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인도주의 의료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는 현지시각 23일밤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발생한 대규모 폭격에 대해 “민간인과 병원까지 겨냥한 무차별 폭격”이라며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밝혔다.
의사회에 따르면 지난 23일 밤(현지시각) 우크라이나 키이우가 또다시 대규모 폭격을 받았다. 대규모 사상자를 초래한 드니프로와 크리비리흐 지역 대규모 공격을 뒤이은 것이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병원과 주거용 건물, 인도적 구호 활동가들과 환자들이 보호받지 못하고 있으며, 드론과 장거리 미사일이 사용되고 있어 우크라이나에 안전한 곳은 없다”고 전했다.
응급 상황 대응 기관들이 아직 잔해 속에서 생존자를 찾는 중으로, 12명 사망이 확인됐으며 70명 이상이 부상당했다. 이 중 6명은 아동이었다. 다수가 생명이 위태로운 부상을 입어 병원에 남아있다.
토마스 마르체즈(Thomas Marchese) 국경없는의사회 우크라이나 프로그램 국장은 “현재 국경없는의사회 직원들도 다른 수백 만명의 주민들과 마찬가지로 거의 매일밤 계속되는 폭격을 마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우리 직원 일부는 지하철역에서 밤을 보냈고 일부는 아이들을 깨워 폭발이 지축을 뒤흔들고 창문이 요란하게 흔들리는 동안 최선을 다해 집에 있을 수밖에 없었다”며 “아무도 안전한 사람은 없다”고 덧붙였다.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이 격화된 이후로 우크라이나 내 2,000개 가량 의료시설이 파괴됐다. 최근 수개월 간 우크라이나 전역 병원들은 다수의 대량사상 발생을 경험했으며, 의료체계 과부하가 심화된 전선 인근에서는 심지어 공격 대상이 되기도 했다.
토마스 마르체즈 국장은 “우크라이나에서 주민들은 통근길, 식품을 구매하러가는 길, 유치원에 자녀를 데려다 주는 길에 폭격 대상이 된다. 경고도 없고 안전한 곳도 없으며 단지 수 초 만에 보통의 생활이 극단적 폭력 상태로 바뀐다”며 "민간인들은 공격 대상이 되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구급대원 팀이 현재 수미,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 하르키우, 헤르손과 마이콜라이우 지역에서 응급 대응을 지원 중으로, 실제 전투가 진행중인 곳에서 가까운 병원에서는 구명을 위한 수술팀 활동이 계속된다고 전했다. 체르카시와 오데사에서는 물리치료와 정신건강 지원을 포함한 재활 지원을 계속하고 있으며, 빈니차에서는 정신건강 팀이 전쟁으로 인한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치료를 계속하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우크라이나 의료시설들에서 지금 변하지 않는 상황은 한 가지 뿐이다. 부상자 유입이 멈추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밝혔다.