ‘TAMREIN’을 설치 운영하여 면역력이 낮아진 환자분들의 치료시 조금이라도 회복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환자의 상태를 모니터 하는 감시장치 14대와 집중치료실 전체와 2층 병실에 산소 공급기, 흡인기가 설치되어 있어 중환자들의 상태변화를 실시간으로 체크하며 상태변화에 따른 적절한 추가적인 처지를 함으로써 환자에게 최적의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그 외에 환자의 진료 및 치료를 위한 장비로 X-Ray(CR) 장비, 검사실 각종 검사장비, 적외선조사기, 저주파자극기, 초음파치료기 등을 가지고 환자 진료와 치료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재활 및 물리치료실, 프로그램실을 별도 공간에 마련하여 환자분의 치료와 재활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오동현 원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병원운영과 관련된 이모저모를 들어보았다.

양·한방 협진을 통해 환자 중심의 맞춤형 진료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광주 우리요양병원의 진료과정이 궁금합니다.

효율적이고 전문성 높은 양·한방 협진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으며 양·한방 상호 보완적인 치료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병원의 진료과정으로는 먼저 상담으로 상담은 진료의 기초가 되는 환자의 기본자료로써 안전한 진료를 위해서 사용됩니다. 다음으로 담당 원장님과의 상담 및 진료로써 담당 원장님과의 상담 및 진료를 통해서 앞으로의 치료 계획 수립 및 양·한방 협진 여부를 결정하여 진행합니다. 저희 병원에서 환자분 인지상태, 보행 가능 정도, 집중관리 필요성에 따라 병동별로 구분하여 환자분의 상태에 따른 맞춤형 치료와 관리를 함으로써 환자분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저희 병원 6병동은 자가 보행, 부축하여 보행이 가능하고 서로 대화가 가능한 인지를 가지고 계신 분들 위주로 입원하여 병실에서 서로 이야기도 하시고 프로그램도 같이 참여하여 정신적 우울감 개선에도 효과가 있고, 너무 침상에만 있어 관절 강직이나 근육감소로 보행이 불가능해지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2병동은 집중치료실이 위치하여 주로 집중관리가 필요한 환자들이 입원하는 병동으로 대부분 와상환자, 경관식 환자, 기관절개 상태의 환자 등 수시로 환자 상태 확인과 처치가 필요한 환자분들입니다. 이분들의 전문적인 치료와 적극적인 치료를 위해 2층에 산소 공급기, 흡인기, 환자 감시장치, 자동 심장 충격 세동기 등을 운영하며 다른 병동 대비 2배의 의료인력이 배치되어 가래 흡인, 체위변경, 환자 상태 수시 점검 및 처지로 각각의 환자분에 맞는 최선의 치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모든 병동에서는 밀착 케어로 각 병동마다 간병인과 간호인력이 24시간 상주하여 환자의 밀착 케어를 시행하고 있으며, 환자분들의 인지기능 자극, 기억력 훈련에 도움이 되면서 입원생활의 무료함을 줄이고 활력 역할을 하는 다양한 사회복지 프로그램을 사회복지사가 체계적으로 계획하고 시행하고 있습니다. 환자분들에게 더 좋은 진료 제공을 위해서 직원들의 능력 향상을 위한 환자 안전 교육, 환자 권리/의무 교육, 말기 환자 관리 교육, 노인 인권 교육 등을 정기적으로 시행하고 있습니다. 

진료는 물론이고 환자의 정신적 부분까지 세심히 케어하여 환자 및 보호자의 만족도가 높다고 알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어떤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는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사회복지프로그램은 실버인지놀이, 미술치료, 음악치료, 문화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환자분에게 즐거움과 활기를 제공하며, 환자분들의 인지능력 및 몸의 감각기관 발달에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환자의 눈과 손의 협응력 및 잔존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실버인지놀이와 미술치료를 운영하고 있으며 실버인지놀이에는 낚시놀이게임, 고리던지기, 젠가, 퍼즐 등 다양한 도구와 용품을 활용하여 진행하고 있습니다. 

환자의 머리카락, 손톱 등 월 2~3회 이미용 봉사를 시행하여 사랑과 섬김으로 청결하고 단정한 모습을 유지하여 자신감을 향상하고 활기찬 병원생활의 바탕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환자의 정신적인 우울감과 무료함을 음악치료와 문화공연을 통해 환자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다만 최근 코로나로 인한 요양병원의 면회 제한, 출입자 관리로 인하여 코로나 이전처럼 모두 같이 모여서 프로그램을 진행하거나 외부 전문 인력이 투입되어 같이 진행하는 것은 어려워졌지만, 사회복지사가 병동별로 외부 인원 없이 병동의 도움을 받아 환자분들을 위해 매주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환자분의 불만이나 고충은 환자분이 직접 작성하여 소리함에 넣거나 사회복지사가 병동 회진 시 직접 이야기하며 상담하기도 하여 빠른 시일에 해결되도록 조치하며, 코로나로 인하여 최근 면회 제한으로 인한 불만 해소를 위해 병원 핸드폰으로 보호자와 영상통화를 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며, 안전하게 비대면 면회도 실시하고 있습니다. 

노령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요양병원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원장님께서 생각하시는 요양병원의 핵심가치는 무엇일까요?
< 원장사진 위치>

초고령 사회로 진행되면서 노인 인구의 증가에 더불어 몸이 불편하거나 질병이 발생한 노인 환자분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 분들은 젊은 분들같이 병원을 직접 찾아가기도 어렵고, 투약이나 치료과정도 본인 혼자 감당하기는 어려운 분들로 가족의 많은 도움과 간병이 지속적으로 필요한 분들입니다.  

요양병원은 이런 노인 환자분들에게 최적의 치료와 간병을 제공하여 환자분 개개인에 맞는 최적의 치료를 받아 노인으로서가 아닌 한 사람으로서 본인의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 곳으로 한 분 한 분의 어르신을 섬기고, 정성을 다해 보살피고, 직원 모두가 기쁜 마음으로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라 생각합니다.

현재 요양병원 운영 관련하여 애로사항 및 요양병원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보완이나 추가되어야 할 정책 등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병상간 이격거리 유지 등으로 병상은 감소하고 있으며, 소방시설 설비, 환자 안전관리 설비 등 추가적인 규제 생성과 통제는 이제 급성기 병원수준 이상으로 엄격해지고 있으면서 의료수가인상이나 규제와 통제에 따른 보상은 미비하여 요양병원의 생존이 힘들 정도입니다. 간병비 정상화를 위한 정책과 요양병원 호스피스 시범사업을 정식으로 허가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간병비용 정상화가 단순히 요양병원 자정 노력으로는 해결이 어렵습니다. 간병비는 현재 건강보험 적용이 되지 않는 비급여 대상으로 적정 가격 책정 및 일부 급여화가 되어야 이로 인한 병원간 의료비 차이가 없어지고, 환자 보호자 부담도 감소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환자 유치를 위한 저가경쟁을 촉발해 전반적인 의료질 저하, 사회적 인식 악화 등으로 이어지는 것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호스피스 시범사업은 현재 급성기 병원에서 시행하는 모델을 요양병원에 시범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사업으로 지역별로 다르겠지만 급성기에서도 많은 병상을 운영하지는 않고 있어 호스피스 케어가 필요한 환자분들이 병상이 없거나 거리상의 문제로 요양병원으로 입원하기도 합니다. 적정 비용과 요양병원에 맞는 기준으로 호스피스 병동을 운영하여 그런 환자분들의 선택 폭도 넓히고 병상이 없어 대기하는 경우가 없도록 빠른 정책 수립이 이뤄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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