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근경색 치료법 열렸다…‘산수유’ 새 효능 발견
항염증 기전 통해 IL-6, IL-1B 및 TNF-α 수준 감소
전세미 기자 jeonsm@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8-01-23 06:00   수정 2018.01.23 06:15
세계적으로 사망률이 높은 급성 심근경색(AMI)의 새 치료법을 제시해 줄 천연물이 등장했다.

그 주인공은 산수유의 주성분인 모로니사이드(morroniside). 대한약리학회 학술지인 KJPP(The korean Journal of Physiology&Pharmacology) 1월호에는 모로니사이드의 급성 심근경색 치료 효과에 대한 논문이 게재됐다.

대게 급성 심근경색이 나타나면 백혈구의 증가과 심근 손상 및 흉터 형성으로 이어지는 염증 반응이 수반된다.

그동안 세계 각지에서 조직 재생 및 재생 과정에서의 염증 양성, 부작용에 대한 새로운 연구들이 이어졌지만 괄목할만한 수준의 치료법은 아직 없었다.

모로니사이드는 산수유의 성분 중 하나로, 그간 모로니사이드가 급성 신경 보호 효과가 있다는 사실은 알려져 있었지만 심장 심근에 대한 영향은 밝혀진 바 없었다.

연구팀은 쥐 모델을 실험군과 대조군으로 나눠, 실험군에는 10% 클로랄 하이드레이트를 0.35~0.4mL/kg 용량으로 마취시킨 후 전방 하행 관상 동맥을 결찰해 급성 심근경색(AMI)을 유도했다.

AMI를 유도한 실험군 쥐에서는 혈청 내 젖산 탈수소효소(LDH) 및 심근경색 진단에 중요한 기준이 되는 심근 조직 효소인 cardiac tropinin T(cTnT)의 활성이 검출됐다.

이외 급성 심근경색 발병 후 분비돼 심근에서의 염증을 일으키는 염증성 사이토카인인 인터루킨-6(IL-6), 인터루킨-1 베타(IL-1β) 및 종양 괴사인자인 TNF-α의 발현 또한 검출됐다.

연구팀은 실험군 쥐들에 산수유의 열매 껍질에서 추출한 모로니사이드를 각각 45, 90, 180mg/kg의 용량으로 1일 1회, 총 3일 동안 위 내로 투여했다. 대조군 쥐들에는 급성 심근경색 쥐에 투여한 모로니사이드와 동일한 양의 생리식염수가 투여됐다.

투여 결과, 모로니사이드를 투여한 지 72시간 후 쥐의 심장 파형 중 심근의 손상을 뜻하는 Q파 파형의 진폭이 유의하게 감소했다. 또 LDH와 cardiac tropinin T(cTnT)의 수준을 감소시키는 결과도 낳았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모로니사이드가 검출됐던 IL-6, IL-1B과 TNF-α을 감소시켰다는 사실이다. 앞서 언급했다시피 이들은 심근에서 염증을 일으키는 중요한 사이토카인일 뿐 아니라 심근 괴사 시 수치가 증가하며 진단의 기준으로 유효하게 활용되기 때문이다.

연구 결과를 종합해 보면 모로니사이드는 급성 심근경색 쥐에서 효과적인 항염증 특성을 나타내고 있었다. 나아가 항산화, 항 당뇨병 및 항염증 면역 반응의 조절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연구팀은 내다봤다.

특히 IL-6, IL-1B 및 TNF-α이 증가하는 수준은 환자의 질병 중증도 및 예후와 밀접한 상관 관계가 있었기 때문에 중증도가 높은 환자에서도 모로니사이드가 적극적인 치료제로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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