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한국당 비례후보 방상혁 의협 부회장 사퇴
"한국당 보건의료 인식에 실망한 회원 뜻 받들어 사퇴"
이승덕 기자 duck4775@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0-03-24 21:27   수정 2020.03.24 21:45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에서 비례대표 22번으로 공천 받은 방상혁 의협 부회장이 사퇴를 선언했다. 

대한의사협회 방상혁 상근부회장은 24일 입장문을 통해 사퇴의 변을 밝혔다.

방상혁 부회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우리의 소중한 '평범한 일상'이 무너졌다. 정치 생각이 없던 제가 공천을 신청한 것은 국가의 보건의료 정책에 대한의사협회의 목소리가 배제되어서는 안된다는 절실함 때문"이라며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와의 전쟁에서 묵묵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13만 의사와 의료인들의 목소리를 대표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발 감염병에 대해 정치적 이유로 중국발 입국을 막지 않아 100명이 넘는 무고한 대한민국 국민이 희생됐고, 온 국민이 힘들어하고 있다"며 "매일 방호복 속에서 땀흘리며 사투를 벌이고 있는 대한민국 의료진들의 희생과 헌신으로 코로나와의 전쟁에서 그나마 버티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전문성에 대한 존중이 사라진 대한민국에서 의사들은 절망과 분노와 땀방울로 지쳐가고 있다"며 "전문가의 의견을 정치적 이유로 외면하고, 국민 건강을 위태롭게 만드는 정부와 정치집단에선 희망을 찾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방상혁 부회장은 "저 개인의 영광을 위한 출마가 아니었기에, 미래한국당의 보건의료에 대한 인식에 크게 실망한 대다수 회원들의 뜻을 받들어 사퇴코자 한다"며 "기대를 걸고 응원해주셨던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 드린다. 아울러 찬란히 빛나는 자유 대한민국을 위해 각자의 위치에서 서로를 응원하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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