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벤티스 오상규 대표 “환자 안전 위해 디지털기반 병원물류 시스템 도입 필수”
병원물류 혁신통해 스마트 병원의 미래 제시
이종운 기자 news@yakup.co.kr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5-07-21 11:04   수정 2025.07.21 11:10
 병원물류의 혁신을 통해 스마트 병원의 미래를 제시하겠다고 밝히는 루벤티스 오상규 대표. ©약업신문 

급변하는 의료 환경 속에서 병원들은 환자 중심의 의료 서비스 제공과 동시에 지속 가능한 경영을 추구해야 한다. 이를 위해 수작업 위주의 비효율적인 물류 시스템을 과감히 혁신하고 디지털 기반의 스마트 물류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디지털 병원 물류 솔루션 기업 루벤티스(Lubentis) 오상규 대표를 통해 환자 안전을 강화하며 병원 경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방안을 들어본다.<편집자>

- 병원 물류 혁신이 왜 필요한지?

대부분의 병원이 환자 치료와 진료에 집중하는 동안, 병원 운영 효율성과 환자 안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물류'는 상대적으로 간과되어 왔다. 그러나 수작업 위주의 병원 물류 시스템은 비효율적인 재고 관리, 정보 불일치 및 데이터 단절, 복잡하고 지연되는 업무 프로세스, 잦은 사고 및 분실 위험 등 수많은 문제점을 초래하여 병원 경영에 막대한 손실을 입히고 있다. 이러한 문제들은 결국 인력 의존도를 높여 업무 피로도를 증가시키고, 물품의 사용 이력 추적을 어렵게 만들어 감사 및 추적 불가능성이라는 치명적인 약점을 노출한다.

- 비효율적 병원물류가 초래하는 치명적 결과는?

환자 안전 위협과 경영 악화를 초래할 수 있다. 병원 물류의 비효율성은 단순한 불편함을 넘어 환자 안전에 직접적인 위협이 된다. 수술이나 시술 직전 필요한 재료의 누락, 의약품 또는 의료기기의 위치 미파악으로 인한 진료 지연, 그리고 응급상황 시 공급 지연은 환자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할 수 있다.

-해외 실제 사례가 있는지?

실제로 미국에서는 1,000개 이상의 병원을 대상으로 한 10년 이상의 통계치 조사에서 분기별 평균 250개의 품목이 품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문제는 품절 원인 자체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약 1,500개 병원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40%의 병원이 품절로 인해 수술이 취소된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품절 상태에서 대체품을 사용한 결과 환자가 사망한 사고도 보고되었다는 점이다.

- 유효기간 경과로 인한 막대한 폐기 비용도 발생할 수 있는가?

유효기간 경과로 인한 막대한 폐기 비용은 병원 경영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끼친다. 미국 국방부 보고서에 따르면 1년 후 전체 의약품의 14%가 유효기간 만기에 도달했다고 보고될 정도로, 완벽한 시스템을 갖춘 미 국방부 병원 같은 곳에서도 유효기간 경과 문제는 피할 수 없었다. 이는 재고 과잉 또는 부족으로 인한 낭비, 유효기간 경과 제품 발견 시 폐기 증가, 고가 의료재료의 이중·과잉 보관 등으로 이어져 병원의 재정적 손실을 가중시킨다. 병원 내 의료 물품이 수 천억에 도달하는 경우 막대한 낭비가 발생하게 된다.

-문제들을 해결하고 환자 안전과 경영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할 방안은 무엇인가?

병원 물류 시스템의 디지털화, 자동화, 표준화 그리고 인터페이스 통합이 필수다. AI 기반의 수요 예측 시스템은 과거 데이터를 기반으로 매일, 매주, 매월 사용량을 비교하여 소모가 빨라지면 자동으로 발주를 진행하고, 소모가 늦어지면 계약서상 무상 반품이나 교품 기간 이전에 예상 사용량을 시뮬레이션 하여 자동 반품/교품 발주서를 발행한다. 이는 안전재고의 과잉 또는 부족을 방지하고, 유효기간 경과로 인한 폐기를 최소화하며, 고가 의료재료의 효율적인 관리를 가능하게 한다.

-루벤티스는 공급망 효율성 극대화를 어떻게 하는가?

진료재료 등의 모든 의료물품에 바코드 및 QR 기반의 재고 관리 시스템은 실시간 재고 현황 파악을 가능하게 하여 재고 회계와 실재 재고 간의 괴리를 줄이고, 물품의 사용 이력과 이동 경로를 정확히 추적할 수 있도록 돕는다. VMI(Vendor Managed Inventory) 방식의 무재고 시스템 도입은 병원의 재고 부담을 줄이고, 또한 사용 후 대금 지불방식으로 전환되어 몇 천억의 Capital cost를 경감시켜 줄 수 있다.

-루벤티스 병원물류 시스템의 핵심은 무엇인가?

루벤티스 시스템은 단순히 물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을 넘어, 병원의 안전 진료를 보장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AI 통합 물류 시스템을 통해 원천적으로 품절을 방지하고, 유효기간 만료가 임박한 품목을 자동으로 관리하여 환자에게 유효기간이 지난 물품이 사용될 가능성을 없앤다. 모든 발주서는 플랫폼 내에서 납품일 기준으로 관리되며, 시스템이 스스로 공급사를 제어하고 이상 상황 발생 시 관리자에게 자동 통보하여 수작업으로 인한 오류와 누락을 최소화한다. 담당직원의 루틴 업무의 대부분을 플랫폼에서 자동 운영하는 방식으로 전환될 수 있다.

-국내 병원과 글로벌 시장에서의 반응은?

현재 국내에서도 대기업과 협약을 활발하게 논의하고 있으며 국내 대형 종합병원이나 대학병원과도 실무적으로 컨설팅을 통해 비지니스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루벤티스는 인도네시아에 7개 체인병원을 보유한 마야파다 병원그룹과 업무 협력을 논의하고 있고, 일본 병원들과도 활발히 접촉하고 있다. 이는 이제 물류가 병원 경영 혁신의 아이콘이 되어 가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루벤티스는 최근 일본 동경에 본부를 두고 있는 일본 물류 컨설팅 전문기업 로지다인(LogiDyne, 대표 Sumio Tanaka)과 일본 병원 물류시장 공동 진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또한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며, 인도네시아 현지 소프트웨어 기업 M+ Software와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끝으로 루벤티스 오상규 대표는 “국내 병원 물류 시스템 구축 경험이 풍부하다. 클라우드 기반 물류 SaaS플랫폼 스톡플로우(Stockflow) WMS 기술을 핵심 역량으로 보유하고 있다”며, ”병원들이 직면한 복잡한 물류 문제들을 해결하고, 환자 안전 강화와 병원 경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지금이 병원 물류 혁신을 통해 스마트 병원의 미래를 열어갈 때”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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