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5월 22일은 세계 임신중독증의 날(World Pre-eclampsia Day)이다. 전 세계 모성 보건 단체는 전체 산모 사망 3대 원인 중 하나인 임신중독증 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자 기념일을 제정하고 있다.
흔히 임신중독증으로 불리지만 ‘전자간증(Pre-eclampsia)’ 이 정확한 명칭이다. 임신 20주 이후 단백뇨를 동반하는 고혈압성 질환으로 전자간증의 영문 표기 중 ‘eclampsia’는 그리스어로 번개라는 뜻이다.
임신중독증은 감염질환, 분만관련 출혈과 함께 3대 고위험 임신질환 중 하나다. 그럼에도 일반적인 임신 증상과 비슷해 쉽게 알아차리기 어렵다. 임신중독증은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고, 주요한 증상으로 알려진 고혈압, 단백뇨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임신중독증도 있어 진단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최근 국내 임신중독증 환자가 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임신중독증의 위험성은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치료하지 않으면 산모의 장기가 손상되거나, 심각한 경우 경련, 발작이 일어나는 자간증으로 발전해 조산 및 태반 조기 박리 등으로 태아와 산모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만약 고혈압, 단백뇨를 비롯하여 심한 두통, 부종, 복부 통증, 갑작스러운 체중 증가 및 시력 저하 등 임신중독증 증상 중 한 가지라도 의심된다면, 바로 병원에 방문하여 임신중독증 검사를 받아야 한다.
임신중독증 증상이 보이면 담당의사와 상담이 필요하다. 최근에는 임신중독증을 예측할 수 있는 sFlt-1/PlGF 검사를 통해 저위험군, 고위험군, 임신중독증으로 각각 구분하여 산모의 건강과 신생아 합병증예방에 기여할 수 있게 되었다.
특히 가족 중 고혈압이 있거나 첫아이 때 임신중독증을 겪었던 고위험 산모나 의심 증상을 경험한 산모는 sFlt-1/PlGF 검사를 통해 조기에 적절한 관리를 받아야 한다. 지난 2017년부터 임신중독증 검사인 sFlt-1/PlGF 가 건강보험 급여 적용을 받게 돼 고위험군 산모와 태아 모두 부담 없이 받을 수 있게 되었다.
가천대 길병원 고위험산모치료센터 김석영 교수는 “임신성고혈압은 하나의 질병 스펙트럼으로 이해하면서 발병시기, 단백뇨를 포함하여 나타나는 증상에 따라 세분화된다. 과거에는 출산 후 대부분 치유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에는 분만 후 회복되는 기간에도 장기적인 후유증이 나타난다는 측면에서 여성의 일생 건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질환으로 생각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