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네 달째, 국민은 위험성 어떻게 인식하고 있나
'대중교통 이용 자제' 최대 난제…거리두기 즉시완화에는 63% 반대
이승덕 기자 duck4775@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0-04-20 06:00   수정 2020.04.20 06:51
코로나19 발생 4개월을 맞은 현재, 국민들은 위험도와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사람들은 대중교통 자제를 비롯해 접촉 간격 유지와 외출 등을 어려움으로 꼽았으며, 그럼에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즉시 완화하는 데에는 반대 의견이 많았다.

약업닷컴은 최근 정부가 한국리서치를 통해 확인한 '코로나19 국민 위험인식 4차 조사(4.10~4.13)'와 '사회적 거리두기 관련 국민인식조사(4.17~4.18)' 결과를 정리했다.

이들 조사는 모두 전국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신뢰수준 95%에서 최대허용 표집오차 ±3.1%p이다.

"새로운 일상 수용하겠다 72%"

국민 위험인식 4차 조사 결과를 보면,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끝나고 출근‧등교 또는 소비나 취미생활 등 일상적 활동이 재개되면 나와 내 가족의 감염 위험에 대해 '커질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65.5%로 아직 위험상황임을 인식하고 있었다(커지지 않는다 10.4%).


'사회적 거리 두기' 수칙 중 가장 유지하기 어려운 유형은 '대중교통 이용 자제'로 뽑혔는데, 응답자의 26.%를 차지했다.

이어 '외출을 자제한다(18.3%)', '사람을 만날 때 2m 유지(17.1%)', '가정이나 사무실 주기적 소독(12.6%)', '아프면 3~4일 집에서 쉬기(9.6%)', '카페, 도서관 등 다중이용시설 자제(7.6%)', '모임 취소 및 종교행사 불참(7.1%)', '아침·저녁 환기(1.2%)' 순이었다.


일상과 방역이 조화된 '새로운 일상' 수용 의향에 대해서는 70% 이상이 긍정적으로 답했다.

조사에서는 '개인과 사회의 추가적인 노력과 함께 불편도 감내해야 하는 '새로운 일상'을 얼마나 수용할 수 있는가(수용 불가능 1점 ∼ 수용 가능 10점)'를 물었다. 이에 대해 수용 가능(7점 이상)'이 72.1%로 가장 높았으며, '보통(5~6점)' 21.1%로 나왔다. 수용 불가능(1~4점)'은 6.8%였다.

직장, 학교, 지역 등 소속된 곳에서 '새로운 일상' 준비에 미흡한 점으로는 △감염예방행위 실천이 새로운 생활이 되도록 촉진하는 규범과 문화 조성(32.9%) △아프면 쉰다 등 생활방역 지침이 일상에 자리 잡도록 하는 제도(24.9%) △내 직장·학교·지역의 감염위험을 판단할 구체적인 정보(21.8%) △감염 취약층을 피해로부터 사전·사후에 보호해주는 대책(20.4%) 등을 꼽았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시급 영역은 교육기관 최다 52%

사회적 거리두기 관련 국민인식조사 결과를 보면, 조사 결과 사회적 거리 두기 즉시 완화에 대해 36.7%가 동의했고, 63.3%가 반대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 즉시 완화에 동의한 구체적인 이유는 △국민이 일상에서도 생활방역 수칙을 충분히 실천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43.6%로 가장 많이 나타났고 △확진자 수가 충분히 감소했기 때문에 19.6%, △경제가 너무 어렵기 때문에 19.1%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한 피로감 때문이라는 의견이 17.7% 순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거리 두기 즉시 완화에 반대한 구체적인 이유는 △백신·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언제든 재확산될 수 있으므로 66.2%, △국내 신규 확진자가 여전히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14.4% △해외 확진자 발생 현황이 매우 우려되기 때문에 13.3% △국민들이 생활방역 수칙에 익숙하지 않아 안내·교육 기간이 필요해서라는 의견이 6.2%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사회적 거리 두기 즉시 완화에 반대한 국민 중 사회적 거리 두기를 완화하는 적정 시기에 대해서는 △확진자 수, 국제상황, 백신·치료제 등을 고려한 방역당국의 판단이 필요하며 기한을 특정할 수 없다는 의견이 66.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조사 대상자 전체에 대하여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가 가장 시급한 영역에 대한 질문에는 △초중고교 및 대학교가 52.3%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야외 활동 및 스포츠 시설 20.0% △실내 활동 및 스포츠 시설 18.7% △실내 좌석시설 및 숙박시설 9.0%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정부는 지난 19일 이같은 결과를 수용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5월 5일까지 16일간 단계적 완화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사회적 거리 두기의 수준도 탄력적으로 변동될 수밖에 없으며, 앞으로 생활방역위원회와 중대본에서 감염확산 위험도 및 생활 속 거리 두기 준비상황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거리 두기 수위를 매 2주마다 평가해 조절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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